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화엄신장

화엄신장(21)

敎當 2010. 7. 24. 13:13

 

(21)가루라왕(加樓羅王)

가유라(迦留羅), 아로라(餓로羅)라고 음사되며

금시조(金시鳥), 묘시조(妙시鳥), 식토비고성(食吐悲苦聲) 등으로 한역된다.

인도 신화에 나오는 공상의 새 금시조에서 발견된 8부중의 하나인데,

새 중의 왕이며 용을 잡아 먹고 산다고 한다.

인도 신화에 의하면,

가루라는 가섭파선(迦葉波仙)과 비나타(Vinata) 사이에서 생긴 아들인데,

어머니인 비나타가 용의 어머니인 카드루와 사이가 나빴기 때문에

가루라는 용의 적이 되었다고 한다.

용을 주식으로 하며 봉황과 같이 아름답고, 날개를 펼치면 336 만리나 된다고 하여

뱀을 잡아먹는 독수리 같은 맹수로 신화화된 것 같다.

불교에 들어와서는 대승 경전 가운데 8부중의 하나로,

천, 용, 아수라 등과 함께 설법의 자리에 참석하는 호법중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루라의 형상에 관해서는

"머리에 화관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천신(天神)과 같고 입은 독수리의 부리와 유사하며,

오른손에는 9두 4 족, 왼손에는 3두 4족의 용을 잡고 결가부좌하고 있다"

"가릉빈가의 모습과 같고 부리가 있어 횡으로 삼고저(三고杵)를 머금고

좌우 손에 뱀을 잡고 양다리로도 뱀을 밟고 있다"라고 하였듯이,

조상으로 나타날 때도 보통 머리에는 뱀 모양의 관을 쓰고

한 손에는 뱀꼬리, 한 손에는 칼을 든 모습으로 표현된다.

가루라 역시 단독상으로 만들어진 예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화엄경에서는 제 2 불괴회향(不壞廻向)중 제 2 계도(戒度)에 비유하고 있는데

바다가 시체를 그대로 두지 않듯

대비대원의 계(戒)가 인천 및 3승의 염정(染淨) 2견을 그대로 두지 않는 것 같다.

금시조는 한번 날으면 336만리를 난다고 한다.

 

여기 열분의 가루라왕이 있어 계도(戒徒)중 10바라밀을 상징하고 있다.

1. [대속질력가루라왕(大速疾力迦樓羅王)]은 계도중 제 1 단바라밀로서

    한 생각에 진리를 깨닫고 고금 3세를 일시에 보아 보관찰중생계해탈문을 얻고

 

2. [불가괴보계가루라왕(不可壞寶계迦樓羅王)]은 제 2 계바라밀로서

    널리 법계를 편안하게 하여 교화중생해탈문을 얻고,

 

3. [청정속질가루라왕(淸淨速疾迦樓羅王)]은 제 3 인바라밀로서

    널리 바라밀을 성취하여 정진력해탈문을 얻고,

 

4. [불퇴심장엄가루라왕(不退心莊嚴迦樓羅王)]은 제 4 정진바라밀로서

    용맹한 힘으로서 여래의 경계에 들어간 입여래경계해탈을 얻고,

 

5. [대해처섭지력가루라왕(大海處攝持力迦樓羅王)]은 제 5 선바라밀로서

    부처님께서 몸소 실천한 큰 지혜에 들어가 불행광대지혜처해탈문을 얻고,

 

6. [견법정광가루라왕(堅法淨光迦樓羅王)]은 제 6 반야바라밀로서

    가없는 중생들의 차별한 지혜를 성취하여 무변중생차별지해탈문을 얻고,

 

7. [묘엄관계가루라왕(妙嚴觀계迦樓羅王)]은 제 7 방편바라밀로서

    부처님의 법성(法城)을 장엄, 장엄불법성해탈문을 얻고,

 

8. [보첩시현가루라왕(普捷示現迦樓羅王)]은 제 8 원바라밀로서

    파괴할 수 없는 평등한 힘을 얻어 불리평등력해탈문을 얻고,

 

9. [보관해가루라왕(普觀海迦樓羅王)]은 제 9 력바라밀로서

    일체중생들의 몸을 확실하게 알아 갖가지 몸을 나타내는 위현형해탈문을 얻고,

 

10. [용음대목정가루라왕(龍音大目精迦樓羅王)]은 제 10 지혜바라밀로서

    모든 중생이 나고 죽는 행을 보고 물생형지해탈문을 얻었다.

 

이 가운데 대속질력가루라왕이

일체 가루라왕의 무리들을 보고 다음과 같이 게송을 읊었다.

 

부처님 눈 크고 넓어 끝이 없어서 시방의 모든 국토 두루 보시고 

그 가운데 있는 중생 한량없거든 큰 신통을 나타내어 모두 다 조복

부처님의 신통한 힘 걸림이 없어 시방의 보리수에 두루 앉으사

구름 같은 법을 말해 가득 채우니 보계 가루라왕 옳케 들었고

부처님이 지난 옛적 수행하실 때 넓고 큰 바라밀다 깨끗이 하고

여러 세계 여래께 공양하신 일 청정속질 왕이 믿어 알았고

여래의 하나하나 털구멍 마다 한 생각에 그지없는 행을 나타내

이렇게 알 수 없는 부처님 경계 불퇴전가루라 왕이 밝게 보았고

부처님 행 넓고 크고 부사의하여 중생은 누구라도 측량 못하니

대도사의 공덕과 지혜의 바다 대혜섭지력 가루라왕 행하는 데요

여래의 한량없는 지혜의 광명 중생의 번뇌 그물 찢어 버리고

모든 세간 골고루 구호하나니 견법정광 왕 말하는 해탈.

법성이 크고 넓어 끝이 없으며 그 문도 가지가지 한량 없거늘

여래께서 출현하여 활짝 여시니 묘엄관계 왕 능히 들도다.

온 법계 부처님도 법신은 하나 진여가 평등하여 분별 없거든

부처님은 이 힘으로 항상 계시니 보첩시현 왕이 구족히 연설

부처님이 세간 중생 섭수할 적에 광명을 널리 놓아 세상에 가득

갖가지 방편으로 조복하시니 보관해가루라왕이 깨쳐 알았고

부처님이 보기에는 모든 국토가 업바다를 의지하여 생겨 있거든

법비를 그 가운데 널리 내리니 용음대목정 가루라 해탈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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