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불교경전 이야기

반야심경16

敎當 2008. 11. 10. 09:37

무지역무득(無智亦無得)

-지혜도 없고 또한 얻음도 없다.

지혜의 안목으로 인생과 세상을 보았을때

텅 비어 아무것도 없다고 해서

지혜란 어떤 고정된 실체가 없는 것으로 안다면

그것은  큰 잘못입니다.

그리고 지혜를 통하여 무엇인가

얻을 것이 있다고 여기는 것도 큰 잘못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마저 없고

얻을것마저 없는 것이 진실입니다.

반야심경은 지혜의 가르침입니다.

앞에서 십이 인연도 없고

사성제도 없다는 인연을 가르치고

여기서는 인식의 주체도 없고

인식되는 실체가 얻어짐도 없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온개공이라하여 인식의 주체인

자기 자신의 존재가 텅 빈 것으로 보아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는 깨달음을 성취하는데 있어서

필요불가결한 지혜인 직관지(直觀知)마저 부정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잠속에서 아무리 훌륭한 꿈을 꾼다고 해도

꿈을 깨는 순간 다 사라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깨달음을 향하는 

최상의 열쇠가 되는 지혜마저도 의식의 잠을 깨는 순간

즉 깨달음의 문이 열리는 순간 모두 사라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지인 것입니다.

또한 지혜로써 얻어지는 바가 굉장히 큰 것처럼 생각하는

그것마저 부정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득이라고 한 것입니다.

불교에는 완성이 없습니다.

끝이 없습니다.

완성된 상태에서 얻어지는 것마저

부정하는 순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참으로 깊이 들어가면 얻는 것마저

없는 순간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곧 무득 입니다.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마음은

곧 얻을바가 없는 마음입니다.

다시 말해서 집착되지 않는 마음을 통해서 오히려

무한의 얻어짐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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