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남한산성 국청사의 가을

敎當 2023. 10. 26. 14:01

6월의 장기산행을 계기로 한동안 일주일에 2~3번 서울 마천동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산행을 또 시작했는데

어느날은 기운이 남아돌아 구보산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남문에서부터 수어장대까지 오르막을 걷지않고 구보하듯이 뛰어가는 산행을 했었죠.

일주일에 2~3번 하던 산행에서 매일 구보를 곁들인 등산을 하면서 자연스레 장거리 산행에서 벗어나

남문에서 서문을 지나 북문에서 지수당이라는 연못이 있는곳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것이 일과처럼 되었습니다

정자라서 <지수정>인줄 알았는데 <지수당>이었습니다

 

사실 이 거리도 짧은 것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2만 5천보를 넘는 거리입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코로만 호흡하는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몸을 자연에 맡기고 코로만 호흡하면서 천천히 걷는 산행은 쉬워보이지만 결코 쉬운 산행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렇게 천천히 걷는데도 땀은 비오듯 합니다...ㅎㅎㅎ

 

요즘 감국이 한창입니다. 이걸보면 옛날 평창 원각사 초보불자 시절 행복했던 때가 떠오릅니다.

 

천천히 걸으니 과거 빠르게 걸으며 놓쳤던 풍광들이 자연스레 눈에 들어옵니다.

햇살과 바람과 소나무 감국 코스모스 민들레 홀씨 저녁노을........

서문에서 북문으로 갈때는 도로를 따라 걸으면서 가는데 올때는 북문에서 국청사 가는 길로 옵니다.

작은 오솔길이 정취를 한층 더 하는 곳인데요

 

절이 작고 아담한데 얼마 전에는 드라마 촬영 장소로 이용되기도 하더라고요

 

 

절 입구에 세워져 있는 일주문입니다

 

 

일주문 문에 그려져있는 사천왕상인듯 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 그림을 보면 무섭다고 하시는 분도 있던데 나는 왜 친근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ㅎ

 

 

대웅전 부처님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이 삼성각 뒤에 소나무 숲이 있는데 족히 백년은 되었음직한 큰 나무들입니다.

산행하다 무더위에 지친날이면 가끔 돗자리를 깔고 명상을 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국청사에서 가을 음악회를 한다고 합니다

 

 

이번주 일요일에 한다고 하니 시간되면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어느덧 남한산성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메일 남한산성을 오르고 있지만 이런 계절의 변화가 아니더라도 매일 매일 새로움을 느끼게 해 주는 곳이

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변하고 또 변하듯이 정진하고 또 정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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