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화엄신장

화엄신장(22)

敎當 2010. 7. 26. 17:17

 

(22) 긴나라왕(緊那羅王)

 

8부중의 하나로 긴나라(緊那羅), 진다라(眞多羅)라고 음역되며,

인비인(人非人), 의신(疑神), 가신(歌神), 악신(樂神)으로 한역된다.

인도 신화에서 긴나라는 설산에 살며 미묘한 음성으로 노래하고 춤추며,

여러 천, 보살과 일체의 중생을 감동시키는 음악신으로 설명되고 있어,

아름다운 음성을 가진 새를 신격화한 인수조신(人首鳥身)의 모습이었다고 생각된다.

긴나라는 'Kim'(의문을 나타내는 말)과 'nara'(사람)가 합해진 말로

'인비인'(사람과 유사하면서도 사람이 아닌 것) 이라고 한역된다.

불교에 들어와서는 제석천 또는 비사문천의 악사로서 건달바와 함께

가무 음악을 연주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긴나라의 형상에 대해서는 "머리는 마두(馬頭)로 되어 있다"([玄應音義]),

"남자는 마수 인신(馬首人身)으로서 노래를 잘하고,

여자는 단정하여 춤을 잘 춘다"([慧琳音義])라고 하여

마두인신으로 발과 고(鼓)를 두드리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또 " 이 신의 형상은 사람에 가까우며 머리에 뿔이 하나 있다"([혜림음의])라고 하였듯이

때로는 세 눈에 뿔이 하나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승복사지 동3층 석탑에서는 양손을 합장하고 머리 좌우에 소와 새가 표현된 모습이며,

석굴암에는 왼손에 창, 오른손에 지물을 든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선림원지 3 층석탑과 같이 머리에 새, 소머리 등을 표현한 경우도 있다.

보살이 여러가지 모습을 나투어 중생을 구제하되

큰길을 관찰하고 법락(法樂)으로서 희열을 주므로

나와 남이 겸하여 즐거움을 주는 까닭에 자재유희(自在遊戱)라고 한다.

보살이 10회향으로서 큰 사랑을 이루고 법인력(法忍力)으로서

6도에 나가서 행을 같이 하여 중생을 이익케 하므로서

범부인지 성인인지 의심할 정도 이므로 의신(擬神)이라 한다 하였다.

말하자면 범부의 지혜가 부처님과 같게 되고

성현의 행이 범부와 같은 까닭에 의심한다 하는 것인데

이곳은 또한 인욕바라밀중 제 1 구호일체중생(救護一切衆生) 가운데

10도를 상징한 열분의 긴나라왕이 나온다.

 

1. [선혜광명천긴나라왕(善慧光明天緊那羅王)]은 제 1 단바라밀로서

    온갖 즐거운 업을 널리내서 일체희락업해탈문을 얻고,

 

2. [묘화당긴나라왕(妙華幢緊那羅王)]은 제 2 계바라밀로서

    위엄의 법의 기쁨으로 일체수안락해탈문을 얻고,

 

3. [종종장엄긴나라왕(種種莊嚴緊那羅王)]은 제 3 인욕바라밀로서

    일체 공덕을 만족하여 광대청정신해장해탈문을 얻고,

 

4. [열의후성긴나라왕(悅意吼聲緊那羅王)]은 제 4 정진바라밀로서

    항상 희열에 찬 소리로 중생들의 근심걱정을 없애주어 이우포해탈문을 얻고,

 

5. [보수광명긴나라왕(普樹光明緊那羅王)]은 제 5 선정바라밀로서

    크나큰 사랑으로 일체중생을 안정하여 각오소변해탈문을 얻고

 

6. [보락현긴나라왕(普樂現緊那羅王)]은 제 6 반야바라밀로서

    여러가지 묘한 색신을 얻어 일체묘색신해탈문을 얻고,

 

7. [최승광장엄긴나라왕(最勝光莊嚴緊那羅王)]은 제 7 방편바라밀로서

    모든 훌륭한 장엄과를 얻어 소종생업해탈문을 얻고,

 

8. [미묘화당긴나라왕(微妙華幢緊那羅王)]은 제 8 원바라밀로서

    일체 세간업을 잘 관찰하여 소생보해탈문을 얻고,

 

9. [동지력긴나라왕(動地力緊那羅王)]은 제 9 력바라밀로서

    항상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는 일을 일으켜 이익중생사해탈문을 얻고,

 

10. [위맹주긴나라왕(威猛主緊那羅王)]은 제 10 지혜바라밀로서

    모든 긴나라들의 마음을 잘 알아 교묘하게 포섭하는 포섭이해탈문을 얻었다.

 

이 가운데 선혜광명천 긴나라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고 다음과 같이 찬탄하였다.

 

세간의 여러 가지 안락한 일은 부처님을 뵈오므로 일어나나니

도사께서 중생들께 이익 주려고 구호하여 귀의할 데 널리 알리네.

여러가지 즐거운 일 모두 내시니 온 세간이 다 얻어도 다함이 없어

보는 이 누구라도 헛되잖나니 묘화당 긴나라왕 깨달은 법문

부처님 공덕바다 다함이 없어 끝 간 데를 찾아도 찾지 못하나

광명이 시방세계 널리 비추니 종종장엄 긴나라왕 해탈이로다.

여래의 크신 음성 늘 연설하여 걱정없는 진실한 법 열어 보이니

중생들 듣는 이는 모두 기뻐해 열의후성긴나라 왕 잘 믿는도다.

여래의 자재한 힘 내가 보건댄 지난 옛적 수행한 까닭으로서

큰 자비로 중생 구해 청정케 하니 모수 광명왕이 깨달은 해탈

여래는 뵈옵거나 듣기 어려워 중생들이 천만 겁에 한 번 만나니

훌륭한 온갖 상호 골고루 구족 보는 락견긴나라왕이 보았고

여래의 크신 지혜 네가 보아라 중생들의 갖은 욕망 맞추어 주며

온갖가지 지혜 길 연설하나니 최승광 장엄 긴나라왕 능히 알았고

업의 바다 크고 넓어 요량 못하나 중생들의 고와 낙 여기서 생겨

이러한 온갖 이치 열어 보이니 미묘화당 긴나라왕 아는 해탈문.

부처님의 묘한 신통 쉴 새가 없어 시방의 땅덩이가 늘 진동하나

중생은 누구라도 알지 못하니 동지력 긴나라왕 밝게 보았고

여럿이 모인 데서 신통 나타내 큰 광명 널리 놓아 깨닫게 하며

여래의 온갖 경계 보이시나니 우맹주긴나라왕 잘 관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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