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불교경전 이야기

반야심경1

敎當 2008. 7. 7. 10:26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위대한 지혜로 저 언덕에 이르는 길


반야심경은 아주 짧은 경전입니다.

천수경 예불문등과 함께 의식을 행할 때 반드시 독송하기 때문에

잘 외우고 있습니다.

반야심경이 비록 짧은 경전이라고 해도

내용면으로 볼때 깊은 뜻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치를 깨닫기는 매우 어려운 경전입니다.

팔만 대장경 안에는 일곱 종류의 반야심경 번역본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것이 중국 현장법사의 번역본 입니다.

반야심경의 일곱가지 번역본 중에는

간단히 해 놓은 것과 체계적으로 된 번역본이 있습니다.

간단한 번역을 약본(略本)이라 하고

구체적으로 된 번역을 광본(廣本)이라고 말합니다.

광본에는 서론 본론 결론이 다 갖추어져 있으나

약본에는 서론과 결론은 모두 생략되고 본문 부분만 요약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읽고 있는 것이 바로 본론부터 시작되는 약본 반야심경입니다.

경전의 제목 속에는 그 경이 가르치고자 하는 중심 사상이 들어 있습니다.

반야심경의 원래 제목은 반야바라밀다심경인데

그것을 줄여서 반야심경 혹은 그냥 심경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앞의 마하는 본래 없었던 것인데 언제부터인가 붙여진 것입니다.

맨 앞의 마하는 크다(大) 수승하다(勝) 많다(多)라는 뜻이 있습니다.

마하는 우리가 단순히 눈으로 감지할수 있는 크기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하의 크기는 어떤 한계나 제한이 없는 무한대의 크기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마하의 크기 속에는

공간적으로 무한하고 시간적으로 영원한 것을 말합니다.

마하라는 말이 가지는 의미는

절대적인 크기를 상징한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뜻을 번역해서 쓰지 않고

그냥 마하라는 말을 그대로 두는 것입니다.

반야라는 말의 뜻은 지혜(智慧) 명(明) 혜(慧) 등이 있습니다.

흔히 반야를 지혜라고 번역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반야는 법의 실다운 이치를 깨달은

최상의 지혜를 말합니다.

그래서 반야를 얻은 사람은 성불하여

부처의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반야의 힘은 참으로 위대 합니다.

그 힘은 평등 절대 무념(無念) 무분별(無分別)의 경지일뿐 아니라

반드시 상대의 차별을 관조(觀照)하여

중생을 교화하는 능력을 가지고있습니다.

반야는 한마디로 깨달음의 지혜를 말합니다.

반야는 단순히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현명함이나 지식이 높은 것을 말함이 아닙니다.

우리가 꿈속에서 죽음이 눈앞에 닥쳐와

온 힘을 다해서 발버둥치고 애쓰는 경우

꿈이 현실이 아님을 깨닫고

꿈을 깬 모습이 바로 자신의 참모습임을 깨닫는 것

그것이 여기서 말하는 반야의 지혜입니다.

반야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됩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문제 해결이 반야속에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야를 얻기만 하면 그것은 아무도 훔쳐갈 수가 없습니다.

또 반야는 빌려줄 수도 없습니다.

반야는 문제 해결의 핵심이 되는 소중한 도구입니다.

누구나 수행을 통해서 반야의 지혜가 구체화 될 수 있으며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야는 인생과 우주의 참다운 심상을 깨닫는 일이며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이며

해탈을 성취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반야를 통해서 삼세제불은 정각(正覺)을 이루고

보살은 열반을 얻고

중생은 당면한 문제와 나아가서 삶과 죽음의 문제까지 해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야심경을 지혜의 완성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반라밀다는 반야와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범어로는 ⌜바라미타⌟라고 말합니다.

그뜻은 도피안(到彼岸) 도무극(到無極) 사구경(事究竟)등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바라밀다는 도피안이니 ‘저 언덕을 건너간다’란 뜻입니다.

저 언덕이란 바로 지혜의 열쇠로서

문제가 해결된 상태를 말합니다.

도피안이라고 해서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도피안이란 긍극적으로 지혜의 눈을 뜨는 것을 말하며

그래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상적 경지의 깨달음의 세계를 피안(彼岸)이라고 하는 반면에

미혹의 중생세계는 차안(此岸) 이라고 합니다.

차안은 곧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를 가르키는 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도피안, 곧 바라밀다는 결국 꿈을 깨고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것이며

자신의 실상을 올바로 관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 편안함과 안락함이 항상 깃든 곳입니다.

그것은 곧 우리가 꿈꾸는 극락인 것입니다.

심경은 ‘핵심이 되는 경전’이라는 뜻입니다.

범어로 ⌜흐릿다야 수트라⌟라고 하는데

그뜻은 마음의 경, 진수(眞髓)의 경, 심장의 경이라고

풀이할수 있습니다.

심경이라고 해서 단순히 마음의 경전이란 뜻은 아닙니다.

부처님의 말씀은  모두 마음의 경전인 까닭에

반야심경에서 굳이 마음의 경전이라고 해석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여기서 심경이란 반야부의 가장 중심이 되는 경전이

바로 반야심경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전체 반야부의 경전 중에서

심경과 같이 핵심적인 진수만을 요약한 것이

바로 반야심경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의 전체 제목이 담고 있는 뜻은 

곧 ‘큰 지혜로써 저 언덕을 건너가는 도리를 밝힌 중심이되는 가르침’이란 말입니다.

이것을 흔히 ‘지혜의 완성’이란 말로 압축하여 이해하고 있습니다.

경의 제목에서 가장 중심이되는 말은 역시 ‘반야’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반야를 얻음으로써 성취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을 넓은 의미로 해석하면

‘큰 지혜로써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중심되는 말씀’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경의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반야심경은

공(空)의 도리를 밝히고

지혜로써 깨달음을 이루는 이치를 밝히고 있습니다.



'경전 > 불교경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야심경3  (0) 2008.07.21
반야심경2  (0) 2008.07.13
돈과공사상  (0) 2008.07.02
공사상4  (0) 2008.06.17
공사상3  (0) 2008.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