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성기능 장애를 감추기 위해서
이전에는 성관계에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3년전 사업을 시작한 후로
고혈압이 생기고 발기가 안되는 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내의 눈치만 보게 되고 어쩌다 출장이라도 가게 되면 오히려 마음이 놓여요.
그러다 집에 돌아갈 때가 되면 다시 불안해지고…
아내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결혼한 지 올해로 9년째에 접어든다는 K씨의 고민이다.
중년 이후 사업을 시작하거나 직장을 옮기게 될 경우 혹은 퇴직을 했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여 원상태로 회복될 날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내의 이해하에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급선무
18세기 중엽 프랑스의 왕 루이 16세는
합스부르크가의 신성 로마제국 공주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와 결혼했지만
7년 동안이나 부부관계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심한 포경에 의한 발기불능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루이 16세는 이를 고치기 위해 유명한 의사들을 총동원,
수술로 성기능을 회복했다고 한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중년에 원인 모를 내분비질환에 시달렸는데
두 명의 자녀가 있는 조세핀과 결혼해 13년 후 이혼할 때까지 자신의 자녀를 두지 못했다.
나중에 나폴레옹의 시체를 검시한 의사는
그의 성기와 고환이 매우 작았고 성적 욕망이 전혀 없었던 것 같다는 검시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위의 두 가지 예는 발기부전증의 중요한 두 가지 요인인 기질적 요인과 호르몬의 요인을 잘 보여준다.
발기부전과 관련된 중요한 호르몬은 남성 호르몬과 뇌하수체 호르몬의 하나인 프롤락틴이다.
인체내에 프롤락틴이 증가하면 발기부전이 일어난다.
프롤락틴은 뇌하수체에 조그만 종양이 생기거나 향 정신성 약물을 투여하면 증가한다.
내분비 전문의들은 이같은 호르몬계 이상으로 인한 발기부전이 15% 정도에 이를 것으로 주장한다.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기질적 원인은 주로
고혈압, 당뇨, 지나친 음주, 흡연 및 혈중 콜레스테롤의 과다 등을 들 수 있다.
10 여년 전 까지만 해도 발기부전이 일어나는 것은
호르몬 이상을 제외하면 모두 심리적인 원인 때문이라고 믿어왔지만 8
0년대 중반에 들며 발기유발제 투여검사, 초음파 검사 등의 복합 도플러 검사 등을 통해
음경혈관을 직접 들여다보면서 혈류 속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되어
기질적 원인들을 보다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게 되었다.
많은 남자들은 자신의 발기능력을 에너지의 근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발기부전이라고 하면 너무나 자존심이 상해한다.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말을 못하고 혼자 고민만 하는데
발기부전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각각의 원인을 먼저 찾는 일이라고 하겠다.
10. 아내에게 너무 잘해주면 안될 것 같아서…
결혼한 지 6개월 정도되는 새 신랑입니다.
서른 고개를 넘던 해에 중매로 아내를 만났는데 보면 볼수록 아내는 매력 있는 여자입니다.
그런 아내를 보면 자꾸만 욕구가 이는데 자제를 합니다.
초반부터 너무 잘해주면 나중에 내가 감당을 못할 것 같기도 하고
남편으로서의 위엄을 지키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것 같아
좋아도 그렇지 않은 척 표정을 가장하곤 합니다.
공무원인 J씨는 가장으로서의 권위 때문에 아내가 사랑스러워도
표현을 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성숙한 인격체로 우뚝 서도록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
미국의 심리학자 캘빈 카를로스에 의하면 사춘기 때는 주체성의 확립이,
중고 시절에는 근면성의 확립이 각기 이루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발달과제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20대에서 40대에 달성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바로 친밀감의 형성이다.
한 사람에 대해 감정을 공유하고 공감을 하게 될 때 사람은 하나의 성숙한 인격체로 서게 된다.
그러면서 한 여자와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아기의 아빠가 되면서
헌신,책임감 같은 것을 달성하게 된다.
그런데 친밀감 형성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권위적인 집안에서 자라거나 독신생활을 오래 계속한 사람의 경우
한 여자에게 집착한다는 사실이 그를 두렵게 하여 반대 행동을 하게 된다.
그녀 없이는 도저히 못 살 것 같은 생각이 오히려 그녀를 멀리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을 하는 것이다.
만일 남편이 이런 심리상태에 있다면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남편은 지금 자신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지금까지의 인생철학을 뒤집고 헌신과 책임감을 갖춘 성숙한 인격체로
홀로 설 수 있도록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