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화엄신장

화엄신장(20)

敎當 2010. 7. 23. 12:28

 

(20) 아수라왕(阿修羅王)

 

아소라(阿素羅), 아소락(阿素洛), 아수륜(阿須倫)으로 음사되며

비천(非天), 부단정(不端正), 무주(無酒), 비동류(非同類) 등으로 한역된다.

인도 브라만교의 고대 문헌인 리그베다 초기에는

아수라는 절대령, 생명 있는 자등을 의미하고,

고대 페르시아의 최고신으로 빛의 신인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와 어원이 같아

인도에서는 선신이었다고 생각된다.

이것이 시대의 변천과 사상의 변화에 따라 '비(非, A) 천(天, Sura)'

곧 '신이 아니다' 라는 해석이 생겨나 차츰 악신(惡神)으로서 취급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불교에 들어와서는

8부중의 하나가 되어 6도 가운데 아수라도의 주인공이 되었다.

다른 8부중과 같이 아수라도 단독의 고유 명사는 아니고,

4대 아수라를 비롯한 수라 세계의 많은 귀신의 총칭이다.

아수라는 8부중의 하나로서 불법 수호의 역할을 맡고 있다.

수라장(修羅場), 수라의 전(戰), 수라의 형상이라는 말에서도 연상할 수 있듯이

어딘가 악신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데,

단독존으로 신앙되는 것은 거의 없고 부처를 호위하는 호법 신중의 하나로 나타난다.

아수라의 형상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3면 6비(三面六譬 :선림원지 3층석탑) 또는 3면 8비(석굴암 8부중상)로

손에는 칼, 해, 달 , 금강저, 노끈 등의 지물을 들고 있다.

 

경전에는 "3면으로 청흑색, 분노의 나형상, 6비 2족, 좌우의 제 1수는 해, 제 3 수는

도장(刀杖)을 잡고 오른쪽의 제 2수는 달, 제 3 수는 일(鎰)을 잡고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1면 2비, 1면 4비, 3면 4비, 5면 6비 등의 예도 있다.

중국에서의 아수라상은 돈황의 벽화(제 72, 101, 107, 149굴) 가운데

남북조부터 5대에 이르는 동안 제작된 예가 남아 있고,

운강 석굴 제 10동 북변에도 3면 6비와 5면 6비의 아수라 부조가 둘 있다.

이처럼 아수라는 다른 8부 중상들과는 달리 팔이 여럿 달린 형태로 표현되기 때문에

8부중 가운데서 쉽게 구별된다.

 

아함경에서는

[태초에 18천중 2선 3천중 제 3천의 바다 가운데서 목욕하다가

물이 몸에 닿자 그만 정수를 유실하여 육란(肉卵)을 형성하였는데

8천년을 지나서 한 여자가 생겨 그 몸이 수미산과 같았다.

머리가 990개에 눈이 1천개, 입이 990 개에 4개의 치아가 나

치아에서 불을 내는 것이 마치 벼락불과 같았다 한다.

92개의 손과 990개의 다리를 가지고 바다에 떠내려가 수정이 몸에 닿으면 육란을 낳고

8천년을 지나 비마질다를 낳으면 몸에 머리가 9개가 있고 천개의 눈이 잇고

입에서는 물을 내고 990개의 머리에 8개의 다리가 있어

그 모습이 수미산 4배나 되었다 한다.

순전히 진흙과 연근만을 먹고 늘 천신들과 투쟁한다] 하였다.

 

주로 아수라들이 주처하는 곳은 모두 다섯 군데가 있다.

1> 땅위 중보산중

2> 수미산북 밑 바다 2만 1천 유순에서 사는데

     그 이름이 라후아수라로 항량없는 권속을 거느리고 있는데

     손으로 해와 달을 장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3> 은 그 밑으로 2만 1천유순을 지나 용건 아수라가 살고

4> 는 그 밑으로 2만 1천유순을 지나 화만 아수라가 살며

5> 는 다시 두배를 지나서 비마질다아수라가 살고있다 한다.

 

여기 열분의 아수라왕이 있어 10 바라밀을 상징하고 있다.

