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식과 성명학 &氣

기원정사

敎當 2011. 2. 19. 08:16

한 2년 남짓 읽어온 천지팔양신주경을 뒤로하고

요즈음 <예불독송경>을 아침저녁으로 독송을 하고 있다.

일타스님의 마음을 다스리는 글을 시작으로 예불문, 천수경, 반야심경,

이산혜연선사 발원문, 화엄경 약찬게, 의상조사 법성게, 그리고

마지막 보왕삼매론까지.........

한 70여 페이지에 달하는 경을 독송하다 보니

보통 40여분은 족히 걸리는것 같다.

이것은 몇 년 전부터 지니고 있던 것이었는데

천수경과 천지팔양신주경 독송에 밀려 방치(?)해 두었던 터였다.

 

전에 다니던 원각사와의 인연이 다한 듯싶어 이리저리

갈만한 절을 알아보던 차에 눈에 들어 온 것이 ○○ 사찰이었다.

이 스님도 인상은 보통분이 아니셨는데

(지금은 정이 가지만 당시에는 좀 험상궂다고 해야하나)

상을 가지면 안되는줄 알면서도

중생이다 보니 법당의 부처님에게도 절을 안하고

스님에게는 반배로 하는 시늉만 내었다.

그럭저럭 3번을 다녀가니 조금은 신심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법당에 올라가 부처님 전에 3배도 드리고

스님에게도 3배를 하게 되었다.

 

스님은 강원도 토굴에서 참선을 하셨다고 하신다.

아마 세속의 나이로는 짐작컨대 60대 중·후반은 되어 보이셨다.

아직도 은사스님은 강원도 토굴에서 수행중(中 ㅎㅎㅎ)이시라니

공부가 끝이 없는가 보다.

몇 명의 지인들을 스님에게 소개를 하니

거의 대부분 공부로서 정근을 하기를 권하신다.

이 스님은 천지팔양신주경은 공신을 부른다며 독송을 금하라 했었는데

당시에는 평창 은사스님이 권하던 독송이라 무시하고 그냥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다른 도반에게 하도 정근하라 하시기에

‘스님, 저는 어떤 정근이 좋겠습니까?’라고 물으니

지장보살정근을 하라 하신다.

이 절이 수월지장기도 도량이고 보면 지장보살 정근이 당연하지 싶었는데

여지껏 같이했던 다른 분들은 대게 화엄성중정근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약사여래불유리광정근, 그리고 아미타불정근의 순이었는데

유독 나한테만 지장보살정근을 시키니

지장보살 도량이라 그런 것도 아닌듯 싶었다.

지장보살정근은 어찌해야 하느냐 물으니

나무 남방화주 대원본존 지장보살, 지장보살....이리 하면 된다고 하신다.

속으로 단순하게 지장보살을 부른다면 얼마나 따분 할 지 짐작이 갔다.

그리고 ‘그것이 과연 무슨 변화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일었다.

그래서 하루에 몇 시간을 해야 하는지 언제 해야 하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날 저녁 예불 독송경을 마치고 시간이 남아 진짜 심심해서

지장보살.....지장보살....지장보살....하고 불러 보았다.

경을 읽을 때는 몸에 변화가 많이 일어났는데

역시 예상대로 별 신통은 보이지 않고

10분을 하니 지루해지기 시작하면서 몸이 꼬이고 힘이 들었다.

한 20여분 하다가 덮어 버렸다.

 

요즈음은 직장을 나가는 관계로 퇴근 후 독송포함 참선 3시간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1시간 30분을 참선에 할애를 하고 있다.

아침에 정근을 하니 어제 저녁 보다는 한결 시간이 잘 갔다.

그러기를 8일째 되던 날 저녁

안방에서 불을 켜놓고 눈을 감고 정근을 하는데

갑자기 앞을 검은 것이 가로 막으며(마치 벽처럼 느껴졌다)

얼굴과 머리가 전기에 감전된듯 하면서 갑자기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무서움이었다.

캄캄한 밤에 산에 혼자 올라갔다가 빙의가 되었을 때도

단지 소름이 돋았을 뿐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급히 눈을 뜨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눈을 감고 정근을 하니

역시 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순간 오기가 생겼다.

‘에이! 죽기뿐이 더 하겄냐!’ 라는 생각에 열심히 지장보살을 부르니

그 기운은 사라져 버렸다.

 

예전에 팔양경은 2년 남짓 독송을 하니 거의 외우다시피 해서

목소리는 경을 읽는데 가끔 딴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

그래도 틀리지 않고 잘 읽었는데 이 정근은 잠시 다른 생각을 하면

나도 모르게 다른 생각의 말이 음성으로 튀어 나왔다.

그리고 번갯불이 보이기도 하고 라듸오 소리 같은 것이

앞에서부터 다가와 옆을 지나 뒤로 지나가기도 하고

새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등 등

기는 더 세지면서 예민해 진 것 같기도 하다.

스님에게 여쭤보니 다행히 마장은 아니란다.

그리고 스님하고 함께 정근을 할 때는 지장보살이라 부르면 되지만

혼자 정근을 할 때에는 <대원본존 지장보살 마하살>까지

꼭 붙여서 정근을 하라 하신다.

 

집에서 해보니 <지장보살> 이라고 부를 때 보다는

<대원본존 지장보살 마하살>이

기운이 훨씬 안정되고 몸 전체에 전달되어 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요즈음은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있다.

천수경이나 반야심경을 집에서 하면 안 된다고 하시는데도

아직 나를 못 버려서 그런지 당해서 혼나면 모를까 아직도 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은 행복하다.

공부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또 지도해줄 은사스님이 계셔서 행복하다.

요즈음 몸과 마음에 또 다른 많은 변화를 느낀다.

이 공부가 타고 났는지 남의 기운으로 인해서 고통을 받을 때는

내가 왜 이것을 시작했는지 후회막급이면서도 아직까지는 한번도

이겨내야지 공부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지장보살님이 아직까지는 내 마음속에 들어오지 않으셨나 보다.

아무리 정근을 열심히 해도 그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손으로 발로 콸콸콸 쏟아져 나오는 기운을 느끼며

또 다른 희열을 만끽하고 있을 뿐이다.

지장보살님이 나투실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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