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지장경

지장경(18)

敎當 2010. 9. 17. 10:05

 

(3)어머니를 위하여..

 

爾時 世尊 告 定自在王菩薩

이시 세존 고 정자재왕보살

제聽제聽 善思念之 吾當爲汝 分別解說 乃往過去 無量阿僧祗那由他

제청제청 선사념지 오당위여 분별해설 내왕과거 무량아승지나유타

不可說劫 爾時有佛 號 一切智成就如來應供 正徧智 明行足 善逝世間解

불가설겁 이시유불 호 일체지성취여래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세간해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 其佛壽命 六萬劫 未出家時 爲小國王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 기불수명 육만겁 미출가시 위소국왕

與一隣國王 爲友 同行十善 饒益衆生 其隣國內 所有人民 多造衆惡

여일인국왕 위우 동행십선 요익중생 기인국내 소유인민 다조중악

二王 議計 廣設方便 一王 發願 早成佛道 當度是輩 令使無餘

이왕 의계 광설방편 일왕 발원 조성불도 당도시배 영사무여

一王 發願 若不先度罪苦 令是安樂 得至菩提 我終未願成佛

일왕 발원 약불선도죄고 영시안락 득지보리 아종미원성불

佛告 定自在王菩薩 一王 發願 早成佛者 卽一切智成就如來 是

불고 정자재왕보살 일왕 발원 조성불자 즉일체지성취여래 시

一王 發願 永度罪苦衆生 未願成佛者 卽地藏菩薩 是

일왕 발원 영도죄고중생 미원성불자 즉지장보살 시

復於過去無量阿僧祗劫 有佛出世 名 淸淨蓮華目如來 其佛壽命 四十劫

부어과거무량아승지겁 유불출세 명 청정연화목여래 기불수명 사십겁

像法之中 有一羅漢 福度衆生 因次敎化 遇一女人 字曰光目 設食供養

상법지중 유일나한 복도중생 인차교화 우일여인 자왈광목 설식공양

羅漢 問之 欲願何等 光目 答言 我以母亡之日 資福救拔 未知我母

나한 문지 욕원하등 광목 답언 아이모망지일 자복구발 미지아모

生處何趣 羅漢 愍之 爲入定觀 見光目女母 墮在惡趣 受極大苦

생처하취 나한 민지 위입정관 견광목여모 타재악취 수극대고

羅漢 問光目言 汝母在生 作何行業 今在惡趣 受極大苦 光目 答曰

나한 문광목언 여모재생 작하행업 금재악취 수극대고 광목 답왈

我母所習 唯好食啗魚鷩之屬 所食魚鷩 多食其子 或炒或煮 恣情食啗

아모소습 유호식담어별지속 소식어별 다식기자 혹초혹자 자정식담

計其命數 千萬復倍 尊者 慈愍 如何哀救 羅漢 愍之 爲作方便 勸光目言

계기명수 천만부배 존자 자민 여하애구 나한 민지 위작방편 권광목언

汝可志誠 念淸淨蓮華目如來 兼塑畵形像 存亡獲報 光目 聞已 卽捨所愛

여가지성 염청정연화목여래 겸소화형상 존망획보 광목 문이 즉사소애

尋 畵佛像 而供養之 復恭敬心 悲泣瞻禮 忽於夜後 夢見佛身 金色晃耀

심 화불상 이공양지 부공경심 비읍첨례 홀어야후 몽견불신 금색황요

如須彌山 放 大光明 而告光目 汝母不久 當生汝家 纔覺飢寒 卽當言說

여수미산 방 대광명 이고광목 여모불구 당생여가 자각기한 즉당언설

其後家內 婢生一子 未滿 三日 而乃言說 稽首悲泣 告於光目 生死業緣

기후가내 비생일자 미만 삼일 이내언설 계수비읍 고어광목 생사업연

果報自受 吾是汝母 久處暗冥 自別汝去 累墮大地獄 今蒙福力 當得受生

과보자수 오시여모 구처암명 자별여거 누타대지옥 금몽복력 당득수생

