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지장경

지장경(35)

敎當 2010. 10. 15. 21:35

 

▣지장경본문 해설 제 8 품: 염라왕들을 찬탄하다(閻羅王衆讚歎品)

 

 

(1)도리천으로 모인 귀왕들..

 

爾時鐵圍山內 有無量 鬼王 與閻羅天子 俱詣忉利 來到佛所

이시철위산내 유무량 귀왕 여염라천자 구예도리 내도불소

所謂惡毒鬼王 多惡鬼王 大諍鬼王 白虎鬼王 血虎鬼王 赤虎鬼王

소위악독귀왕 다악귀왕 대쟁귀왕 백호귀왕 혈호귀왕 적호귀왕

散殃鬼王 飛身鬼王 電光鬼王 狼牙鬼王 千眼鬼王 噉獸鬼王 負石鬼王

산앙귀왕 비신귀왕 전광귀왕 낭아귀왕 천안귀왕 담수귀왕 부석귀왕

主耗鬼王 主禍鬼王 主福鬼王 主食鬼王 主財鬼王 主畜鬼王 主禽鬼王

주모귀왕 주화귀왕 주복귀왕 주식귀왕 주재귀왕 주축귀왕 주금귀왕

主獸鬼王 主魅鬼王 主産鬼王 主命鬼王 主疾鬼王 主險鬼王 三目鬼王

주수귀왕 주매귀왕 주산귀왕 주명귀왕 주질귀왕 주험귀왕 삼목귀왕

四目鬼王 五目鬼王 祁利失王 大祁利失王 祁利叉王 大祁利叉王

사목귀왕 오목귀왕 기리실왕 대기리실왕 기리차왕 대기리차왕

阿那他王 大阿那他王 如是等大鬼王 各各與百千諸小鬼王 盡居閻浮提

아나타왕 대아나타왕 여시등대귀왕 각각여백천제소귀왕 진거염부제

各有所執 各有所住 是諸鬼王 與閻羅天子 承佛威神 及地藏菩薩摩訶薩力

각유소집 각유소주 시제귀왕 여염라천자 승불위신 급지장보살마하살력

俱詣忉利 在一面立

구예도리 재일면립

 

이때 철위산 안의 한량없는 귀왕들이

염라천자와 함께 도리천에 와서 부처님 계신 곳에 모여들었다.

이른바 악독한 귀왕[惡毒鬼王]· 악이 많은 귀왕[多惡鬼王]·

잘 싸우는 귀왕[大爭鬼王]· 흰 호랑이 귀왕[白虎鬼王]·

피 호랑이 귀왕[血虎鬼王]· 붉은 호랑이 귀왕[赤虎鬼王]·

재앙을 퍼뜨리는 귀왕[散殃鬼王]· 날아다니는 귀왕[飛身鬼王]·

번갯불 귀왕[電光鬼王]· 이리 어금니 귀왕[狼牙鬼王]·

천눈 귀왕[千眼鬼王]· 짐승 잡아먹는 귀왕[啖獸鬼王]·

돌을 가진 귀왕[負石鬼王]· 농사 맡은 귀왕[主耗鬼王]·

재앙 맡은 귀왕[主禍鬼王]· 복 맡은 귀왕[主福鬼王]·

음식 맡은 귀왕[主食鬼王]· 재물 맡은 귀왕 [主財鬼王]·

가축 맡은 귀왕[主畜鬼王]· 새 맡은 귀왕[主禽鬼王]·

짐승 맡은 귀왕[主獸鬼王]· 도깨비 맡은 귀왕[主魅鬼王]·

출산 맡은 귀왕[主産鬼王]· 목숨 맡은 귀왕[主命鬼王]·

질병을 맡은 귀왕[主疾鬼王]· 험한 길을 맡은 귀왕[主險鬼王]·

세 눈 귀왕[ 三目鬼王]· 네 눈 귀왕[四目鬼王]· 다섯 눈 귀왕[五目鬼王]·

기리실왕· 대기리실왕· 기리차왕· 대기리차왕· 아나타왕· 대아나타왕 등이었다.

이러한 대 귀왕들은 각각 백 천의 여러 소 귀왕과 더불어 모두 염부제에서

살고 있으며, 그들은 각각 맡은 일이 있고 머무는 곳이 따로 있었다.

이 모든 귀왕이 염라천자와 더불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받들어

다 함께 도리천에 이르러 한쪽에 공손히 서 있었다.

 

경에서는 철위산 속에 있는 한량없는 귀왕이

염라천자와 함께 백천의 작은 귀왕들을 데리고

도리천에 이르렀다는 줄거리로 펼쳐 집니다.

쇠붙이로 둘러쳤다는 철위산, 귀신의 우두머리인 귀왕,

유명계(幽冥界)를 다스리는 황제라는 뜻의 염라천자,

수미산 꼭대기의 하늘나라인 도리천 등등

모두가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 입니다.

생과사의 언덕이 펼쳐지는 한 폭의 그림입니다.

생과 사 그것은 둘이 아닌 하나라고 보는 것이 불교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생과 사의 구획선이 엄연하니 만치

얼른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면도 없지 않습니다.

생과 사는 이처럼 별개이면서도 동시에 하나입니다.

그런만큼 그 삶이란 불완전하고

따라서 불안과 두려움까지도 수반하게 되는 것입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앞서는 삶일 때, 그러한 정신상태일 때,

그것은 죽음과 같은 이를테면 염라천자의 심판이라도 받고 있는 것 같은

압박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하나의 이파리처럼 그냥 흐느적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나뭇잎사귀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처럼 삶 자체가 끊임없이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삶이 생사일여의 경지인데,

하물며 아직 누구도 체험하지 않은 사후의 문제에 이르러서는

더더구나 불가사의, 불가해의 세계일 것이고

따라서 두려움과 무서움의 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에서 펼쳐지는 귀왕을 위요한 신기한 사연들은

인간의 생과 사, 또는 사후의 문제가 갖는 하나의 실상이요 허상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 것으로 우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일 터 입니다.

다만 우리는 그 생과 사를 같이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경에서는 염라천자와 귀왕

그리고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귀왕의 이름을 들고 있습니다.

귀신은 사람의 기가 허약한 틈을 타서 침입하며

그것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그 속임수에 빠진다 했습니다.

기가 허약하다는 것은 탐욕하는 마음, 증오하는 마음, 어리석음 등

이른바 삼독심(三毒心)으로 표현되는 번뇌·망상의 치성함을 의미합니다.

'경전 > 지장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장경(37)  (0) 2010.10.19
지장경(36)  (0) 2010.10.18
지장경(34)  (0) 2010.10.14
지장경(33)  (0) 2010.10.13
지장경(32)  (0) 201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