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덥던 여름도 이제 지나고 가을로 접어드는 듯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이 왔습니다.
계절이 바뀌듯이 나도 이제 나이 먹어감을 실감하는 일이 많아졌내요...ㅎㅎㅎ
<다음>에서 <기룡선원>이라는 이름으로 블러그를 시작한지 10 여년이 흘렀는데
이제 좀 익숙 해 지려나 했는데 9월 말까지 블러그가 없어진다면서 <티스로리>로 이전하라고 합니다.
영문도 모르고 시간에 쫒겨 이전은 했는데 전부 낮설은 모양이어서 이방인 처럼 기웃거리기만 했는데요
나이 먹으니 순발력도 떨어지고 집중력과 끈기마저 감소해서 망연자실 하게 합니다.
글 쓰는 곳도 표시가 안되어 있어서 내 블러그지만 그저 손 놓고 구경만 하다 가기를 여러번.....ㅠ
제가 좋아하는 글 중에 백편의자현(百遍義自見)이란 것이 있는데요
책을 백번 정도 읽으면 저절로 뜻을 알게 된다는.....뭐 대충 그런 내용입니다.
잘 몰랐던 티스토리지만 자꾸 들어와 이것저것 만지작거리다 보니 조금씩 실력이 향상되더니
오늘은 드디어 글을 써 봅니다.
얼마 전에는 마우스가 갑자기 고장이 나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습니다.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검색하다 보니 조금 싼 것들은 2~3만원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만원 초반대의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가.....짠!.....하고 나타 났습니다....신의 선물인가...^^
난 망설임 없이 주문을 했고요, 바로 얼마 뒤 물품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이게 무선이 아니라 유선이네요....ㅠ
무선제품 사이에 끼워져 있어서 당연히 무선인줄 알고 주문했는데 그게 함정이었죠.
제품 박스는 구겨지고 찢겨져 왔지만 제품은 이상없이 잘 작동되니까
그냥 운명이려니 생각을 하고 쓰기로 했습니다.
요즈음 시간이 없고 또 티스토리 활용법을 몰라 글 쓸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요
오늘 자판을 쳐보니 <ㅑ>자가 안먹히는 겁니다.
아무리 해도 안되니까 할 수 없이 교환신청을 할려고 이유란에 <키보드자판 불량> 이렇게 쳐야하는데
자꾸 <키보드자판 불ㄹㅇ> 이렇게만 쳐지는 겁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키보드자판 불ㄹㅇ> 이런 사연으로 문의를 하니 답변이 달렸는데
고객센터에 교환신청을 하거니.....이런 답글이 달렸습니다.
사실 문의글을 쓰기 이전에 고객센터에 전화를 여러번 했는데 그때마다
판매자의 사정으로 인해 전화연결이 안된다면서 다시 시도를 하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어서
결국 문자문의를 했던 것인데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해결을 하라니 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결국 판매 사이트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서 교환신청을 하려고 전화를 했습니다.
교환이 가능하지만 문제는 올때부터 박스가 망가져 내용물만 꺼내고 바로 박스는 버렸는데
박스에 잘 포장을 해서 배달기사님에게 전해주면 판매자가 물품을 받아보고 그때 물건을 보내 준다는겁니다.
없어진 박스를 구해서 포장하는 일도 문제지만 내 물건이 판매자에게 가서 다시 돌아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과 그 기간동안에는 컴퓨터를 쓸 수 없다는 것이 더 큰 일이었죠.
더구나 지난 몇일과 달리 이제 겨우 눈을 떠서 글도 쓸 수 있게되면서 컴이 다시 일상의 필수품이 되었다는 겁니다.
교환은 문제가 많아서 결국 환불하기로 했습니다.
집 근처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야 박스가 나오고 그 박스로 포장을 할 생각입니다.
동네 전자제품 파는 가게를 가보니 유선 키보드가 1만원 후반대부터 2만원후반대입니다.
물론 중국산인데 말이죠.....ㅠ
그래서 모든 물건이 다 있다는 곳으로 갔는데 중국산이지만 키보드가 5,000원입니다.
무선 마우스가 역시 5,000원이고요.....합이 일만원.....유레카!
사실 우리세대는 애국세대라 국산품애용을 강조당하던 세대이기도 합니다.
조금 품질이 떨어져도 국산품을 사던 그런 세대였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국산은 너무 중국산에 비해 가격대가 높아서 경제력이 약한 지금은
국산보다는 중국산이 대부분의 가전제품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또 사용 해 보면 그리 성능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도 중국산을 구입하는 계기가 됩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했던 제품도 중국산이 었는데 오늘 그 대체품도 역시 중국산이 되었습니다.
한글 자판보다 영문 자판이 크게 인쇄되어 있어서 조금 당황스럽고
한자 키보드가 작동이 안되는 것인지 기능을 내가 잘 모르는 것인지 헷갈리지만 그런대로 쓸만합니다.
저 키보드 박스가 포장테이프를 제거 했는데도 개봉이 잘 안되면서 결국에는 파손이 났습니다.
아마도 상술의 일환으로 그렇게 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듭니다....ㅎㅎㅎ
키보드를 써 보니 과거와 달리 기능들이 좀 숨어 있습니다.
<한/영> 옆에 있는 <FN>이나 그 옆에 있는 자판은 못 보던 것인데요
그냥 최소한의 기능만 활용 할 수 있어서 많은 기능이 필요한건 아닙니다.
스마트폰만 하더라도 내가 잘 모르는 기능도 많고 또 수시로 업데이트 되지만 쓰는 기능은 한계가 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인터넷에 들어가서 모르는 것을 확인하고 하면서 활용도를 높여가짐만
컴퓨터를 정규과목으로 배우지 못한 나는 용어 자체만으로도 힘들어 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나도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알수도 있겠지만 이젠 그런 열정이 별로 없네요.
이게 나이를 먹어간다는 증거인듯 합니다....ㅠ
공부 열정은 좀 식었지만 건강 열정은 아직 많습니다.
비워야 얻을 수 있다는 말처럼 하나가 줄어드니 다른 하나가 늘거나 생겨납니다.
그러니 나이 먹어간다고 슬퍼 할 일도 아니고 뭔가 줄어든다고 슬퍼 할 일도 아닌거지요.
부증불감(不增不減)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늘지도 줄지도 않는다는 이말이 점점 실감나는 인생살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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