爲下賤人 又復短命 壽年十三 更落惡道 汝有何計 令吾脫免 光目 聞說

위하천인 우부단명 수년십삼 갱락악도 여유하계 영오탈면 광목 문설

知母無疑 硬咽悲啼 而白婢子 旣是我母 合知本罪 作何行業 墮於惡道

지모무의 경열비제 이백비자 기시아모 합지본죄 작하행업 타어악도

婢子答言 以殺生毁罵二業 受報 若非蒙福 救拔吾難 以是業故 未合解脫

비자답언 이살생훼매이업 수보 약비몽복 구발오난 이시업고 미합해탈

光目 問言 地獄罪報其事云何 婢子 答言 罪苦之事 不忍稱說 百千歲中

광목 문언 지옥죄보기사운하 비자 답언 죄고지사 불인칭설 백천세중

卒白難竟 光目 聞已 啼淚號泣 而白空界 願我之母 永脫地獄 畢十三歲

졸백난경 광목 문이 제루호읍 이백공계 원아지모 영탈지옥 필십삼세

更無重罪 及歷惡道 十方諸佛 慈哀愍我 聽我爲母 所發廣大誓願

갱무중죄 급력악도 시방제불 자애민아 청아위모 소발광대서원

若得我母永離三塗 及斯下賤 乃至女人之身 永劫不受者 願我自今日後

약득아모영리삼도 급사하천 내지여인지신 영겁불수자 원아자금일후

對淸淨蓮華目如來 像前 却後百千萬億劫中 應有世界 所有地獄

대청정연화목여래 상전 각후백천만억겁중 응유세계 소유지옥

及三惡道諸罪苦衆生 誓願救拔 令離地獄惡趣畜生餓鬼等 如是罪報等人

급삼악도제죄고중생 서원구발 영리지옥악취축생아귀등 여시죄보등인

盡成佛竟然後 我方成正覺 發誓願已 具聞淸淨蓮華目如來之說

진성불경연후 아방성정각 발서원이 구문청정연화목여래지설

而告之曰光目 汝大慈愍 善能爲母 發如是大願 吾觀 汝母 十三歲畢

이고지왈광목 여대자민 선능위모 발여시대원 오관 여모 십삼세필

捨此報已 生爲梵志 壽年百歲 過是報後 當生無憂國土 壽命 不可計劫

사차보이 생위범지 수년백세 과시보후 당생무우국토 수명 불가계겁

後成佛果 廣度人天 數如恒河沙

후성불과 광도인천 수여항하사

 

그때 세존께서 정자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새겨 들어서 잘 생각하고 생각하여라.

너를 위하여 분별하여 설명하리라.

지나간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 나유타 불가설 겁 전에 한 부처님이 계셨으니

명호는 '일체지성취여래'[一切智成就如來:일체 지혜를 성취하신 여래]·

동등한[應供]·바르고 평등하게 깨달은[正遍知]·명[明:밝힘]에의 행을 완성한[明行足]·

잘 간[善逝]·세간 을 아는[世間解]·더 이상 없는 스승[無上師]·사람을 길들이는[調御丈夫]·

천신과 인간의 스승[天人師]·깨달은 어른[佛世尊]이셨고,

그 부처님의 수명은 육만겁 이었느니라.

그 부처님께서 출가하시기 전에는 작은 나라의 왕으로서

이웃 나라의 왕과 벗이 되어서 함께 열 가지 착한 일[十善業]을 행하며

중생들을 이롭게 하였느니라.

그런데 이웃 나라의 백성들이 여러 가지 악을 많이 지었기에

두 왕은 의논하여 여러 가지 방편을 베풀어 그들을 가르쳤느니라.

그때 한 왕은 서원을 세우기를 '불도(佛道)를 어서 이루어서 널리

이 중생들을 남김없이 제도하리라'하였고,

다른 왕은 서원을 세우기를

'만약 이 죄 많은 중생들을 제도하여 편안케 하고 보리도(菩提道)에 이르도록 하지 못하면

나는 언제까지라도 부처가 되기를 바라지 않으리라'고 하였느니라."

부처님께서 정자재왕보살에게 계속하여 말씀하셨다.

