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권태기(3)

敎當 2010. 8. 7. 12:51

5. 섹스를 감당하기엔 너무 피곤해, 한잠 푹 자고 싶은 게 소원

이러다 과로사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폭주하는 업무 때문에 연일 야근이니 저녁밥을 집에서 먹어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앉아서 장시간 일하다 보니 늘 상 위가 더부룩한 것이 소화도 잘 안되고 먹는 것도 귀찮고

시간이 나면 하루종일 잠이나 푹 자고 싶은 것이 바람입니다.

30대 중반의 회사원 S씨.

그는 IMF이후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원 감축을 겪으며 다행히도 살아남았지만

그 대가로 업무량이 대폭 늘어나 한숨 돌릴 사이도 없다고 하소연한다.

살아남은 것만도 다행이다 싶어 일이 늘어나도 불평 한마디 하기 어려운 것이 회사의 분위기라

꾹 참고 일하려니 몸이 말이 아니라고 한다.

 

▶자투리 시간을 적극 활용해 잠깐씩이라도 피로를 푼다

정신적, 육체적인 피로는 신체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소화기능이 떨어져 위의 불쾌감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예가 많고

식욕부진에 피부도 까칠해지고 미열이 나면서

항상 몸살 감기에 걸려 있는 듯 찌뿌드드한 증상을 갖게 된다.

이런 몸 상태가 섹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바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밤늦게 지친 몸을 이끌고 귀가하는 남편에게

섹스는 감당하기 힘든 귀찮은 일이 되고 만다.

이런 상태에 있는 남편에게 섹스를 요구하는 아내는

남편에게는 그야말로 굉장히 두려운 존재(?)가 되고 만다.

마지못해 응했다가 정력이 부족한 무능한 남편으로 낙인 찍 힐 수도 있다.

그렇다고 아내를 생과부로 만들 수는 없고 이래저래 고민이 된다.

해결책은 쉬는 수밖에 없다.

육체피로는 육체적 휴식만이 약이다.

남편에게 점심시간에 잠시 자투리 시간을 내서라도 잠깐 눈을 붙인다든지

오너 드라이버라면 승용차를 버리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면서

몸을 쉬게 하는 등의 제안을 하여 남편의 건강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

음식물도 가급적 소화가 잘 되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 위의 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6. 나이 탓인가? 섹스 욕구가 발동하지 않아서

20대에는 언제나 애니 타임이었는데

지금은 1주일에 2번 정도하면 이젠 되었다 싶은 것이 전혀 욕구가 생기지 않아요.

어떨 때는 1번으로 족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다른 여자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닌데

아내는 가끔 신혼 때는 안 그러더니 변했다고 합니다.

이제 나도 나이를 먹어가는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올해 서른아홉인 세일즈맨 P씨의 말이다.

 

▶사이클이 맞지 않을 땐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지혜

신혼기에는 모든 남편은 변강쇠고 모든 아내는 옹녀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격렬한 시기가 언제까지나 계속되진 않는다.

결혼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내는 활활 타오르고 있는데

남편은 불이 사그라 드는 때가 있다.

내가 원할 때 그는 언제나의 시기가 지난 것이다.

남자는 한 차례 사정을 하면 곧장 무반응기

즉 일체의 성적자극에 반응할 수 없는 침묵 상태에 돌입한다.

그런 상태에서는 아내가 섹스어필을 아무리 잘 연출해도 매력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이런 남자의 무반응을 이기적 태도라고 비난하는 여자들이 있는데,

그러나 이것은 남자의 어쩔 수 없는 성 생리이다.

이런 무반응기 은 특수한 상태가 남자들에게 존재하는 이유는

남자에게 휴식을 제공하려는 생리적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무반응기가 없다면 남자는 끊임없이 여자에게 매혹당한 결과

과다한 섹스로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

섹스는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일정량의 에너지 소모를 필요로 하며

특히 남자들의 경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사정을 하고 성욕을 충족시켰다면

휴식하라는 의미에서 성적인 자극에 대해 어느 정도 무관심해지게 된다.

이 무반응기는 젊은 시절에는 20분이나 30분의 지극히 짧은 순간이지만

나이와 함께 차차 길어져 50~60대에 이르면 24시간 정도는 경과해야

에로틱한 애무에 반응하여 다시 발기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차가 있어 60을 넘은 나이에도 1~2시간의 휴식으로 재발기가 일어나

다시 섹스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

 

결혼은 연애처럼 언제나 뜨거울 수는 없다.

하지만 부부의 섹스는 사랑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가끔씩 사이클이 맞지 않는다고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

남편의 사랑이 근본적으로 변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남편과의 섹스가 조금 잦았다면 잠깐 쉬었다 가는 것도 아내의 지혜랄 수 있다.

단 아내에 대한 권태로 인해 성생활이 시들해졌다면

두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성감개발에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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