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나의 수행일지

몸이 안 좋다고요

敎當 2021. 8. 16. 16:31

마지막 글을 쓴지 벌써 2달이 흘쩍 지났습니다.

그동안 몸에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글을 쓸 여유가 없어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이렇게 시간이 지났네요.

독경을 하면 수마가 일어나서 힘들었던 시간도 잠시 이번에는 독경중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좌정을 하고 수련을 하는 시간에 찾아오는 수면욕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루에도 2~3너번씩 낮잠을 자야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나는 될 수 있으면

내 몸상태에서 오는 신호를 거스르지 않고 받아들이려고 졸리면 그냥 잠을 잤습니다.

그럴때마다 직장을 안다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ㅎ

 

전에 발목과 무릎사이 어느 지점에 기운이 막혀서 통증이 있었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번에는 그 지점에 풀리면서 다른 지점으로 통증이 옮겨갔습니다. 

어느 지점의 기운이 막혀있다면 그 지점의 기운을 소통시키면 될 것처럼 느꼈는데요

막상 수련을 해 보니 막혀 통증이 있는 그 지점의 기운을 소통시키기 위해서는

그 기점을 기준으로 해서 아래 위로 12번씩의 기운이 소통되어야 비로소 그 지점의 기운이 소통이 되었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그 지점의 기운을 소통시킬 수 없다는 말입니다.

기운이라는 것은 상태적으로는 기체와 액체 그리고 젤 상태로 존재하는 듯 합니다.

또 공간적으로는 점(占) 선(線) 면(面) 그리고 공간(空間)으로 채워집니다. 사실 이것은 학문적으로 입증이 된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나의 수련을 통해 얻어진 결과라서

보편화 시키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많지만 일단 이런 정도의 과정이 있다는 것만 알려드립니다.

 

발목 윗 부분의 기운이 풀리면서 이제는 등과 머리 손과 발 가리지않고 무차별(?)적으로 통증이 오기 시작을 했습니다.

시리고 저리고 쑤시고 하는 기본적인 통증은 물론이고

갑자기 전기로 지지는 듯한 통증에 기다란 쇠꼬챙이로 쑤시는 듯한 통증까지

저도 처음 겪는 일이고 보편화 된 통증이 아니라서 말이나 글로써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발등과 발목 그리고 발바닥과 발목 바로 위 부분의 통증은 참기 힘들 정도였는데

자다가 이 통증으로 인해 깬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치 내 발이 아니라 북어같은 감각에 통증신경만 있는 상태라고 할까요....ㅠ

머리에 막혀있던 냉한기운이 녹아(?)내리면서 그 기운이 발목까지 내려가 쌓이게되면서

감각이 없어지고 통증만 느끼게 되는 그런 상태가 지속이 되었던 것인데요

사실 이런 일들을 말이나 글로 아무리 설명을 한다고 해도 겪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마치 1800년대에 달나라 별나라 얘기하는 정도로 밖에 이해하기 힘든 내용일 뿐이죠.

저녁에 산에 올라보니 이런 멋진 노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제2 롯데월드와 한강 그리고 저 멀리 남산의 탑도 보입니다.

어느날은 기운이 넘쳤다가 어느날은 기운이 하나도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주 2~3번은 남한산성을 올라갔다가 서울 마천동으로 내려가고 거기서 다시 올라와 집으로 돌아오는

남한산성을 두번 올라가는 산행을 하곤 했는데요

올 1월에는 아예 산을 가지 못 할 정도로 기운이 없어 등산을 한달에 2번 정도만 할 수 있었습니다.

등산을 갔다와서도 힘들어 후유증이 심했었는데 그 이후로 한동안 괜찮은듯 하더니

또 힘이 없어서 그냥 서문까지만 가는 산행을 한동안 했었습니다.

한여름 뙤약볕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대낮에 산행을 했었는데 지금은 해를 피해서 오후 4~5시쯤 산행을 시작합니다.

남한산성 남문을 지나 서문까지만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산행을요~*

대신 2~3일에 한번씩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을 1차 7월6일에 접종을 하고 2차를 7월 27일에 맞았습니다.

원래 6월 19일에 예약을 했었는데 백신이 모자라 연기가되었고 아스트라에서 화이자로 백신이 바뀌어 접종을 했는데요

이 코로나 1차 접종 예약시기가 몸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몸에 기운도 없고 통증이 심해 잠을 설쳐대기 일쑤였기에 은근히 백신에 대한 공포도 다가오고 해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1차접종 마지막 날에 예약을 했는데 공교롭게도(아님 다행일지도...^^)

18일 예약자까지 접종을하고 19일 예약자는 백신이 모자라 자동 연장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실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ㅎ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하더니 백신이 화이자로 바뀌는 바람에 오히려 2차접종 시기가 빨라졌습니다.

1차 접종에서는 주사를 맞은 부위에 약간의 통증이 있었는데 2일이 지나자 사라졌고

2차 접종때는 주사부위 통증은 2일이 지나 없어졌는데 주사부위 약간 아래쪽으로 애기 주먹만한 발진이 있었는데요

역시 4일쯤 지나자 사라졌습니다.

저번 1차때는 몸조심 하느라 집에만 있었는데 이번 2차때는 산행을 했더니 약간 무리가 있었던듯 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수행(특히 기수련)을 한다고 하니까 전화하면 건강은 어떤지 물어옵니다.

상식적으로 보면 기수련을 한다니까 몸이 날아갈(?)듯이 건강해져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는듯 합니다.

하긴, 건강해지려고 하는 수련인데 몸이 아프다고 한다면 왜 그런 수련을 하느냐고 생각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런 통증은 몸이 좋아지는 과정에서 오는 명현현상이라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자기 틀 안에 갇혀서 그 안에서만 이해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기(氣)라는 것이 생활주변에 널리 퍼져있는 단어이긴 하지만 실체를 보기 힘드니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기수련을 하면은 몸이 건강해진다더라......이정도의 이해만 가지고 있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오래 수련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아프다고요?

입장을 바꿔 생각을 하면 하나도 이상 할 것이 없는 의문(疑問)일 것입니다.

처음에는 열심히 이런 현상에 관해 설명을 했지만 지금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시키기 힘든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특히 전화로 건강에 관해 물어오면 그냥 '몸이 아프다고요!' 이러고 말죠.

세상에는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듯 한데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나름 살아온 자기 방식의 상식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수련을 하다보니 내가 몰랐던 병증(病症)이 나타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풍(風)으로 인해 쓰러지지는 않았지만 그 병증은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다가

수련으로 인해 그 기운이 플리면서 풍기운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어떤 병증이 나타나고 있는지 한번 기술 해 보겠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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