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지장경

지장경(32)

敎當 2010. 10. 12. 07:32

 

▣지장경본문 해설 제 7 품: 산 사람도 죽은 이도 이익된다(利益存亡品)

 

 

(1)티끌만한 선행이라도

 

爾時 地藏菩薩摩訶薩 白佛言 世尊 我觀 是 閻浮提衆生 擧足動念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백불언 세존 아관 시 염부제중생 거족동념

無非是罪 若遇善利 多退初心 或遇惡緣 念念增益 是等輩人 如履泥塗

무비시죄 약우선리 다퇴초심 혹우악연 염념증익 시등배인 여리니도

負於重石 漸困漸重 足涉深邃 若得遇善知識 替與減負 或全與負

부어중석 점곤점중 족섭심수 약득우선지식 체여감부 혹전여부

是善知識 有大力故 復相扶助 勸令牢脚 若達平地 須省惡路 無再經歷

시선지식 유대력고 부상부조 권령뇌각 약달평지 수성악로 무재경력

世尊 習惡衆生 從纖毫間 便至無量 是諸衆生 有如此習 臨命終時

세존 습악중생 종섬호간 변지무량 시제중생 유여차습 임명종시

男女眷屬 宜爲設福 以資前路 或縣幡盖 及燃油燈 或轉讀尊經

남녀권속 의위설복 이자전로 혹현번개 급연유등 혹전독존경

或供養佛像 及諸聖像 乃至念佛菩薩 及辟支佛名字 一名一號

혹공양불상 급제성상 내지염불보살 급벽지불명자 일명일호

歷 臨終人耳根 或聞在本識 是諸衆生 所造惡業 計其感果 必墮惡趣

역 임종인이근 혹문재본식 시제중생 소조악업 계기감과 필타악취

緣是眷屬 爲其臨終之人 修此聖因 如是衆罪 悉皆消滅 若能更爲身死之後

연시권속 위기임종지인 수차성인 여시중죄 실개소멸 약능갱위신사지후

七七日內 廣造衆善 能使是諸衆生 永離惡趣 得生人天 受勝妙樂

칠칠일내 광조중선 능사시제중생 영리악취 득생인천 수승묘락

現在眷屬 利益無量 是故 我今 對佛世尊 及天龍八部人非人等

현재권속 이익무량 시고 아금 대불세존 급천룡팔부인비인등

勸於閻浮提衆生 臨終之日 愼勿殺生 及造惡緣 拜祭鬼神 求諸魍魎

권어염부제중생 임종지일 신물살생 급조악연 배제귀신 구제망량

何以故 是所殺生 乃至拜祭 無纖毫之力 利益亡人 但結罪緣 轉增深重

하이고 시소살생 내지배제 무섬호지력 이익망인 단결죄연 전증심중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염부제의 중생들을 보니,

그들이 발을 내딛고 생각을 일으키는 모든 것이 죄 아닌 것이 없나이다.

간혹 착한 마음을 냈다가도 그 마음은 곧 사라지고 ,

나쁜 인연을 만나면 생각 생각에 점점 더 나쁜 짓을 더하게 되나이다.

이러한 사람들 은 마치 무거운 짐을 지고 진흙길을 걷는 것과 같아서

갈수록 몸은 지치고, 짐은 무거워지고, 발은 진흙 속으로

더욱 더 깊숙이 빠져 들어가는 것과 같나이다.

다행히 선지식을 만나게 되면

그 무거운 짐을 일부 덜어서 짊어지거나, 전부 다 져다 주나니,

이 선지식은 큰 힘이 있는 까닭으로 다시 부축해 힘을 내게 도와주며,

평지에 다다라서는 지나온 나쁜 길을 살펴서

두번 다시 그런 곳을 지나는 일이 없도록 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악을 익힌 중생은 잠깐 사이라도 한량없는 악을 짓게 되고,

모든 중생들은 이와 같은 습성이 있으므로,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에 남녀 가족들이 마땅히 그를 위하여

복을 베풀어서 앞길을 열어 주어야 하나이다.

이때 깃발[幡]과 일산[蓋]을 달고 등불을 켜며,

존귀한 경전을 읽고 불상 및 모든 보살상[聖像]에 공양을 올리며,

더 나 아가 부처님과 보살님과 벽지불을 생각하면서

그 명호를 하나하나 분명히 불러서 임종 하는 사람의 귀에 들리게 하거나

마음 깊이[本識] 새기도록 해야 하나이다.

그러면 중생들은 자신이 지은 악업으로

반드시 악도에 떨어지게 되었더라도 가족들이 그를 위하여 짓는

인연공덕으로 갖가지의 죄가 모두 소멸될 것이나이다.

또한 만약 그가 죽은 뒤 49일 안에 가족들이 여러 가지 공덕을 지어 주면

그 사람은 영원히 악도를 여의고 인간과 천상에 태어나서

뛰어나고 묘한 즐거움을 받을 것이며

현재의 가족들도 한량없는 이익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이제 부처님을 모시고 하늘· 용 등 팔부신중과 사람과

사람 아닌 무리 들이 모인 자리에서 저 염부제 중생에게 임종하는 날에는

산목숨을 죽이거나 악한 인연 짓는 것을 삼가고,

귀신과 도깨비들에게 제사 지내거나 예배하여 구하지 말라고 권하나이다.

왜냐하면 살생하는 일과 귀신에 제사지내는 일 등은

죽은 사람에게 털끝만큼의 이익도 되지 않으며

죄만 더욱더 깊고 무겁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설사 내생(來生)이나 현생(現生)에 좋은 업을 지어서

인간과 천상에 태어나게 되었더라도

임종(臨終)할 때에 가족들이 악한 일을 행하면 죽은 사람에게 재앙이 되어

목숨을 마친 사람이 여러 가지 일을 변론(辯論) 하느라고

좋은 곳에 태어나는 것이 늦어집니다.

하물며 임종하는 사람 자신이 살아 있었을 때

조그마한 선근(善根)도 지은 적이 없다면

자신이 지은 업에 의하여 스스로 악도에 떨어지게 될 것인데

어찌 살아 있는 가족들이 다시 업을 더 무겁게 해서야 되겠나이까?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먼 길을 가는데 먹을 것이 떨어진 지는 사흘째요,

짊어진 짐은 백 근이 넘거늘

문득 이웃사람을 만나서 다시 작은 짐 보따리를 더 얹게된 형상과 같아

어려움이 더욱 많아지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보니 염부제 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치심 가운데

착한 일을 터럭 하나· 물 한 방울· 모래 한알· 먼지 한 티끌· 털 끝 하나

만큼이라도 하게 되면, 이와 같은 이익을 자신이 모두 얻을 수 있나이다."

 

주위 사람(권속)들마저 작은 선근조차도 짓지 않으면서도

도리어 그 같은 업을 어찌 더 보탤 수 있느냐 합니다.

산사람도 죽은 이도 다 복받지 못한 다는 경책임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관계에서도 그렇지만

가령 우리 현대사가 갈피갈피 엮어놓은 역사의 순간순간만 하더라도

숱한 악연을 더 보탬으로써 역사진행을 어렵게 하는 경우들을

허다하게 목격한 바 있습니다.

비록 작은 선행일지라도 가볍게 여겨서는 아니 된다는

천금 같은 한마디 진리를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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