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식과 성명학 &氣

기치료를 해보니

敎當 2010. 7. 1. 13:52

 

예전에 초보 때 기 수련을 할 때의 일이다.

원래 지적인 호기심이 많이 있어서 궁금한 것은 못 참고 물어 보거나

책을 찾아서라도 확인하고야 마는 성격인 나는

남이 어디 아픈지 알게 된 것이 너무 신기하고 신통해서

마치 도를 다 이룬 도사처럼 뽐내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만나는 사람마다 어디 아프지 않느냐 묻던 시절이 있었다.

모든 사물에서 기운이 나오지만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지 못한다면

책을 보면서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인 줄은 알겠는데

글을 읽을 줄 몰라서 그 내용을 알지 못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

그래서 기의 완성도를 위해서도 묻고 또 묻고 하였다.

그런데 이리 묻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똑같이 말을 하면

도사님이구나 하면서 믿음을 가지는데

자기표현 방식과 다른 말을 하면은 아니라면서

별 이상한놈 다 보겠다는 듯이 쳐다본다.

내가 풍(風)이 오고 있을 때 기운을 느끼기를

머리를 누가 조이는것 같기도 하고, 어느 날은 아픈 것 같기도 하고,

혹은 머리에 철모를 쓰고 있는듯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렇게 내 몸에서 느끼기에도

같은 병증인데도 여러 가지로 느낌이 다르다 보니

남의 생각을 그대로 표현한다는 것이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한번은 시장에 물건을 사러 간일이 있는데

물건을 파시는 아주머니에게서 위가 몹시 안 좋은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두리 뭉실하게

“몸이 많이 안좋으시네요”라고 말을 건네 보니

“아니요! 아픈데 없이 몸은 건강한데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콕 찍어서 “위가 몹시 안좋으신데 건강하시다니요?”라고 물으니

“위가 몸이예요?”라며 나를 쳐다본다.

이 아주머니는 몸이라는 말에 뼈와 근육은 몸이고

위나 간 등은 장기라고 생각하는 분별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니 도사노릇 하기도 힘들다.

 

그래도 위는 염증만 생겨도 아프다는 것을 당장 알아차리는데

풍처럼 심각한 병이 오고 있어도 조금 예민한 사람만 자각증세를 느낄 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고 방관하다가

결국 큰 병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병에는 자각 증세가 있다.

특히 큰 병일수록 그 증세는 뚜렷하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쓰러지기 전까지

일상생활에서 큰 지장을 받지 않음으로 해서 어지러우면

늙어서 그런가?

잠을 잘 못 잤나?

요즈음 조금 무리해서 그런가? 등 등

자기 합리화 할 핑계를 만들어 놓고 안주하며 설마 하는 생각으로 살다가

병을 맞이하고는 때 늧은 후회를 하게 된다.

 

어제는 내가 초보 때부터 기 연습 대상으로 치료를

(사실 치료라기보다는 기를 조금 나누어 주는 수준에 불과한)

해주던 분을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다.

이 분은 자기주장이 강해서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스타일인데

어머니가 위암 투병을 하였고 현재도 요양 중이며

이 분도 몸의 상태가 종합적으로 좋지 않은 분이었는데

건강에 신경 좀 쓰라는 말을 해도 듣지 않으므로

한동안 발길을 끊었었다.

만나 보니 병은 더 깊어져

그리 오래 활동하지는 못 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듣기는 싫어해도 또 잔소리처럼 건강에 대하여 주의를 주었더니

얼마 전에 건강검진을 받아보니 아무 이상이 없더라는 것이다.

그리 얘기 하는 데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런데 얘기 끝에 얼마 전에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지고 한기가 들어서

드라이기로 온몸을 말렸다는 것이다.

예전에 건강검진에 대해서 방송에서 취재 한 것을 보니

종합건진을 받아서 병을 알려면

1인당 2억 몇천만원이 소요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비용이 많이 들다보니 정밀검사를 못하고

표본조사 하듯이 특정 항목에 대해서 검사를 하고

거기에 이상 소견이 나오면 조금더 전문적으로 검사하고..........

이러다 보니 오진이 나온다는 것이다.

인터뷰 하신분 중에서 기억에 남는 얘기는

위암 검사를 했는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나와 안심이 되었지만

몸은 계속 이상증세를 느껴서 자비로 검사를 해 보니 위암말기였다는 것이다.

내시경 검사에서도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위암이 위 내부에 발병한 것이 아니라 위 외부에 발생을 해서

내시경 검사에서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내가 만난 이분도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없었다고 해도

몸에 힘이 빠지고 한기가 들어서 응급처치로 드라이기를 활용해서 고비를 넘겼으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해야 하는데도 그걸로 끝이다.

 

병이 없는 것이 아니고 병을 발견을 못한 것임은 자명한일 아닌가?

그런데도 병을 방치하는 이유는

금전적인 아까움과, 병원에 대한 불신감,

병명을 아무리 찾으려 해도 찾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상실감 등이 클 것이다.

건강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병을 치료하는 사람보다 자기주장이 더 강한 사람(자기가 최고 잘났다고 하는 사람)은

병을 고치기 어려운 사람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병을 상담하는 경우 돈은 받지 않는다.

전화 통화만으로도 어는 정도는 어디 아픈지 알 수 있지만

직접 보는 것보다는 못하다.

상담료 무료라고 말해도 오지는 않는다

(환자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치료가 빠르고 쉬운데도

 아픈 사람들은 행동보다는 말이 앞서고 생각만 앞서기에 소극적이다)

가격을 물어 보고는 “비싸네요”라고 말한다.

(백원짜리 100번하고 천원짜리 5번하고 가격은 10배가 비싸지만 돈과 시간은 훨씬 덜 들어간다.

 상(像)이나 색(色)에 집착하여 분별하니 이리 말 할 수 밖에 없다.)

또 선천적인 병을 제외하고 후천적으로 병이 오는 사람들은 특징이

마음을 나눠쓰지 못하고 몰아서 쓴다.

자기 생각이 옳고 자기가 아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장기가 훼손되어서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전체로 따지면 미진한 숫자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능이 다하거나 급격히 떨어져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흔히 풍이 와서 쓰러져야 병이 온 줄 알고

심장이 멈춰 쓰러져야 병이 온 줄을 안다.

이처럼 쓰러지기 전에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한다고 해도

좀 안 좋다는 얘기 외에는 딱히 해줄 말이 없을 것이다.

결국은 관을 보아야 눈물을 흘리는 격이 되고 만다.

 

아무도 내 병을 대신 할 수는 없다.

내 세계가 문을 닫으면 그걸로 끝이다.

병이 온 후라면 당연히 의사의 말을 따라야 하고

병이 진행되고 있을 때는 몸이 말하는 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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