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고행자환본제(是故行者還本際)
-이런 절차로 수행하는 자가
이 도리를 얻고자 원한다면
행자란 무릇 모든 믿음을 가지고
보법으로 향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본제란 내증의 해인이다.
내증의 끝은 무아의 사람이라야
능히 도달할 수 있다.
파식망상필부득(叵息妄想必不得)
-망상을 잊지 아니 하고는 불가능하여
아무것도 못 얻으리니
무연선교착여의(無緣善巧捉如意)
-조건없는 방편으로 여의주를 잡아서
장님이 눈 먼 까닭에
보배 있는 곳을 모르고
구걸하고 다니는 것을
두눈을 갖춘 사람이 불쌍히 여겨
밧줄을 그 장님의 보배가 있는 곳에 매어 놓고
그 밧줄을 장님의 손에 쥐어주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이 밧줄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면
보배가 있는 곳으로 갈 수가 있고
거기에는 영약이 있소.
그 약의 힘으로 눈을 뜨고
보배를 마음껏 자유로이 쓰시오.” 한것과 같다.
귀가수분득자량(歸家隨分得資糧)
-고향 집에 돌아 갈 제 분수를 따라서 노자를 얻는 구나
이다라니무진보(以陀羅尼無盡寶)
-한량이 없는 다라니 보배로써
장엄법계실보전(莊嚴法界實寶殿)
-온 법계 장엄하면 참다운 보전일세
실보전은 법성처를 말한다(증분의 입장에서)
연기분의 입장에서 말하면
화장세계로서 염오를 떠난 진성을 말한다.
참답다는 글자는 그저 참답다고 할 뿐
달리 어떻게 건드릴수 없기 때문에
건드리면 화근을 만든다고도 말한다.
궁좌실제중도상(窮坐實際中道床)
-마침내 실다운 중도자리 앉게 되면
인위(因位)의 공부가 다 끝나고
과위(果位)에 도달했기에
구래부동명위불(舊來不動名爲佛)
-예로부터 변함없이 이름하여 부처로다.
처음의 법(法)자리에서 시작하여
끝의 불(佛)자리에 이르기까지
처음에서 끝까지 일처(一處)이기 때문이다.
가도 가도 본래의 자리요,
와도 와도 그 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