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식과 성명학 &氣

기치료란?

敎當 2010. 5. 28. 10:56

한의학에서는 치료의 효과에 관하여 1.침 2.구 3.약이라 한다.

침이 가장 효과가 빠르고 그 다음이 뜸이며 다음으로는 약이라는 뜻이다.

서양의학이 동양의학보다 나은 점은

몸을 가르고, 자르고, 꿰메고 하는 분야에서는 한의학 보다 우수 하다고 해야 할 것이지만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아직도 한의학을 따라오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한의학은 치료가 되거나 죽거나 둘 중의 한가지이다.

하지만 서양의학은 병의 지연과 조절을 통하여 생명 연장의 가능성을 실현 시키고 있다.

즉 죽지는 않지만 살아 있다고 하기도 힘든 삶이 계속 된다.

왜냐하면 약을 끊는 순간 무언가 잘 못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며

한번 복용을 시작하면 완치되지 않는 이상 계속 약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완치라는 것이 참으로 요원한 일이다.

 

예전에는 병원에서 주는 처방전이 치료제 인줄 알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 처방전중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약 20%정도만

진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이야기는 본인의 주장이 아니라 도반 중에 양약과 한약을 같이 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의학에서 침은 그 효능이 대단히 빠르다.

예전에 높은 곳에서 떨어져 발목이 심하게 부어올랐는데

어머니께서 급히 나를 업고 한의원으로 달려 가셨다.

침을 맞고 한 삼십분이 지났을까 통증은 사라지고 부었던 다리는 가라앉아

거짓말처럼 다리를 절기는 하였지만 혼자 걸어왔던 기억이 난다.

 

뜸은 냉독에 특히 효과가 있는데 지네 등 독충이나 독사에게 물렸을 경우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 한다.

여름철 독충이나 독사에게 물려서 몸에 마비가 오는 경우에

응급처치로 담배에 불을 붙여서 환부에 올려놓으면 뜸과 같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그 다음으로 약인데 한약은 자연재료라 부작용이 적은 대신에

약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장기 복용을 하여야 그 효과를 기대 할 수가 있다.

침이나 뜸은 기혈이 막혀서 병이 오는 경우에 그것을 뚫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막혀있던 탁기는 몸을 통해서 자연적으로 밖으로 배출이 되고

약이나 음식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함으로써 정기를 받거나 만들어 몸은 정상적인 상태로 유지가 된다.

하지만 그 배출되는 양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얼마나 건강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다.

특히 병이 온 다음에는 기력이 고갈되어 보충해 주어야 함은 자명한일 일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힘이 달리면 남의 도움을 받듯이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젊었을 때는 자생능력이 강하여 어지간한 병에는 저절로 적응이 되지만

돈도 쓰면 쓴 만큼 벌어서 그 손실을 메우듯이

사람은 결국 병을 앓고 나면 무엇으로 하든지 간에 보충을 해주는 것이다.

다만 그것이 음식이든 약이든 아니면 휴식이든 그 방법이나 형태만 다를 뿐이다.

즉 이것은 침이나 뜸이 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그것 자체만으로는 완치하는데 상당한 시일을 필요로 하다는 말이다.

 

또한 침이나 뜸은 효과는 좋은데 고통이 따른다.

아프거나 흉터가 남는다는 단점이 있는데 그래서 경락을 받으러 다니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지금은 길거리에서 경락을 한다는 간판을 자주 접하게 된다.

경락은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각종 경혈자리를 자극하여 병을 치료하고 있다.

물리적으로 힘을 주어 근육을 풀어주다 보니 일단은 시원하다.

안마도 시원한데 막힌 혈 자리를 자극하여 풀어주는 경락은

몸이 날아 갈듯이 가벼워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침이 막힌 배관을 직접 뚫어주는 것이라면

경락은 배관을 밖에서 두드려 막힌 곳을 소통시키려는 것에 다름 아닌 것 같다.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깊은 병을 치료하기에는 어쩐지 부족해 보인다.

 

기 수련원을 하기전 기치료 한다는 많은 곳을 다녀 보았다.

광고는 기치료 인데 막상 가서 보면은 경락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이 아니라 기치료 하는 곳은 내가 아는분을 제외하면 사실 아직 한곳도 보지를 못했다.

두 치료법의 차이는 그 방법에 있어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경락은 맨손이나 도구를 이용하여 경혈을 꾹꾹 눌러주거나 훑어주지만

기 치료는 손을 환부에 대고 있는 것으로 치료를 한다.

간혹 경혈을 자극해서 치료 효과가 좋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몸의 어느 한 부분을 대고 기를 보내서

안에 있는 탁기나 냉기 등을 내 기를 보냄으로 해서 강제로 녹여서 밀어내는 것이다.

환자 중에는 예민하신 분들도 있어서

몸 안으로 기가 들어오고 지금 냉기가 어디로 나가는지 중계방송을 하듯이 설명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물론 이분들이 얘기를 하지 않아도

지금 내 기운이 환자의 몸 어디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 지

다 알고 있지만 환자도 동시에 느낄 때면 한결 안심이 된다.

왜냐하면 기는 마음으로 전달하는 것이라

어느 분은 전혀 아무 느낌이 없다고 말씀 하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인데

이것은 치료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단지 그 환자의 기감(氣感)의 문제인 것이다.

 

기는 막힌 경혈을 뚫어주고 강제로 밖으로 내보내는 관계로

침과 약을 동시에 쓴 것이라 생각하면 틀림이 없다.

(이런 좋은 치료법이 홍보나 인식 부족으로 왜곡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보통은 냉기나 탁기가 밖으로 나가다 보니 손이나 발이 차갑다.

이것들을 밖으로 내 보내려고 침이니 뜸이니 약을 쓰는 것이다.

 

중국에서 중의학과를 졸업하고 온 교포의 말을 빌리자면

한국 한의사들은 왜 맥을 안 짚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물론 전부의 얘기는 아니고 일부의 얘기지만

맥을 안 짚는게 아니고 못 짚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기맥을 짚는 것은 공부를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수많은 노력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까닭이다.

즉 머리가 좋고 나쁨과는 상관없이 기맥의 미세한 차이를 느낄 줄 아는 무언가가 필요 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렵다.

장병두 할아버지가 자기가 아는 비법을 전수해 주고 싶어도

해 줄 수 없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 것이다.

 

중국에서 하는 태극권(이것은 일종의 기체조이다)은 우리나라의 태권도 만큼이나 널리 보급되어 있으며 중의학과에서는 기 수련도 같이 공부를 하고 있단다.

또한 큰 병원마다 기치료사가 따로 있다니 부럽기도 하다.

아직 실력이 일천하여 암(아직 내 기운으로는 암을 이기지 못해서 잘 못 만지면 나에게 암이 전이가 되는 까닭에 환자를 안보고 있다)은 치료하지 못하지만

내가 아시는 분은 온 몸에 암이 전이되어 양방에서 도저히 수술등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도

기로 암을 치료하고 있다.

맨손으로 환부에 대고만 있어도 암이 치료가 된다?

보이는 것만 믿는 분들은 믿기 힘들겠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단지 겉모습으로 보기에는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만

씨름 선수가 샅바를 잡고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여도 무지막지하게 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만

간과하지 않으면 기치료의 이해가 빠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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