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사즉부득입타방원(無緣事則不得入他房院)하며
-인연있는 일이 아니면 일부러
남의 공부방이나 거처하는 방이나 집에 들어
당병처(當屛處)하야 부득강지타사(不得强知他事)하며
-남이 공개하지 않는 자리에서
일부러 억지로 남의 일을 알지 말며
비육일(非六日)이어든 부득세완내의(不得洗浣內衣)하며
-6일이 아니면 내의를 빨지말며
(여기서 6일은 매월 6일 16일 26일의 세번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종교적인 측면과 질서적인 측면에서
6일이 아니면 빨래하지 말라는 것임)
임관수(臨盥水)하야 부득고성체타(不得高聲涕唾)하며
-씻고 양치질함에 있어서
일부러 코 풀고 침뱉지 말며
행익차(行益次)에 부득당돌월서(不得搪突越序)하며
-이익을 나눌 때에
나만 생각해서 멋대로 행동해서 차례 또는 순서를 어기지 말며
경행차(經行次)에 부득개금도비(不得開襟掉臂)하며
-좌선을 하다가 몸을 풀기 위해 도량을 가볍게 걸을때
일부러 옷깃을 풀어 헤치고 팔을 흔들며 흐느적 거리면서 걷지 말며
언담차(言談次)에 부득고성희소(不得高聲戱笑)하며
-상대와 이야기 할때에
큰 목소리로 말하거나 희롱하면서 시시덕거리지 말며
비요사(非要事)어던 부득출어문외(不得出於門外)하며
-긴요하고 중요한 일이 아니면
일부러 집밖을 나가지 말며
유병인(有病人)이어던 수자심수호(須慈心守護)하며
-병든이 즉 환자가 있거든
모름지기 자애로운 마음과 자비심으로 간호하고 지켜 보호하며
견빈객(見賓客)이어든 수흔연영접(須欣然迎接)하며
-손님을 맞이 할때는
모름지기 기쁜 마음으로 반갑게 맞이하고
봉존장(逢尊長)이어든 수숙공회피(須肅恭廻避)하며
-존경하는 어른을 마주치면
모름지기 공손히 한쪽으로 비켜서며
판도구(辦道具)하되 수검약지족(須儉約知足)하며
-도구를 사용하되
모름지기 검소하고 절약하여 만족할줄 알며
재식시(齋食時)에 음철(飮啜)을 부득작성(不得作聲)하며
-공양할 때(밥먹을 때)에
음식을 마시고 씹음에 일부러 소리내지 않으며
집방(執放)에 요수안상(要須安詳)하며
부득거안고시(不得擧顔顧視)하며
-그릇을 잡거나 놓을 때(여기서 그릇은 공양할 때 쓰는
수저나 그릇 등 식사 도구를 말함)
편안히 하되 조심하며 일부러 얼굴을 들고 돌아보지 말며
부득흔염정추(不得欣厭精麤)하고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음식이 나와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표정 하지 말고
수묵무언설(須黙無言說)하며 수방호잡념(須防護雜念)하며
-모름지기 묵묵히 말이 없이 하며
모름지기 잡념을 막아 본심을 보호하며
수지수식(須知受食)이 단요형고(但療形枯)하야
위성도업(爲成道業)하며
-모름지기 음식 받음이 단지
몸이 마름을 막아 도업을 이루기 위함인줄 알며
수념반야심경(須念般若心經)하되 관삼륜청정(觀三輪淸淨)하야
-모름지기 반야심경을 염하되 삼륜이 청정함을 관하여
삼륜:보시하는 사람,보시받는 사람,보시되어지는 물건
불위도용(不違道用)이어다
-도용을 어기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