경전/지장경

지장경(50)

敎當 2010. 11. 11. 12:54

 

(2)지신(地神), 그 본래의 위신력

 

堅牢地神 復白佛言 世尊 未來世中 若有 善男子善女人

견뢰지신 부백불언 세존 미래세중 약유 선남자선녀인

於所住處 見此經典 及 菩薩像 是人 更能轉讀經典 供養菩薩 我常日夜

어소주처 견차경전 급 보살상 시인 갱능전독경전 공양보살 아상일야

以 本神力 衛護是人 乃至水火盜賊 大橫小橫 一切惡事 悉皆消滅.

이 본신력 위호시인 내지수화도적 대횡소횡 일체악사 실개소멸.

佛告地神 堅牢 汝 大神力 諸神 少及 何以故 閻浮土地 悉蒙汝護

불고지신 견뢰 여 대신력 제신 소급 하이고 염부토지 실몽여호

乃至草木沙石 稻麻竹葦 穀米寶貝 從地而有 皆因汝力 又當稱揚 地藏

내지초목사석 도마죽위 곡미보패 종지이유 개인여력 우당칭양 지장

菩薩利益之事 汝之功德 及以神通 百千倍於 常分地神 若未來世中

보살이익지사 여지공덕 급이신통 백천배어 상분지신 약미래세중

有善男子善女人 供養菩薩 及轉讀是經 但依地藏本願經 一事修行者

유선남자선녀인 공양보살 급전독시경 단의지장본원경 일사수행자

汝以本神力 而擁護之 勿令一切災害 及 不如意事 輒聞於耳 何況令受

여이본신력 이옹호지 물령일체재해 급 불여의사 첩문어이 하황영수

非但汝獨護是人故 亦有釋梵眷屬 諸天眷屬 擁護是人 何故 得 如是聖賢

비단여독호시인고 역유석범권속 제천권속 옹호시인 하고 득 여시성현

擁護 皆由瞻禮地藏形像 及 轉讀是 本願經故 自然畢竟 出離苦海

옹호 개유첨례지장형상 급 전독시 본원경고 자연필경 출리고해

證涅槃樂 以是之故 得大擁護

증열반락 이시지고 득대옹호

 

견뢰지신이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거주하는 곳에서

이 경전과 보살의 형상을 보고 이 경전을 독송하고 보살님께 공양하면,

제가 항상 밤낮으로 저의 신력[本神力]을 다해 이 사람을 보호하여

물· 불· 도적과 크고 작은 횡액 등 나쁜 일들이

모두 다 사라지게 하겠나이다."

부처님께서 견뢰지신에게 이르셨다.

"견뢰지신이여, 그대의 큰 신통력은 모든 신들이 미치지 못하니라.

왜냐하면 그대는 염부제의 토지를 모두 지키고 있고,

초목이나 모래· 돌· 벼· 삼· 대· 갈대· 곡식· 쌀· 보배도

땅으로 인하여 있는 것이니,

이 모두는 다 그대의 힘을 입고 있는 것이니라.

그리고 또 지장보살에게 공양하는 공덕에 대하여 그렇게 찬탄하니

그대의 공덕과 신통은 저 보통의 지신들보다 백천 배가 되느니라.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 선여인이 지장보살에게 공양하고 이 경을 독송하되,

다만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에 의하여

단 한가지 일이라도 행하는 자가 있다면,

그대는 마땅히 근본 신통력으로 그를 보호하여

온갖 재해와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귀에 들리지도 못하게 할 것인데,

하물며 그들이 해를 받게 하겠느냐.

또한 그대 혼자만이 이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제석천과 범천의 권속들이 다 이 사람을 보호하리라.

어찌하여 이와 같은 성현들의 보호를 받게 되는가 하면,

이는 다 지장보살의 존상에 예경하고

이 지장보살본원경을 독송한 까닭이니라.

이 사람은 마침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반드시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되느니라."

 

세상에는 세 가지 재난이 있어서

물과 불과 바람에 의한 삼재(三災)를 들어 예로부터 크게 경계하였는데.

여기서도 물과 불 그리고 도적등 크고 작은 횡액으로써

“가장궂은 일”(一大惡事)이라고 전제하여 이 같은 궂은일을 만났을 때

나의 본신력으로써 온갖 재난을 다 소멸하겠다고

견뢰지신은 말하고 있습니다.

불이나 물은

조물주가 인간에게 베푼 최대의 선물이고 공덕이라 해서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재난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뜻하지 않은 화난(火難)을 만나고 수난(水難)을 겪기도 하는데, 

그대로 말해서 인간사의 일대재앙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이를 이치로써 해석하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마음 속에서 훨훨 타오르는 번뇌의 불,

펄펄 넘치는 탐욕의 물로써 해석해보자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그 자신의 깨친바 진리를 자기 자신의 것으로 삼기를 거부하고

이를 널리 만생명의 것이 되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만인으로 하여금 “고통바다에서 벗어나는(出離苦海)”

아름다운 모습을 불교 속에 그리고 있습니다.

경에서 미래세와 현재의 선남자 선여인이

모든 지신과 제석이나 하늘의 여러 신으로부터 옹호를 받는다고 전제하여

그것은 지장보살의 형상을 우러러 예배하고

이 본원경을 두루 독송한 까닭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리하여 그 사람은

고통바다에서 벗어난 열반의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는 수기를 내리고 있습니다

진리를 널리 세간으로 돌리고자 하는 부처님의 자비마음이

여기서도 그대로 흐르고 있습니다.

“불법은 바다와 같다 강물이 몰려들어 끝내 하나의 바닷물이 되는 것처럼

4성계급의 누구나 다 어떠한 차별도 없이 평등하다”

부처님은 이른바 귀향설법에서 이같은 폭탄선언을 하였습니다.

인도라면 20세기 후반인 지금에 있어서도 종교적, 신분적 갈등과 대립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미 2천6백년 전에 이처럼 인간해방의 일대선언을 하였던 것입니다.

이때의 다짐이 여기 법을 수호하는 지신(地護法品神)편에

그대로 재현되어 있는 사실을 우리 모두의 기쁨으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그만큼 우리들 믿음도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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