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지장경

지장경(38)

敎當 2010. 10. 20. 20:33

 

(4)염부제에 있으면서..

 

 或 利益人 或 損害人 各各不同 然是業報 使我眷屬 遊行 世界

 혹 이익인 혹 손해인 각각부동 연시업보 사아권속 유행 세계

多惡少善 過人家庭 或 城邑聚落 莊園房舍 或有男子女人 修 毫髮善事

다악소선 과인가정 혹 성읍취락 장원방사 혹유남자여인 수 호발선사

乃至懸一幡一盖 少香少華 供養佛像 及菩薩像 或轉讀尊經

내지현일번일개 소향소화 공양불상 급보살상 혹전독존경

燒香供養一句一偈 我等鬼王 敬禮是人 如 過去現在未來諸佛 勅諸小鬼

소향공양일구일게 아등귀왕 경례시인 여 과거현재미래제불 칙제소귀

各有大力 及 土地分 更令衛護 不令惡事橫事 惡病橫病 乃至不如意事

각유대력 급 토지분 갱령위호 불령악사횡사 악병횡병 내지불여의사

近於此舍等處 何況入其門戶

근어차사등처 하황입기문호

 

그때 악독귀왕이 합장 공경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 여러 귀왕들은 그 수가 한량 없나이다.

염부제에 있으면서 사람에게 이익을 주기도 하고,

사람에게 손해를 주기도 하는 것이 각각 서로 같지가 않으니

이것은 저희들의 업보가 다르기 때문이옵니다.

제가 권속들로 하여금 여러 세계를 돌아다니게 해 보니

악한 것은 많고 선한 것은 적나이다.

사람의 가정이나 혹은 도시 ·마을·장원·주택을 지나다가

어떤 남자나 여인이 한 티끌만큼이라도 착한 일을 하거나,

불법을 찬양하는 깃발이나 일산 또는 향이나 꽃을 가지고

부처님이나 보살님의 존상 앞에 공양을 올리거나

또는 존귀한 경전을 독송하거나, 향을 사루어 부처님 법문의 한 구절이나

한 게송이라도 공양하면 저희들 귀왕은 이 사람에게 예배 공경하기를

저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을 섬기듯 하겠나이다.

또한 힘이 센 '토지를 맡은 작은 귀신'들로 하여금 다시 호위하게 하여서

사나운 횡액과 몹쓸 병과 뜻에 맞지 않은 일들이

이 사람의 집 근처에서는 일어나지 않게 하겠거늘

하물며 그런 것이 그 집안으로 들어가게 하겠나이까?"

 

마왕은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나타납니다.

그리하여 누구에게나 접근하며 손짓을 합니다.

사람들을 유혹하고 괴롭히는가 하면 때로는 힘을 내게 하고

격려 해주기를 마다 않습니다.

그러므로 경에서 우리들 귀왕은 그 수효는 한량이 없으며

염부제에 있으면서 제각기 다른 것은 업보로써 그러하다고 말합니다.

우리들로 하여금 어떠한 업을 지어서

저들의 도움을 받고 이익을 얻느냐 하는 것이

인생을 진실하게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네 마음의 세계에는

부처가 있는가 하면 야차, 나찰도 머물러 있다고 흔히 말합니다.

우리들 마음속에 가득한 야차, 나찰과 같은 악한 귀신들도

사람들로 하여금 진리의 길을 걷고 있을 때

어떠한 악귀도 근접하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야차, 나찰 등이 아무리 극성을 부린다 해도 가령 부처님의 경계에서의 즉

크게 사랑하는 마음, 가여히 여기는 마음, 함께 기뻐하는 마음,

크게 베푸는 마음, 앞에서는 저절로 소멸될 수 밖에 없습니다.

도리어 저들 귀신들로부터 공경 받기까지 합니다.

경에서 악독귀왕까지도 지적하고 있듯이

이 세상의 그처럼 많은 악을 어떻게 줄이고

상대적으로 적은 선을 어떻게 늘려 가느냐 하는 것은

이 기세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중의 과제입니다.

'경전 > 지장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장경(40)  (0) 2010.10.22
지장경(39)  (0) 2010.10.21
지장경(37)  (0) 2010.10.19
지장경(36)  (0) 2010.10.18
지장경(35)  (0) 201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