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지장경

지장경(17)

敎當 2010. 9. 16. 10:59

 

(2)티끌같은 세월 속에서

 

爾時 佛告地藏菩薩 一切衆生 未解脫者

이시 불고지장보살 일체중생 미해탈자

性識無定 惡習結業 善習結果 爲善爲惡 逐境而生 輪轉五道 暫無休息

성식무정 악습결업 선습결과 위선위악 축경이생 윤전오도 잠무휴식

動經塵劫 迷惑障難 如魚遊網 將是長流 脫入暫出 又復遭網 以是等輩

동경진겁 미혹장난 여어유망 장시장류 탈입잠출 우부조망 이시등배

吾當憂念 汝旣畢是往願 累劫重誓 廣度罪輩 吾復何慮 說是語時 會中

오당우념 여기필시왕원 누겁중서 광도죄배 오부하려 설시어시 회중

有一菩薩摩訶薩 名 定自在王 白佛言 世尊 地藏菩薩 累劫以來 各發何願

유일보살마하살 명 정자재왕 백불언 세존 지장보살 누겁이래 각발하원

今蒙世尊 慇懃讚歎 唯願世尊 略而說之.

금몽세존 은근찬탄 유원세존 약이설지

 

그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이르셨다.

"모든 중생들이 해탈을 얻지 못하는 것은 성품이 일정치 못하여

악한 습관으로 업을 짓기도 하고 착한 습관으로 업을 짓기도 하여,

나쁜 과보도 받고 좋은 과보도 받으면서

경계에 따라 태어나 여섯 갈래 길[六道:천상 인간 아수라 지옥 아귀 축생]을 윤회 하되

잠시도 쉴 사이가 없으며,

티끌 수와 같이 많은 겁이 지나도록 미혹하여 장애와 액난을 받느니라.

 

마치 고기가 그물 안에 있으면서

흐르는 물속에 있는 줄로 알아 벗어났다가는 들어가고

잠시 나왔다가 또다시 그물에 걸리는 것과 같느니라.

이러한 무리들을 내가 근심하고 염려하였더니,

그대가 이미 옛부터 세웠던 원력을 여러 겁을 두고 거듭 세워

이들 죄업 중생의 무리들을 제도하리라 하니,

내가 다시 무엇을 염려하리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법회에 참석하고 있던 '정자재왕보살마하살'[定自在王菩薩:선정의 힘이 자재한 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이 여러 겁을 내려오면서 각각 어떤 서원(誓願)을

세웠기에 이렇게 세존의 은근하신 찬탄을 입게 되었나이까?

세존께서는 간략하게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여기서는 “일체 중생이 해탈을 얻지 못하는 것은

본래의 성품과 그 작용을 인식하는 마음이 고르지 못하여

(성식무정:性識無定/인간이라면 누구나 갖추어 있는 본래의 마음이 곧잘 

바깥작용에 의해 인식을 달리하여 흔들이게 된다고 보아,

이 들로써 야기되는 온갖 부조리에 대한 경책입니다)”라고 설파

성식의 문제로 까지 확대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들은 나쁜 습성으로 과를 맺기도 한다는 표현으로써

우리들로 하여금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신중하게 제기해놓았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마음이 고르지 못하여 혹은 나쁜 습성으로 업을 맺고

착한 습성으로 과를 맺기도 한다.

이처럼 착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여 그 경계를 따라 태어나

쉬엄 없이 5도를 윤회 한다” 했습니다.

그러한 속에서 티끌 같은 세월이 흘러가도 미혹으로 받는 장애와 고난이

마치 고기가 그물 안에서 놀면서도 흘러가는 물 에 있는 줄 아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미혹의 마음을 어떻게 버리느냐 하는 것이

곧 인생을 선하게 사느냐 악하게 사느냐를

가름하는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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