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불교경전 이야기

반야심경9

敎當 2008. 9. 7. 20:05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안·의·비·설·신·의도 없으며 색·성·향·미·촉·법도 없다.

우리들이 결국 나라고 하는 것은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생각뿐이다.

그러난 지헤의 눈으로 나의 실상을 바라보았을때

우리가 그동안 나라고 생각했던

그 눈·귀·코·혀·몸·생각 이 모두는

텅 비어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 눈·귀·코·혀·몸·생각들의 대상이 되는

물질·소리·향기·맛·촉감 그리고 법 또한 텅비어 아무것도 없다.

나의 주관이라고 할 수 있는 안·이·비·설·신·의가 없는데

그 객관적 대상인 색·성·향·미·촉·법이 어디에 있겠는가!

모두가 텅비어 아무것도 없음은 너무도 밝은 이치이다.

이것은 불교의 기본 교리에 해당하는

육근(六根)과 육경(六境)에 대한 부정인데

육근은 여섯 가지 주관적인 인식 작용을 말한다.

그것은 곧 안·이·비·설·신·의 이다.

육경은 여섯가지 객관적인 인식대상이 되는 것을 말하며

곧  색·성·향·미·촉·법을 가리킨다.

육근이 있으므로 육경이 존재 한다.

육근에 의해 외부로부터 사물을 받아들이는데

육근의 대상으로서 육경이 있게 된다.

이것은 곧 육근인 눈·귀·코·혀·몸·생각의 여섯가지를 통해서

눈의 대상인 물질,귀의 대상인 소리,코의 대상인 냄새

혀의 대상인 맛,몸의 대상인 촉감,생각의 대상인

일체법을 말하는 것이다.

즉 빛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촉감과 지각하는 여섯가지 작용은

앞의 육근이 있어야만 비로소 성립되는 것들이다.

육근과 육경을 합쳐 십이처(十二處)라고 한다.

이것은 곧 눈을 통해 시각을 느끼고

귀를 통해 소리를 듣고

코를 통해 냄새를 맡고

혀를 통해 맛을 느끼고

몸을 통해 촉감을 느끼고

의식을 통해 지각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십이처를 통해 생존을 영위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십이처의 굴레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반야심경에서는 십이처가 없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공이기 때문이다.

공은 불생불멸이기 때문에

십이처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반야바라밀을 실천하는 것에는

육근과 육경 즉 십이처까지 없는 것이다.

이처럼 불교에서는 모든 존재를

개별적 구성요소로 분석하고

그것을 다시 결합하여 하나의 현상으로 나타낸다.

마치 거대한 광산에서 여러 가지 서로다른 금속을 캐내듯이

인간의 구성요소를 철두철미하게 분석하는 것이다.


'경전 > 불교경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야심경11  (0) 2008.09.27
반야심경10  (0) 2008.09.13
반야심경8  (0) 2008.09.01
반야심경7  (0) 2008.08.25
반야심경6  (0) 2008.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