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화엄신장

화엄신장(24)

敎當 2010. 7. 28. 14:09

 

(24) 야차왕(夜叉王)

 

약차(藥叉), 열차(悅叉)라고도 한다.

능감귀(能橄鬼), 첩질귀(捷疾鬼), 경첩(經捷), 용건(勇建), 포악(暴惡) 등으로 한역된다.

인도 신화 시대에는 북방 산악 지대에 사는 구베라신(Kubera)의 권속으로서

사람을 잡아먹는 포악한 귀신이었지만,

불교에 들어와서는 8부 중의 하나가 되어 나찰 등과 함께 북방 비사문천의 권속이 되었다.

야차 역시 다른 8부중들 처럼 특정한 고유명사는 아니고,

비사문천의 권속인 귀신을 총칭하는 말이다.

불법수호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북방의 수호 또는 재보를 지키는 성격도 아울러 갖고 있다.

인도에서의 야차상은 불상이 출현하기 이전 마우리아 왕조 때부터 만들어져

현재 탑문의 부조 등에 많이 남아 있다.

상반신은 나체형으로 가슴과 허리에 띠를 매고 얇은 치마로 하반신을 감싸고 있으며

손은 합장하고 있다.

또 야차상의 여성상인 약시상은 풍만한 가슴과 허리를 노출시키고

각종 다양한 장신구로 몸을 장식하고,

한 손을 들어 과일 나뭇가지를 잡은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래는 인도 민간신앙이었던 야차가 탑을 보호하는 수호신으로서

적극적으로 불교에 들어왔다고 생각된다.

 

불교 경전에 기록된 야차의 형상은

"여러 야차, 나찰귀들이 있어 각종 형상을 띠고 있다.

즉 사자, 코끼리, 호랑이, 사슴, 말, 소, 낙타, 양 등의 모습이거나

큰 머리에 몸이 마르고 1두 2면 또는 3면, 4면이다.

때로는 거친 사자의 털과 같다.

3두, 혹은 송곳니가 거친 입술 사이로 내려오는 등 이상한 형태로 세상에 두려움을 준다.

방패와, 창, 삼지창과 검을 잡고 때로는 철퇴, 칼, 막대를 잡고 소리를 지르며

크게 울부짖어 공포감을 주며 힘으로 땅을 움직이기도 한다"

(천고미신묘 )라는 등 각종 변화가 풍부한 모습인데,

어느 것이나 두려움을 주는 모습으로 인도에서의 약시상과는 그 모습이 다르다.

중국의 돈황 벽화에서는 서위시대의 제 249 굴과 288 굴에

나형으로 수두인신(獸頭人身)과 비만단구(肥滿短軀)의 야차가 묘사 되었으며,

북주시대의 제 290굴과 428굴에는 비만 단구로 악기를 잡은것,

나형으로 탑을 받쳐 든 4구의 야차가 각기 그려져 있어 변화가 풍부한 모습을 나타낸다.

 

우리나라의 부조상에서는

보통 양손을 가슴에 대고 새의 부리에 보관을 쓴 형태(숭복사지 3층석탑),

머리 위에 불꽃무늬, 입에 염주를 문 모습(석굴암 8부중상),

머리 위에 물고기를 얹은 모습(선림원지 석탑)등으로 나타난다.

이곳의 10왕은 선도중(禪度中) 10 바라밀로서

무진공덕장회향(無盡功德臟回向)을 밝힌 곳이다.

야차는 4천왕중 비사문천왕의 부하로서 수미산 북쪽을 주처로 하고 있다.

 

1. [비사문야차왕(毘沙門夜叉王)]은 제 1 단바라밀로서

    갖가지 방편으로 악한 중생들을 구호하여 구호악중생해탈문을 얻고

 

2. [자재음야차왕(自在音夜叉王)]은 제 2 계바라밀로서

    널리 중생을 관찰하여 방편구호태탈문을 얻고

 

3. [엄지기장야차왕(嚴持器杖夜叉王)]은 제 3 인욕바라밀로서

    추악한 중생들을 도와 추악중생해탈문을 얻고

 

4. [대지혜야차왕(大地慧夜叉王)]은 제 4 정진바라밀로서

    모든 성현들의 공덕을 칭찬하며 성공덕해해탈문을 얻고

 

5. [염안주야차왕(焰眼主夜叉王)]은 제 5 선정바라밀로서

    대자대비로 중생들을 관찰하며 대비지해탈문을 얻고

 

6. [금앙안야차왕(金仰眼夜叉王)]은 제 6 반야바라밀로서

    여러가지 방편으로 중생들을 이익 안락하게 하여 이익안락일체중생해탈문을 얻고

 

7. [용건비야차왕(勇建譬夜叉王)]은 제 7 방편바라밀로서

    널리 일체법에 들어가 제법의해탈문을 얻고

 

8. [용적대군야차왕(勇敵大軍夜叉王)]은 제 8 원바라밀로서

    일체중생을 수호하여 도로서 살게하여 무공과자해탈문하고

 

9. [부재야차왕(富財夜叉王)]은 제 9 력바라밀로서 일체중생의 복덕을 모아

    증장, 즐거움을 받게하여 항수 쾌락해탈문을 얻고

 

10. [력괴고산야차왕(力壞高山夜叉王)]은 제 10 지혜바라밀로서

    부처님의 지혜광명을 따라 불력지광명해탈문을 얻었다.

 

이 가운데 비사문야차왕이 다음과 같이 게송을 읊었다.

 

중생들의 죄악은 매우 무서워 백천 겁을 지나도 부처 못보고

생사바다 헤매어 고통 받거든 이들을 구원하려 부처님 출현.

여래는 모든 세간 구호하려고 중생들의 앞마다 모두 나타나

나쁜 갈래 헤매는 고통 없애니 이 법문에 자재음야차 들어갔도다.

중생들의 나쁜 업이 중대한 장애 부처님의 이치로써 일러 보이심

밝은 등불 온 세상을 비춰 주듯이 엄지기장 야차 능히 보았고

부처님이 오랜 옛적 수행하실 때 시방세계 부처님들 찬탄하시매

그러므로 높은 소문 멀리 퍼지니 대지혜 야차왕이 분명 알고

지혜를 허공처럼 끝 간 데 없고 법신은 크고 넓어 부사의로다.

그러므로 시방세계 다 나타나니 염안주 야차 능히 보았고

여러가지 갈래마다 묘한 소리로 법을 말해 중생들께 이익 주나니

그 소리 간 데마다 괴롬이 소멸 금강안 야차왕의 들어간 방편

모든 법의 매우 깊고 넓은 큰 뜻을 여래는 한 마디로 연설하시니

이와 같은 교리가 세간과 평등 용건비 야차왕의 깨달은 법문

모든 중생 삿된 도에 머무른 것을 부처님의 부사의한 바른 길 보여

세간사람 법 그릇을 이루게 하니 용적대군대적야차가 알고

세상에 널려 있는 모든 복업을 부처님의 광명으로 모두 비추며

부처님의 지혜바다 측량 못함은 부재야차왕의 해탈이로다.

생각컨대 지나간 겁 끝이 없거늘 부처님이 열 가지 힘을 닦으사

낱낱 힘을골고루 원만하시니 력괴고산 야차가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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