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불교경전 이야기

반야심경7

敎當 2008. 8. 25. 11:49

반야심경의 제법공상 불생불멸도 같은 맥락에서

존재의 본질을 명확히 밝힌 대목입니다.

현대 과학에서도 물질에 대한 세가지

해결하지 못하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질량은 완전히 없앨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어떤 물체라도 그 근원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완전히 새로운 물체는 만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불교의 공상과 잘 들어맞는 이론입니다. 

제법의 공한 모양이 불생불멸인 것을

과학이 증명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종이가 있다고 할때

그것을 태우면 외형은 달라집니다.

종이를 태우면 에너지로 변하든지 재로 바뀌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어떤 모양으로든 우주 공간의

어느곳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완전히 없어지지 않으니 불멸입니다.

그리고 어떤 작은 물질도

새로 만들어 낼수가 없으니 불생입니다.

이 우주에 존재하는 것은 인연에 의해서

그러한 모습으로 잠시 나타났을 뿐이며

종이 한 장도 완전히 없애지 못하고

새롭게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온갖 것을 다 동원해도 종이를 없애지는 못하며

태운다고 해서 없어지는것 또한 아닙니다.

허공중에 날아간 에너지는

더 이상 없애지 못하며

그래서 불멸인 것이고

이 세상의 어떤 것도

물리적 화학적인 배합에 불과한 것이며

그래서 불생인 것입니다.

‘불구부정’도 구정은 더럽다 깨끗하다는 뜻이지만

그속에는 좋다 나쁘다는 선악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불구부정의 본질은

좋은것도 아니고 나쁜것도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좋은것도 되고

나쁜것도 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쇠가 있다고 할때

그것이 시계가 되면 좋은 것이 되지만

무기가 되면 아주 나쁜 것이 됩니다.

똥은 더럽다고 하지만 구더기에게는 천국인 것입니다.

이렇듯 자신의 인식에 따라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는 것입니다.

자신의 기준으로 보면 좋은것도 있고 나쁜것도 있지만

다른 기준으로 보면은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불구부정인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어 낸다는 뜻에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표현을 씁니다. 

좋든 싫든지 모든 것은 마음의 조작이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존재의 실상이 공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증불감도 본질에 있어서

더한것도 아니고 덜한것도 아니기 때문에

예를 들어 세상에 홍수가 났다고 해도 전체적인

수분 양의 증감에는 변동이 없고

경상도 사람이 전라도로 이주해가도

전체의 인구 증감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더위도 그것은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연에 의해서 잠시 더워졌을 뿐이지

그 인연이 다하면 더위는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자리도

생도 아니고 멸도 아닙니다.

다만 인연에 의해서 생하기도 멸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미운 생각, 고운 생각, 아픈 생각, 그리운 생각등

시시각각으로 일어나는 우리의 마음자리를 추적해 보면

그 근본 자리는 없는 것입니다.

텅 비어 있는 것입니다.

마음이란 참으로 불가사의 해서

얼마든지 생각을 일의키지만

그 근본은 텅 비어서 �을수 없습니다.

마음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제법이 모두

그와같이 공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은 공의 실상을 파악하는

실마리가 되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자기의 입장만을 고집할 때 생이 있고, 멸이 있는 것이지

상대의 입장에서 보면은 생도 없고, 멸도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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