 

1. [라후아수라왕(羅喉阿修羅王)]은 제 1 단바라밀이다.

    [라후]는 [능히 장애하는것]인데

    보살이 대비심으로 생사해에 들어가 대법공(大法空)으로서 악취를 장폐(障蔽)하여

    대회존승주해탈문을 얻었다.

 

2. [비마질다아수라왕(毘摩疾茶阿修羅王)]은 제 2 계바라밀이다.

    대비원력의 음성으로 3계 6도 중생을 제도하겠다 맹세하여

    시현무량겁해탈문을 얻고 

 

3. [교환수아수라왕(巧幻修阿修羅王)]은 제 3 인바라밀이다.

    생사 속에서 환인을 얻어 중생의 고통을 소멸함으로서 청정해탈문을 얻었다.

 

4. [대권속아수라왕(大眷屬阿修羅王)]은 제 4 정진바라밀이다.

    만행으로서 중생을 섭지(攝持)하여 일체공행을 닦아 지장엄해탈문을 얻고,

 

5. [바치아수라왕(바稚阿修羅王)]은 제 5 선바라밀이다.

    법성의 대선정력으로 고통의 바다에 있으면서도 고통이 없는 까닭에

    진동시방무변경계해탈문을 얻고,

 

6. [변조아수라왕(변照阿修羅王)]은 제 6 반야바라밀로서

    지혜광명으로 중생들을 거두어 들여 안립일체중생해탈문을 얻고,

 

7. [견고행묘장엄아수라왕(堅固行妙莊嚴阿修羅王)]은 제 7 방편바라밀로서

    대비방편으로 온갖 것을 장엄하여 정제염개해탈문을 얻고,

 

8. [광대인혜아수라왕(廣大因慧阿修羅王)]은 제 8 원바라밀로서

    본원을 실천하여 의혹주해탈문을 얻고,

 

9. [현승덕아수라왕(現勝德阿修羅王)]은 제 9 력바라밀로서

    널리 부처님을 뵙고 공양하여 제선근해탈문을 얻고,

 

10. [선음아수라왕(善音阿修羅王)]은 제 10 지혜바라밀로서

    묘음을 성취하여 보입일체취결정평등행해탈문을 얻었다.

 

그때 라후아수라왕이 부처님의 신력을 얻고 다음과 같이 찬송하였다.

 

시방에 널려 있는 많은 대중들 그 가운데 계신 부처 가장 특별해

두루 비친 광명이 허공과 같이 모든 중생 앞마다 나타나더라.

백천만 오랜 겁에 모든 세계를 한 찰나 가운데에 다 나타나고

빛을 펴서 중생들을 낱낱이 교화 비마질다 아수라왕 기뻐서 칭찬

여래의 묘한 경계 짝할 이 없고 가지가지 법문으로 항상 이익 줘

중생들의 가진 고통 소멸해주니 교환술 아수라왕 능히 보았고

한량없는겁 동안 고행을 닦아 중생에 이익 주고 세간을 정화

이것으로 모니의 지혜 이루니 대권속 아수라왕부처 보았고

걸림 없고 짝이 없는 큰 신통으로 시방의 모든 세계 진동하여도

중생이 놀라거나 두렵잖나니 바치 아수라왕 밝게 보았고

부처님이 세상에 나 중생 구할 때 온갖 것 아는 지혜 열어 보이며

괴로움을 버리고 안락케 하니 편조 아수라왕 밝게 알았고

세간의 여러 가지 복의 바다를 부처님이 내시고 깨끗케 하며

부처님이 해탈한 곳 열어 보이니 견고행 묘장엄 들어간 법문

부처님의 자비한 몸 짝할 이 없고 걸림 없이 다니면서 보게 하시되

영상처럼 세간에 나타나나니 광대인 아수라왕 말하는 공덕

희유하고 짝이 없는 큰 신통으로 간 데마다 나투는 몸 법계에 가득 

보리나무 아래에 각각 앉으심 현승 덕 아수라왕 능히 말하고

여래께서 삼세에 수행하실 때 모든 갈래 윤회하며 안 간데 없어

중생 고통 해탈하여 남김 없나니 선음성 아수라왕 칭찬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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