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지장경

지장경(36)

敎當 2010. 10. 18. 20:45

 

(2)도리천의 큰 법회..

 

爾時 閻羅天子 胡跪合掌 白佛言 世尊 我等 今者

이시 염라천자 호궤합장 백불언 세존 아등 금자

與諸鬼王 承佛威神 及地藏菩薩 摩訶薩力 方得詣此 忉利大會 亦是我等

여제귀왕 승불위신 급지장보살 마하살력 방득예차 도리대회 역시아등

獲善利故 我今有 小疑事 敢問世尊 唯願世尊 慈悲 爲我宣說

획선리고 아금유 소의사 감문세존 유원세존 자비 위아선설

佛告閻羅天子 恣汝所問 吾爲汝說 是時 閻羅天子 瞻禮世尊

불고염라천자 자여소문 오위여설 시시 염라천자 첨례세존

及 廻視地藏菩薩 而白佛言 世尊 我觀 地藏菩薩 在 六道中 百天方便

급 회시지장보살 이백불언 세존 아관 지장보살 재 육도중 백천방편

而度罪苦衆生 不辭疲倦 是大菩薩 有 如是不可思議神通之事 然諸衆生

이도죄고중생 불사피권 시대보살 유 여시불가사의신통지사 연제중생

脫獲罪報 未久之間 又墮惡道 世尊 是地藏菩薩 旣有如是不可思議神力

탈획죄보 미구지간 우타악도 세존 시지장보살 기유여시불가사의신력

云何衆生 而不依止善道 永取解脫 唯願世尊 爲我解說

운하중생 이불의지선도 영취해탈 유원세존 위아해설

 

그때 염라천자가 꿇어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받들어

이 도리천의 큰 모임에 오게 된 것은

저희들이 좋은 이익을 얻기 때문이옵니다.

제가 이제 약간 미심쩍은 일이 있어 감히 묻사오니,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자비로써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염라천자에게 이르셨다.

"그대는 마음대로 물어라. 그대를 위하여 말하여 주리라."

이때 염라천자가 부처님께 우러러 절을 하고 지장보살을 돌아보고는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장보살을 생각하건대

육도(六道)중에 계시면서 백 천 가지 방편으로

죄지어 고통 받는 중생을 제도하시며 피곤함도 괴로움도 모르시옵니다.

이 대보살께서는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통력이 있사오나,

중생들은 죄보에서 잠시 벗어났다가도

오래지 않아 또다시 악도에 떨어지고 있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은

이미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통력을 지니고 계신데

중생 들은 어찌하여 옳은 법에 의지하여 영원한 해탈을 얻지 못하나이까?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저희들을 위하여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귀신의 무리에게도 법을 설하는 대목입니다.

불교의 진리가 인(人),비인(非人)을 가리지 않는

평등의 세계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습니다.

귀신까지도 데리고 와서 법을 구하는

“염라왕들을 찬탄하는”내용으로 엮어지는 제8품의 의취는

따라서 더 소중하고 귀한 의미를 갖습니다.

보살은 대비(大悲)로 몸을 삼고 문(門)을 삼고, 머리를 삼고, 방편을 삼아

그 신통력이 허공에 가득해집니다.

그러나 중생은 육신에 즐겨 매달리는 나머지 끊임없이 악도를 돌고돕니다.

불·보살과 중생, 성인과 범부의 사이를 알게 해줍니다.

영원한 해탈 그것은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이요 자유의 쟁취입니다.

나 자신의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으로부터의 해방을 통해

이웃의 자유, 인류사회의 자유와 평등을 궁구하여 이를 성취하는데서

비로소 불교의 이상은 펼쳐집니다

이 지장경에서 죄고중생의 자유와 해방을 염원하며 거듭해서

“영원한 해탈을 이루리다”하는 내용으로 엮어지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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