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어떤 기도

敎當 2023. 6. 14. 15:58

일반인들도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기도를 하죠

하물며 종교인은 두말 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전 아침마다 출근 전 2시간 일찍 일어나서 1시간 명상을 하고 1시간 독경 등을 합니다.

물론 거기에는 발원문을 통한 기도도 하고 있는데요

사실 말이 기도지 법회에서 흔히 하는 발원문이라서 개인적인 기도는 해 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특별히 바라는 것도 없고 원하는 것도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올 해부터 발원문 독경 중에

온 가족이 건강하고 마음이 밝아 하고자 하는일이......이런 대목이 나오는데

가족 특히 ○○○와  ○○○가 마음이.....이렇게 애들 이름을 넣어 발원문을 하고 있는 것이 달라진 점입니다.

 

어제 우연히 기도 얘기가 나왔는데 기독교를 믿는 분들이 하는 얘기가

로또 1등에 당첨되게 해 주시면 십일조로 헌금을 하겠다는 기도를 한다고 하네요

믿는분들이라고 복수로 표시를 한 것은 한분이 그런 기도를 한다고 하자 다른분도 그런 기도를 한다고 하길래

복수로 표현을 했습니다...ㅎㅎㅎ

그 얘기를 듣고 그런 기도를 하면 안된다고 하자 헌금하려고 기도를 하는데 뭐가 문제냐고 반문을 합니다.

그래서 더이상 얘기를 이어가지 않고 입을 닫았습니다.

로또에 당첨되면 십일조를 할 수 있도록 당첨되게 해달라는 기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물론 기도를 하시는 분이 기독교인이 아니라 볼교인이라고 할지라도 난 단연코 잘 못된 기도라고 할 것입니다

조건이 붙은 기도는 순수한 기도가 아니라서 잘 못된 것이고 말이 십일조를 내세워 신앙을 내세웠지만

당첨금의 90%는.....ㅎㅎㅎ.....내면적으로는 불로소득을 바라는 것이죠 

나도 과거 교회에 열심히 다닌적이 있었는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너무 말도 안되는 내용이 많아

혼란스러워 그만 다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만 두기 전에 목사님과 의심이 가는 부분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대화를 하면 할 수록

의심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많은 의심이 일어 결국 종교를 포기하기에 이른 것인데요

그런 면에서 불교는 일시에 의심이 해소되었던 종교라서 열심히 경전도 읽으면서 수행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기도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렇게 당첨되면 뭘 하겠다는 기도는 안하니만 못합니다.

십일조가 신앙의 잣대라면 난 당첨되면 90%도 헌금을 낼 자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런 조건부 기도는 욕심이지 기도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것이죠.

기독교는 <하나님아버지>라고 합니다.

좁은 소견이지만 이런 호칭도 사실 못마땅합니다.

분명 성경에 <여호아> 또는 <야훼>라고 이름이 나와있는데 내가 어렸을때 교회에 가면 여호아라고 했는데

지금은 여호아는 사라지고 하나님이라는 명칭이 보통명사가 된 듯 합니다.

<아버지>라면서 자식이 아버지의 이름을 함부로 바꿔 부른다는 것은 내 생각으로 잊을 수 없는 일이죠.

나도 자식을 길러보니 만약 자식이

아버지가 10억을 주면 효도하겠다고 한다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안 줄듯 합니다.

자식이 이런 조건을 걸고 뭔가를 바란다면 여러분은 그것을 들어줄 수 있나요?

 

많은 돈이 있는 것도 아나라서 자식에게 특별히 물려 줄 것도 없지만  경제적으로 뭔가를 해 주면서 

내가 이렇게 하면 나중에 자식이 보답하겠거니 하는 생각도 해 본적이 없는데요

하물며 누군가 도움을 청하면 있으면 주고 없으면 못 주지만 그냥 주는 것이지

나중에 값으라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그런 성격 탓인지 몰라도 기도를 하면서 바라는 기도를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 것이죠.

사실 그래야 기도를 들어줘도 안 들어줘도 경계에 부딪혔을때 끄달림이 없을 것입니다.

좋은 기도로 마음의 평안을 얻으시길 발원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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