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불교경전 이야기

경전이야기(2)

敎當 2010. 1. 15. 10:07

금강경에는

약이색견아(若以色見我) 이음성구아(以音聲求我) 시인행사도(是人行邪道) 불능견여래(不能見如來)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만약에 모양으로써 나를 보려 하거나 음성으로써 나를 구한다면 이는 사도를 행하는 것이니

능히 여래를 볼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대신 우리가 진실하게 부처님을 볼려고 한다면 지헤로써 진리의 몸인 여래를 직관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진리를 보는 눈은 육신의 눈이나 귀가 아니라 금강반야라고 하는 단단한 지혜의 눈과 지혜의 귀를 이릅니다.

그러나 중생은 다겁생래로 지어온 죄업으로 인하여 지혜의 눈인 반야가 가리워져 있습니다.

때문에 지극한 기도와 수행을 통하여 업장을 소멸하고 반야의 지혜를 터득해야만 여래를 직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반야의 지헤를 터득하기 위하여 하는 수행이 사성제와 팔정도입니다.

그리고 그 수행의 경지를 소승불교에서는 네가지 단게로 나눕니다.

 

첫째는 수다원입니다.

수다원은 <예류>라 하며 성자의 경지에 막 들어 가려는 지위를 말합니다.

인간계와 천상게를 최고 일곱 번은 번갈아 가며 태어난 후에라야 열반을 얻을수 있는 경지를 말합니다.

 

둘째는 사다함으로

사다함은 <일래>라고 해서 한번 옴이 있는자 즉 한번만 인간 세게에 태어나면 해탈을 얻는다고 합니다.

 

셋째는 아나함으로

아나함은 <불환>이라고 하는데 돌아옴이 없다는 뜻으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남이 없이 천상에서 열반을 얻는다 합니다.

 

넷째 아라한으로

아라한은 열반을 성취한 최고의 지위인 아라한과를 얻는 자를 말하며 깨달음을 성취하고 아라한과를 얻었음으로 인간과 천상에서 공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은 유루(有漏) 즉 새는 것이 있다는 뜻으로 아직 완벽하지 못한 경지를 나타내고

아라한은 무루(無漏) 즉 새는 것이 없는 경지를 나타 냅니다.

따라서 아라한은 소승불교에서 추구하는 가장 높은 수행의 단계이며 최고의 단계입니다.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은 네 종류의 성자를 말하는 것으로 사성(四聖)이라고 부르며

소승불교에서는 이 사성을 성자로 추앙하고 있습니다.

금강경의 원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경으로 금강과 같이 견고하여 능히 일체를 끊어 없애는 진리의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금강경은 5조 홍인대사 이래로 선종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소의경전으로 삼아 왔습니다.

그래서 조계종에서도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금강경은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공의 이치를 가장 잘 터득하고 있는 수보리 존자와 부처님이

대승불교의 근본인 공(空)사상을 문답식으로 대화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공사상에 의해 모든 번뇌와 분별하는 마음 작용을 끊어야

반야의 지혜를 얻어 깨달음을 증득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철저한 공사상에 입각한 윤리의 실천을 강조 하고 있습니다.

6조 혜능스님이 금강경의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以生其心)이란 대목을 듣고 홀연히 깨달았다고 하는데요

그 뜻은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낸다>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일체의 모든 현상은 공하기 때문에 집착할 필요가 없고 집착하지 않는 마음의 상태로 마음을 쓰라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비로소 평등이 차별이요 차별이 평등이라는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중도의 진리를

가장 선명하게 체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공임을 체득 함으로서 집착하지 않는 지혜를 얻어 깨달음을 증득할 수 있음을 설한 금강경은

집착을 떠나 머무는 바를 없게 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견실한 지헤를 얻기 위해서는 사물이나 사람에게 집착하는 마음을 없애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 보시를 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혜를 닦는 반야바라밀과 자비심을 베푸는 보시바라밀을 중하게 여깁니다.

보통 세상 사람들이 착한 일을 할 때는 대게 그 자취를 남기거나 또는 자기의 이익을 챙기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한 보시가 아닙니다. 또 사람들을 잘 인도 했다는 생각도 일으키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집착이 있기 때문입니다.

집착을 떠나서 하는 착한 행위가 바로 보시이고

그러한 보시를 해서 얻는 견실한 지혜가 바로 반야이며 깨달음에 도달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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