"속히 성불하기를 발원한 왕은 곧 일체지성취여래이시며,

죄 많은 중생들을 제도하지 아니하면 결코 성불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발원한 왕은 곧 지장보살이니라.

 

또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겁 전에 한 부처님이 계셨으니 명호가

'청정연화목여래'[淸淨蓮華目如來:눈이 연꽃처럼 깨끗한 여래]이시고,

그 부처님의 수명은 사십(四十)겁 이었는데

그 부처님의 상법(像法)시대에 한 아라한이 계시어 중생을 복으로써 제도 하였느니라.

중생의 근기에 따라 차례로 교화하시다가

눈이 빛나는 광목(光目)이라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되었다.

광목이 음식을 만들어 공양을 올리자

아라한은 '바라는 것이 무엇이오 ?'하고 물었다.

그러자 광목이 대답하였다.

'제가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날에 복을 지어 어머니를 천도하고자 하오나

어머니께서 어느 곳에 나신 줄을 모르겠습니다.'

아라한은 이를 가엾이 여기고, 선정(禪定)에 들어 관찰하여 보니

광목의 어머니가 나쁜 갈래에 떨어져 큰 고통을 받는 것이 보였다.

이에 아라한은 광목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어머니는 살아 계실 때 어떤 죄업을 지었기에

지금 나쁜 갈래에서 저렇게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까?"

광목이 대답하였다.

'저의 어머니는 평소에 물고기와 자라 따위를 먹기 좋아하시어

특히 자라 새끼를 많이 먹었는데, 볶고 지지고 하여 마음대로 먹었습니다.

아마 그 수가 천이나 만보다도 배나 더 될 것입니다.

존자께서는 가엾이 여기시어 어떻게든 저의 어머니를 구하여 주시옵소서.'

아라한이 이를 불쌍히 여기시고 방편을 지어 광목에게 권하였다.

'그대는 지극한 정성으로 청정연화목여래를 생각하고

그 형상을 조성하거나 그려서 모시도록 하시오.

그렇게 하면 산 사람도 죽은 사람도 모두 좋은 과보를 얻을 것이오.'

광목은 이 말을 듣고 아끼던 물건들을 팔아서

급히 부처님 형상을 그려 모시고 공양 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우러르며

슬피 울면서 예배드렸다.

문득 새벽녘 꿈에 부처님 의 모습을 뵈오니 금빛 찬란한 것이 마치 수미산과 같았다.

 

부처님께서 큰 광명을 놓으시며 광목에게 이르셨다.

"너의 어머니는 오래지 않아 너의 집에 태어나게 되리라.

그리고 배고프고 추운 것을 알 때쯤이면 곧 말을 하게 되리라."

그 뒤 광목의 집에 있는 한 종이 자식을 낳았는데,

사흘이 채 못 되어 말을 하며,

머리를 숙여 슬피 울면서 광목에게 말하였다.

"생사의 업연(業緣)으로 과보를 스스로 받게 되었으니 내가 바로 너의 어미다.

오래도록 컴컴하고 어두운 곳에 있었으며

너와 헤어진 후로 여러번 대지옥에 떨어졌으나

이제 너의 복력(福力)을 입어 사람의 몸을 받았지만[受生]

이렇게 하천한 사람으로 태어났다.

그러나 수명이 짧아 열 세살이 되면 다시 나쁜 곳[惡道]에 떨어지게 될 것이니

부디 네가 어떻게든 나를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다오."

광목이 이 말을 듣고 틀림없이 어머니인 것을 의심치 않고

목메어 슬피 울면서 종의 자식에게 말하였다.

'우리 어머니가 틀림없다면 본래 지은 죄업을 아실 것입니다.

어떤 죄업을 지었기에 나쁜 곳에 떨어졌습니까?'

그러자 종의 자식이 된 어머니가 말하였다.

'산목숨을 잡아 죽이고 불법(佛法)을 헐뜯고 비방하는 등의 죄업으로 과보를 받았다.

만약 네가 복을 지어 나를 고난에서 구제하지 않았으면

이 업보에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광목이 다시 물었다.

'지옥에서 죄로 인해 받은 고통은 어떤 것입니까?'

