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화엄신장

화엄신장(6)

敎當 2010. 7. 7. 16:03

 

(6) 주지신(主地神)

 

주지신은 땅을 지키는 토지, 대지신으로 화엄경에서 제 7 불퇴주(不退住)중 방편바라밀에 해당한다.

한국 사람들은 일찍부터 초자연적 힘을 가진 것으로 추상하여

천신(天神)과 대등한 입장에 놓고 [천지신명]으로 신앙하였다.

대지가 지닌 위대한 생산력의 경외감 때문에

천신을 아버지라 한다면 지신은 어머니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옛날 역사의 주인공들은 모두 하늘에서 내려오고

그의 배우자들은 땅에서 솟아나는 전설들이 만들어졌다.

신라 6촌 촌장들의 탄생과 그의 부인들의 탄생설화는 이를 증명하고 있고

제주도의 삼성혈(三聖穴), 경북 자인지방의 교구바위는

마침내 대지모신(大地母神 )으로 까지 승화된다.

대지모신이 범지역적인 신이라면 지신은 일정한 특수지역만을 담당한 신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터주신]으로 불러왔으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모셔지기도 하였다.

각 가정에서는 매년 대보름날, 삼짇날, 칠석, 유두, 추석, 시월상달과

세시명절에 고사 또는 제사형식으로 지내왔으며

집안의 편안과 재수, 복덕, 병구완을 담당한 신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경상도 일대에서는 정월마다 지신굿을 크게 하고 지신밟기를 해왔다.

그런데 화엄경에는 열분의 지신이 나와서 10 바라밀을 실천함으로서 성불의 도를 닦는다

1. 보덕정화주지신(普德淨華主地神)

2. 견복장엄주지신(堅福莊嚴主地神)

3. 묘화엄수주지신(妙華嚴樹主地神)

4. 보산중보주지신(普散衆寶主地神)

5. 정목관시주지신(淨目觀時主地神)

6. 금색묘안주지신(金色妙眼主地神)

7. 향모발광주지신(香毛發光主地神)

8. 적음열의주지신(寂音悅意主地神)

9. 묘화선계주지신(妙華旋계主地神)

10. 금강보지주지신(金剛普持主地神)

 

[보덕정화주지신]은 간단없는 평등자(平等慈)로서 법을 보호하여 금강의체를 얻음으로서

   념념보관일체중생해탈문을 얻고 방편바라밀중 제 1 보시바라밀을 성취한 분이고,

 

[견복장엄주지신]은 털끝만한 복력으로 한량없는 복을 나타냄으로서

   보현일체중생복덕력해탈문을 얻고 제 2 지계바라밀을 성취한 신이고

 

[묘화엄수주지신]무생(無生)에 증입하되 엄찰(嚴刹)에 걸림 없는 출생일체불찰장엄해탈문을 얻고

   제 3 인욕바라밀을 성취한 신이고

 

[보산중보주지신]은 한결같이 남을 위해 근기 따라 출현하기를 마음대로 하는

   제장구해탈문을 얻어 제 4 정진바라밀을 성취한 신이고

 

[금색묘안주지신]은 항상 청정한 몸을 나타내어 중생들을 해탈케 하는

   조복중생해탈문을 얻어 제 6 반야바라밀을 성취하고

 

[향모발광주지신]은 일체불공덕을 성취하여 위신력을 갖춤으로서

   대위신력해탈문을 얻고 제 7 방편바라밀을 성취하고

 

[적음열의주지신]은 일체중생의 언어와 음성을 다 아는

   일체중생언음해탈문을 얻어 제 8 원바라밀을 성취하고

 

[묘화선계주지신]은 보편적인 염운(焰雲)으로 상대방의 때를 여의게 하는

   충만불찰이구성해탈문을 얻어 제 9 력바라밀을 성취하고

 

[금강보지주지신]은 일체불법을 수미산처럼 포섭하여

   보충현해탈문을 얻고 제 10 지혜바라밀을 성취한 신이다.

 

이 가운데 보덕정화주지신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다음과 같이 찬송하였다.

 

여래의 지난 옛날 생각생각에 크나큰 자비의 문 말할 수 없어

이렇게 수행하심 끝이 없을새 깰 수 없는 견고한 몸 얻으시었네.

삼세의 중생들과 모든 보살들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복덩이들을

여래의 털 구멍에 나타내시니 견복장엄 주지신 보고 기뻐해

넓고 크고 고요한 저 삼마지는 오고 가고 나고 멸함 모두 없건만

국토를 장엄하여 중생께 뵈니 묘화엄수주지신의 해탈문

부처님이 옛날에 행을 닦음은 중생들의 업장을 없애렴이니

보상중보주지신이 이러한 해탈 보고 기뻐하도다.

부처님의 경계는 끝단 데 없어 생각마다 세간에 나타나시니

정목관시주지신이 부처님의 일을 보고 기뻐하도다.

묘한 음성 한이 없고 부사의한데 중생들의 번뇌를 소멸하시니

금색묘안주지신이 부처님의 큰 공덕을 능히 보았고

여러 가지 빛과 모양 변화해 다투어 시방의 온 법계에 가득 차거늘

향모방광주지신이 보고서 이렇게 모든 중생 교화하도다.

묘한 음성 시방세계 두루하여서 오랜 겁에 중생 위해 말씀하시니

적음열의주지신이 마음이 깨어 부처님께 법문 듣고 기뻐하도다.

부처님 털 구멍에 불꽃이 나와 중생의 마음 따라 세간에 가득

이를 보는 사람마다 성숙되나니 묘화선계신의 보는 것이라.

견고하여 깰 수 없기 금강과 같고 동요할 수 없기로는 수미산이라

부처님 몸 이와 같이 세상에 계심 금강보지주지신이 보고 즐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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