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지장경

지장경(45)

敎當 2010. 11. 3. 21:33

 

(2)지체높은 사람일 수록..

 

佛告地藏菩薩 南閻浮提

불고지장보살 남염부제

有諸國王 宰輔大臣 大長者 大刹利 大婆羅門等 若遇最下貧窮 乃至

유제국왕 재보대신 대장자 대찰리 대바라문등 약우최하빈궁 내지

癃殘暗啞聾癡無目 如是種種不完具者 是大國王等 欲布施時

융잔암아농치무목 여시종종불완구자 시대국왕등 욕보시시

若能具大慈悲 下心含笑 親手遍布 或使人施 軟言慰喩 是 國王等

약능구대자비 하심함소 친수편포 혹사인시 연언위유 시 국왕등

所獲福利 如 布施百恒河沙佛 功德之利 何以故 緣是國王等

소획복리 여 보시백항하사불 공덕지리 하이고 연시국왕등

於是最貧賤輩 及 不完具者 發大慈悲心 是故 福利有如此報 百千生中

어시최빈천배 급 불완구자 발대자비심 시고 복리유여차보 백천생중

常得七寶具足 何況衣食受用 復次地藏 若未來世 有諸國王 至婆羅門等

상득칠보구족 하황의식수용 부차지장 약미래세 유제국왕 지바라문등

遇佛塔寺 或佛形像 乃至菩薩聲聞辟支等像 躬自營辦 供養布施 是國王等

우불탑사 혹불형상 내지보살성문벽지등상 궁자영판 공양보시 시국왕등

當得三劫 爲帝釋身 受勝妙樂 若能以此 布施福利 回向法界 是 大國王等

당득삼겁 위제석신 수승묘락 약능이차 보시복리 회향법계 시 대국왕등

於 十劫中 常爲大梵天王

어 십겁중 상위대범천왕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이르셨다.

"염부제에 여러 국왕이나 재상· 대신· 바라문· 큰 장자· 큰 찰제리·큰 바라문 등이 있어서

매우 가난한 자를 만나거나,

곱추· 벙어리· 귀머거리· 장님 등 갖가지의 장애인들을 만나

그들에게 보시하고자 할 때

능히 대자비심을 갖추어 겸손한 마음으로 웃음을 지으며 손수 보시하거나

혹은 사람을 시켜서 하더라도 부드러운 말로 위로하면,

이들이 얻는 복과 이익은 백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부처님께 보시한 공덕과 같느니라.

왜냐하면 이는 높고 귀한 자리에 있는 이들이

가장 빈천한 이들과 장애인들에게 큰자비심을 낸 까닭이니라.

이들이 얻는 복과 이익은 백천 생 동안 항상 칠보가 구족할 것인데

어찌 입고 먹을 것이 부족하겠는가.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의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 등이

부처님의 탑이나 부처님의 형상이나 보살· 성문· 벽지불 등의 존상을 보고

스스로 보시와 공양을 하게 되면 이 국왕들은

세 겁 동안 제석천왕의 몸이 되어서 뛰어난 즐거움을 받을 것이며,

만약 이 보시한 복과 이익을 법계에 회향하면

이 대국왕 등은 열 겁 동안 항상 대범천왕이 되리라. 

 

여기서 부처님은

국왕 등 지체 높은 이와 함께 가난한 사람과 불구자를 등장시켜,

저들을 도와 보시하면 많은 복과 이익을 얻고

언제나 일곱가지 보배를 갖추어 살아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일곱가지의 보배 (믿음의 보배, 나아감의 보배, 듣는보배,

부끄러워함의 보배, 계행의 보배, 베품의 보배, 정혜의 보배)

그것은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금은보화 같은 것이라는

사실대로의 해석을 내릴 수도 있지만

인간의 내면세계에 비춰보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의 이세상은

온통 물질적 재화만을 숭상하는 경향이지만

진작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정신적인 재화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일곱가지 거룩한 보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완성을 향한

보다 불교적으로 말해서 해탈을 얻는 지름길이요

영원하게 사는 노자(路資)인 셈입니다.

 

경에서 남염부제의 모든 국왕과 재상 대신이나 이름난 장자,

찰리(인도 4성계급의 두 번째 왕족), 바라문등이

몹시 가난한 이를 만나거나 곱추, 벙어리, 귀머거리, 장님과 같은

여러 불구자에 대해..라는 두 극단의 사람들을 등장시킨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말할 나위 없이 불교의 평등사상과 함께 중도에의 지향을

강력히 시사하는 깊은 뜻이 배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높낮음이 없이 자비를 드리우고자 하는 불타의 본원과 함께

지장보살의 하화중생하는 마음이

여기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하겠습니다.

보살이 지금까지 닦은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모든 행과 공덕을

일체중생에게 들려주는

즉 회향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서는

깨달음의 경지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이 대승보살의 입장입니다.

자비로 표현되는 불타의 본원이

이처럼 회향을 통해서만 비로소 실현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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