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차(復次) 무변신보살마하살(無邊身菩㐊摩訶:꾸짖을가薩)이여
-또 무변신보살마하살이여
약유중생(若有衆生)이 불신정법(不信正法)하여
상생사견(常生邪見)이라가
-만약 어떤 중생이 정법은 믿지 않고 잘못된 사견만 내다가
홀문차경(忽聞此耕)하고 즉생비방(卽生誹謗)호되
언비불설(言非弗說)이라하면
-홀연이 이경의 말씀을 듣고 즉시 비방하여 부처님 말씀이 아니라고 하면
시인(時人)은 현세(現世)에 득백나병(得白癩病)하여
-이 사람은 금생에 나병이 걸려서
악창농혈(惡瘡膿血)이 변체교류(遍體交流)하며
-온 몸에 더러운 창질이 생겨서 피고름이 흐르고 악취가 풍겨서
성조취예(腥臊臭穢)를 인개증질(人皆憎嫉)타가
-사람들의 미움을 사다가
명종지일(命終之日)에
즉타아비무간지옥(卽墮阿鼻無間地獄)하여
-임종하는 날에는 아비무간지옥에 떨어져서
상화철하(上火徹下)하고 하화철상(下火徹上)하며
-위에 붙은 불은 아래로 내려 뿜고 아래 붙은 불은 위로 올려 뿜으며
철창철차(鐵槍鐵叉)는 변체천혈(遍體穿穴)하며
-쇠창으로 온 몸을 찌르며
융동관구(融銅灌口)에 근골(筋骨)이 난괴(爛壞)하여
-구리 녹인 물을 입에 부으니 뼈와 힘줄이 녹아서 문드러지며
일일일야(一日一夜)에 만사만생(萬死萬生)으로
-하루 낮과 밤사이에 만번이나 죽고 만번이나 살면서
수대고통(受大苦痛)하여 무유휴식(無有休息)이니
-수없는 고통을 쉴새없이 받으니
방사경고(謗斯經故)로 획죄여시(獲罪如是)니라
-이 경을 비방한 연고로 이와같은 죄를 받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