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불교경전 이야기

공사상4

敎當 2008. 6. 17. 15:49
 

공과 연기

공사상과 관련지어 연기설은 불교의 중심사상으로

모든 현상계의 이치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 연기법에 의해 모든 현상들은 생성, 변화, 발전, 소멸하는 것입니다.

연기는 인연생기(因緣生起)를 줄여서 말한 것으로

무수한 원인에 의해서 결과가 생기는 원인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존재는 여러 가지 조건 곧 인연에 의해서

잠정적으로 그와 같은 모습으로 성립되는 것입니다.

일체법(一切法)은 조건에 따라서 변하기 때문에

독립적인 존재성은 가질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존재의 실상을 공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연기의 공식은

ᒥ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다.

이것이 생기면 저것이 생기고, 이것이 멸하면 저것도 멸한다.ᒧ

이 말씀은 연기의 법칙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중요한 원리 입니다.

모든 현상은 원인과 조건에 의해서

상호 관계를 가짐으로써 성립되는 것입니다.

그 어떤 현상도 독립적이며 자존적인 것은 없습니다.

따라서 조건이나 원인이 없으면 결과도 없는 것입니다.

반야심경에서 말하고 있는 일체개공(一切皆空)도

연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일체의 모든 것은 다른 것과 상호의존 관계에 의해

현상계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각각의 현상은 개별적으로 자성(自性)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공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물체는 연기에 의해 존재하며 자성이 없는데

그것은 곧 공이라는 공식이 성립히는 것입니다.

이말은 모든 현상계는 본질적으로 텅 비어 있고

현상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연기의 법칙 때문 입니다.

연기란 한마디로 이야기 해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조건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연은 자꾸 변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결코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존재의 법칙은 인연에 의해 잠깐 있는 것이지

결코 고정 불변한 것이 아닙니다.

공사상도 텅 비어서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저런 인연에 의해서 존재 한다는 사실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본질은 텅 빈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인연이 흩어지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입장에서 보면은 공인 것입니다.

자기 자신도 살아 있으니 확실히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순간 이 세상을 떠나고 마는 것입니다.

결국 인연이 다했을 때는 사라져 없어지는 존재인 것입니다.

이 세상에 고정된 실체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생성,변화,발전,소멸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성주괴공(成住壞空) 생주이멸(生住異滅)이란 말로 설명합니다.

성주괴공이란

물질이 구성되어 없어지는 기간을 사기(四期)로 나눈 것입니다.

물질이 처음에 생겨서 얼마동안 존재 하다가 점차 파괴되어

끝내 없어져 공무(空無)한 것을 성주괴공이라고 말합니다.

생주이멸은

주로 정신적인 측면의 변화 상태를 말하고 있습니다.

한 생각이 일어나서 머물렀다가 변화하여 소멸하는 과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연기의 법칙은 절대적인 것입니다.

어떤 존재이든 모든 것은 성주괴공 생주이멸의 과정을 거칩니다.

고정 불변한 존재는 없습니다.

모든 현상은 단순하게 보이지만

온갖 복잡한 인연에 의해 생겨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무엇이든 고정불변한 것이라고 믿는 데서 시작합니다.

그런 생각은 거의 무의식 적이며 본능적인 것으로

굳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것이든 인연에 의해 생기면 반드시 멸하게 되어 있습니다.

연기로서 존재 한다는 법칙을 원리대로 또 사실대로 이해한다면

설사 문제가 일어나도 그것은 괴로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 어른이 늙어가는 것은 슬퍼 하면서

아이가 성장하는 것은 대견해 합니다.

성장이란 늙어가는 것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이치적으로 따진다면 어린 아이가 자라는 것도 슬퍼해야 합니다.

존재의 법칙에 입각하면 이 두가지는 같은 맥락에서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에 맞는 일만 좋아하고

그렇지 않으면 싫어하거나 부정하는 데서 괴로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좋은 감정과 싫은 감정은 결코 둘이 아닌 것입니다.

이처럼 현상계의 모습은 연기의 법칙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공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과 연기의 관계 또한 두가지 원리를 함께 이해해야 합니다.

공이기 때문에 인연을 만나면 생기게 되고

인연이 사라지면 없어지는 것입니다.

연기법의 근간에는 공사상이 내포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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