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불교경전 이야기

반야심경18

敎當 2008. 11. 24. 09:58

지혜의 완성으로 얻어지는 세 번째 열매는

원리전도몽상입니다.

원리전도몽상의 뜻은

“뒤집히고 꿈꾸듯 살아가는 것을 멀리 떠난다”

라고 풀이 할 수 있습니다.

꿈꾸듯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멀리 떠나보내고

올바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말입니다.

전도몽상은 결국 뒤바뀐 상태, 올바르지 못한 견해

직관력이 흐려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래서 존재의 본성을 환상적으로 꿈꾸듯 보거나

집착해서 보는 상태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잠들어 있을 동안 경험하는 세계를 꿈이라고 합니다.

인도에 어떤 왕이 있었습니다.

그는 항상 똑같은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는 거지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꿈을 깨고나면 왕의 모습인데 꿈속에서는 거지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한 성자에게 어떤 것이 자기의 진짜 모습인지를 물었습니다.

성자가 대답하기를

꿈속의 모습도 참모습이 아니고

현재 왕의 모습도 참모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참모습은 그 두가지를  있게하는 본체라고 말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중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하루는 중국에 어느 임금이

꿈 해몽을 잘한다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가 얼마나 꿈 해몽을 잘하는지 시험해 보려고

한가지 꿈을 지어 냈습니다.

임금은 해몽가를 불러 처마의 기왓장 하나가

난조라는 새가되어 날아가는 꿈을 지어내어

그것을 풀이하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해몽가는 후궁들이 문제를 일으켜

잘못 하다가는 생명이 오고 가는 수가 생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임금은 지어낸 이야기이므로 그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후궁들이 서로 싸우다 물건을 잘못 던져

한명이 즉사 했다는 보고가 들어 왔습니다.

임금은 너무나 이상해서 해몽가에게

그 꿈은 자기가 지어낸 것인데

그런일이 어찌 일어날 수 있는가고 물었다.

해몽가는 꿈이란 몽시신유(夢是神游)라고 대답했다.

즉 꿈이라고 하는 것은 몸은 잠자고 있는데

정신이 노는 것이란 말입니다.

잠 잘 때만 꾸는 것이 꿈이 아니라

한 생각을 일으켜서 이것저것 망상을 지어내는 것이

바로 꿈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실이 곧 꿈인 것입니다.

구경열반에서 열반은 범어로 니르바나라고 하는데

그 원래의 뜻은 ‘입으로 불어서 끈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적멸(寂滅) 지멸(止滅) 적정(寂靜)등으로 표현하는데

인간의 고통의 원인이 되는 온갖

탐·진·치 삼독과 번뇌 망상을 불을 끄듯이

완전히 소멸한 상태를 뜻합니다.

열반은 우리의 의식을 가리고 있던 일체의 번뇌와 망상이

완전히 걷혀서 고요하고 안온함이 저절로 우러 나오는 상태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이 완전히

자유의 상태를 누리는 경지 입니다.

구경열반은 곧 지헤가 완성된 자리입니다.

지혜의 완성으로서 보살이 얻게되는 경지를 밝힌

이 대목을 정리해 보면

즉 보살은 지혜의 완성으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마음에 걸림이 없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고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뒤바뀐 삶을 떠나

마침내 열반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경전 > 불교경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야심경19  (0) 2008.12.01
초발심자경문1  (0) 2008.11.29
초발심자경문  (0) 2008.11.21
반야심경17  (0) 2008.11.15
반야심경16  (0) 2008.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