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수(赴焚修)하되
-향 사르고 예불함에 나아가되
수조모근행(須早暮勤行)하야 자책해태(自責懈怠)하며
-모름지기 아침 저녁으로 행하여
스스로 게으르고 나태한 마음을 꾸짖으며
지중행차(知衆行次)에 부득잡란(不得雜亂)하며
-대중의 행하는 차례를 알아
소란스럽고 어수선하여 어지럽게 뒤섞이지 않으며
찬패축원(讚唄祝願)하되 수송문관의(須誦文觀義)언정
-염불하고 축원하되 모름지기 글을 읽고 뜻도 모르고 볼망정
부득단수음성(不得但隨音聲)하며
-단지 음성만을 따르지 말며
부득운곡부조(不得韻曲不調)하며
-부처님 칭송할 때의 소리 높낮이를 고르게 하며
첨경존안(瞻敬尊顔)하되 부득반연이경(不得攀緣異境)이어다
-부처님의 거룩한 모습을 우러러 뵙되
수행의 장애가 되는 세속적인 인연에 얽히고 설키지 말지어다
수지자신죄장(須知自身罪障)이 유여산해(猶如山海)하야
-모름지기 자신의 죄의 업장이
마치 산과 바다와 같은 줄을 알아
수지이참사참(須知理懺事懺)으로 가이소제(可以消除)하며
-모름지기 이참 사참으로 사라지고 없앨수 있음이 가능함을 알아
-이참:자기 자신의 잘못을 이치적으로 참회하는 것
-사참:다생을 통해서 지어온 죄업을 수행으로 참회하는 것
절을 하거나 불경을 쓰거나 읽는것 등으로 참회함
심관능례소례개종진성연기(深觀能禮所禮皆從眞性緣起)하며
-중생의 지극한 정성에 예배의 대상이 되는 부처님의 가피가
다 함께 참다운 본래의 성품을 쫓아 인연따라 일어남을 깊이 관하며
심신감응(深信感應)이 불허(不虛)하야 영향상종(影響相從)이니라
-중생의 지극한 정성에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함이 헛되지 않아
그림자와 메아리처럼 서로 따르고 관계됨을 깊이 믿을지니라
거중료(居衆寮)하되 수상양부쟁(須相讓不爭)하며
-대중 처소에 살되
모름지기 서로 양보하여 다투지 말며
수호상부호(須互相扶護)하며
-모름지기 서로서로 도와 보호하며
신쟁론승부(愼諍論勝負)하며
-이기고 지는것에 집착해 잘잘못을 따지지 말며
신취두한화(愼聚頭閒話)하며
-머리를 모아 한가로이 쓸데없는 말을 함을 삼가며
신오착타혜(愼誤着他鞋)하며
-남의 옷을 입거나 신발을 신음을 삼가며
신좌와월차(愼坐臥越次)하며
-앉고 누움에 있어 순서를 어기지 말며
대객언담(對客言談)에
-손님을 대하여 이야기 할 때
부득양어가추(不得揚於家醜)하고 단찬원문불사(但讚院門佛事)하며
-집안의 나쁜일을 드러내지 말고
집안의 불사를 찬탄하며
-불사:불가에서 행하는 모든일(법회.불상조성.법당건립.경전강의등)
부득예고방(不得詣庫房)하야 견문잡사(見聞雜事)하고
자생의혹(自生疑惑)이어다
-살림살이나 그 밖의 온갖 물건을 넣어 두는 방에 이르러
잡다한 일을 보고 듣고 스스로 의심을 내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