'그건 입으로 백천년 동안 말하여도 다 말할 수가 없다.'

광목이 그 말을 듣고 나서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울다가 허공을 향하여 말하였다.

'원하옵건대 저의 어머니를 지옥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인간 세상에서 열 세살을 마친 다음에도 다시는 무거운 죄로

인하여 나쁜 곳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시여,

제가 어머니를 위하여 세운 이 광대한 서원을 들어 주시옵소서.

원컨대 제 스스로 청정연화목여래 앞에서 맹세하옵니다.

만약 저의 어머니가

삼악도와 이 인간세상의 하천한 모습 내지 여인의 몸까지 영원히 벗고

영겁토록 그러한 과보를 다시 받지 않게 된다면

저는 백천만억겁 동안

모든 세계의 지옥과 삼악도에서 고통 받는 모든 중생들을 맹세코 제도하여서

그들로 하여금 지옥·아귀·축생의 몸을 벗어나게 하고,

이와 같은 죄를 받는 무리들이 다 성불한 뒤에야

비로소 제가 깨달음을 이루겠나이다.'

이렇게 서원을 마치자 청정연화목여래의 말씀이 들려왔다.

'착하고 착하도다. 광목아!

네가 자비심으로 어머님을 위하여 이와 같은 큰 서원을 세웠으니,

너의 어머니는 열 세살을 마치면 이 업보의 몸을 버리고

바라문으로 태어나서 백세의 수를 누릴 것이다.

그리고 그 업보가 지난 뒤에는

무우국토[無憂國土:근심 없는 나라]에 태어나서

헤아릴 수 없는 겁을 살다가 불과(佛果)를 이루고

널리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인간과 천상의 중생들을 제도하리라.'고 하였느니라."

 

부처님께서 정자재왕보살에게 이르시었다.

"그때 아라한의 몸으로 광목을 제도한 이는 곧 무진의보살이요,

광목의 어머니는 해탈보살이며, 광목은 곧 지장보살이니라.

지장보살은 과거 아득하고 먼 옛 겁 중에

이와 같이 중생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겨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서원을 세워

널리 중생 을 제도하여 왔느니라.

 

이에 광목이라는 이름의 몸으로 나타난 지장보살은

바라옵건대 나의 어머니를 지옥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나게 하소서..라고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향한 이 기도에서 인간생명의 불멸을 보게 되는데,

참으로 이것은 길이 꺼지지 않을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이 지장경의 설법에서

죄고중생이 받아야 하는 고통이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크지만

그러나 끊임없이 거기서의 해탈,

곧 그 같은 온갖 업연으로부터의 탈출구가 마련되어 있는 사실에 대해

우리는 무한한 감명을 받게 됩니다.

감명과 함께 믿음의 세계가 바다처럼 관활하게 펼쳐져 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그것에 응하지 않으면 아니되는,

다시 말해서 그러한 진리에 감응되는 또 하나의 감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가지의 번뇌는 곧 3독

(지옥도:성내는 마음,아귀도:탐내는 마음.축생도:어리석은 마음=삼악도)의

근본이 되는 미혹입니다.

3독 중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성내는 진에심으로 지옥계를 해매는 격이고,

다음으로 탐내는 탐욕심이 아귀계를

어리석은 수치심이 축생계를 맴도는 것이라 풀이 됩니다.

 

경에서 여자 종의 아이로 태어난 어머니를 위해 서원하기를

만약 나의 어머니가 3악도에서 멀리 벗어나

비천한 여자의 몸을 영겁토록 받지않게 된다면...이라고 맹세하면서

“일체지옥과 세 악도의 죄고중생을 구제하여

지옥이다 축생이다 아귀다 하는 악취에서 벗어나게 하고,

이들을 다 부처 이루게 한 다음에 나는 정각 이루리다” 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정신의 부흥을 설파한 일대 법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장보살의 크나큰 원의 세계를 여기서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고통바다를 탈출하는 우리 모두의 기쁨이 황홀하게

(삼악도에서 멀리 벗어난 해방의 즐거움과 그리고 행복을 누리는) 여기에 펼쳐진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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