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식과 성명학 &氣

돌(石)기운 이야기

敎當 2010. 10. 31. 16:08

오행에서는 돌과 쇠를 같은 금(金)의 기운으로 본다.

처음 성남이라는 곳으로 이사 온 것이 1969년도 가을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서울 서빙고에서 서빙고 초등학교를 3학년까지 다니다

그해 가을에 광주군 중부면 단대리라고 하는 지금의 성남으로 왔으니

어느새 40여년을 살고 있는 제2의 고향이다.

가을에 오니 들녘은 황금빛으로 출렁이고 있었고

지금의 종합시장 자리는 맑은 남한산성의 계곡물이 흘러

그냥 마셔도 될 정도로 맑았으며 민물새우, 가재, 물고기 등

어른들의 출·퇴근 걱정은 뒤로하고 어린 내 눈에는

놀고 즐길 거리가 지천으로 널려 있는 것이 도시와는 또 다른 행복이었다.

 

그 다음해 70년에 분양을 받은 곳이

거의 20여년을 살며 청소년기와 장년기를 보낸 중동의 집 이었다.

70년부터 가게를 한 인연으로 자리를 잡아

아마 내 기억으로는 80년에 붉은 벽돌로 집을 새로 지었던 기억이 있다.

처음에는 블록(일명 보루끄-아마 블록의 일본식 발음인듯)으로 쌓고

시멘트 기와를 올린 허름한 집이 주종을 이루었는데

우리집도 그것을 헐고 벽돌집(일명 이층 양옥집)으로 신축을 하였다.

창고가 필요하여 지하실을 파려고 보니 터 밑에는 커다란 청석이 나왔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좋은 장비가 없어서

돌이 나오면 사람의 힘으로 정으로 쪼아 깨내고는 하였는데

돌이 너무 단단하여 결국은 지하실 파기를 포기하고 그 위에 이층으로 집을 지었다.

 

처음 이 터에서 살기 시작한지 4~5년이 흐르자 내 몸에서는 변화가 일어났다.

당시 중학생이던 나는 방광염 증세에 시달려야 했다.

방광염은 여자들이 주로 걸리는 병이고

나처럼 남자면서 중학생이 이런 병이 온다는 것은 흔하지 않는 일이라 했는데

원래 열이 많은 체질이라 추위를 안타는 데도

유독 손·발이 차가워서 어린시절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아무튼 약을 먹으니 방광염은 금새 좋아지긴 하였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청석의 영향으로 금생수(金生水)가 되어서

돌 기운이 방광에 영향을 끼친 경우가 아닌가 한다.

 

그 다음으로 이상이 온 것이 20세에 지루성피부염이 생겼다.

이 병은 그 후에도 계속 나를 괴롭혀 왔던 병이었는데

약을 먹거나 바르면 조금 좋아졌다가 또 다시 발병하는 일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반복되어 졌다.

이 일로 인해서 머리를 샴푸로 감지않고

세수비누로 감으면서 머리를 짧게 깍는 습관이 생겼다.

금의 기운은 피부를 주관하는데 결국에는 피부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때에는 소화기능도 많이 떨어져 있었고

소변보는 일에도 자주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고

한참을 서 있어야 나오는 문제가 생기고 하였다.

 

그러다 82년도에 육군에 현역 입대를 하였다.

83년 초에 어머니가 풍이 오는 일이 발생을 하였다.

자식 걱정한다고 알리지도 않았는데

어머니는 3개월을 대소변 가리지 못하고 사경을 헤메다가

돈을 아끼지 않고 집을 팔아 이 약, 저 약,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며 간병하신

아버지 덕택에 한 쪽이 마비가 온채로 일어날 수 있었다.

이것이 다 돌기운의 영향이다.

풍은 바람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바람, 한기, 습기가 다 들어와야 소위 말하는 풍이 온다.

내 경험에 의하면 풍이 올 사람은 평소에

눈꺼풀 등이 떨리거나

한쪽 다리로 서면 중심을 잘 잡지 못하고 휘청거린다거나

손과 발이 자주 저린다.

한기와 습기는 물 기운이나 돌 기운이 있는 터에서 살면 더 잘 들어오는데

습기는 물 기운(수맥터)이 한기는 돌 기운(바위터)이 더욱 강하다.

 

분가해서 살던 나는 2006년에 바위터로 이사해서 결국 풍이 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항상 풍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은 관계로

쓰러지기 전에 손을 쓸 수가 있었다.

그 인연으로 기 수련을 해서 지금 이런 글을 쓰고 있다.

바위터 위에 사노라니 다시 지루성 피부염이 도졌다가 바위터를 벗어나면

몸 상태가 아주 좋지 않을 때를 제외하고는 그 병도 감쪽같이 사라진다.

 

내 주관적인 생각에는

우선 바위터에 살면은 한기가 말도 못하게 느껴진다.

열이 많아서...... 이런 사람도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지 않으면 여름에도 잠이 안 온다.

여름에도 어지간히 덥지 않으면 추워서 찬물로 샤워하기도 힘들다.

두 번째는 꼬리에 집게가 달린 벌레가 많이 산다.

검은 빛깔의 벌레인데 물론 가끔가다 보이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수맥도 같이 있는 집이라면 개미도 한몫을 한다.

어디선가 개미가 보이기 시작하면 바퀴벌레는 자취를 감춘다.

개미가 바퀴벌레의 알을 먹어 치우기 때문이란다.

세 번째는 감기가 오면 목감기가 같이 오는데 어지간해서는 잘 낫지 않는다.

금극목(金克木)이 되어서 목의 기운이 약해지고 그로 인해서

바이러스가 쉽게 퇴치되지 않는 것 같다.

이일로 인해서 오랜 기간 피워오던 담배를 끊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간에 이상이 오는 경우도 있어 편두통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집에서 살다가 이사를 해서 기수련을 해보니

폐에 뜨거운 기운이 들어가 막혀있던 기운을 풀어내니

한 이십 여일 콧물이 줄 줄 흘러내린다.

풍이 오기 전 전조 증상으로 폐에 이상을 느끼니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는 경험을 하는것 같다.

하지만 이때 담배만 끊어서는 오는 풍을 막기 어렵다.

술을 같이 끊어야 하는데

담배만 끊고서는 건강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했다고 자만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술이 얼마나 차거운 음식인지 모르고 하는 생각이다.

풍이 냉한 한기로 인해 오는 병인만큼

더 냉하게 만드는 음식인 술을 반드시 끊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하여 음식을 가리고 약을 먹고 운동을 한다.

하지만 그래도 병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눈에 보이는 이런 식·습관들에 관한 준비는 철저히 하는 반면

눈에 보이지 않기에 이런 수맥이나 바위터에 대한 대비는 소흘한 면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런 자연적인 영향을 고려하지 않으면

건강에 아무리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혹시 지금이라도 건강을 챙기는데

나와 가족들 중에 누군가가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면

한번은 자연으로 부터의 방어에 관심을 가져 보시라 권하고 싶다.

'건강 > 생식과 성명학 &氣'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식이야기  (0) 2011.05.02
기원정사  (0) 2011.02.19
수맥(水脈) 이야기  (0) 2010.10.24
아! 옛날이여  (0) 2010.09.11
터 이야기  (0) 2010.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