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나의 수행일지

가피(加被)인가 마장(魔障)인가?

敎當 2021. 4. 8. 13:40

어제 9시간 이 넘는 긴 기도끝에 자리에서 일어나니

엉덩이와 다리 부분에 두드러기가 나는것처럼 간지러웠다고 했는데요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옷 위로 좀 긁었습니다.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기운이 소통되면서 더 잘 소통이 되도록

손으로 비비는 행동을 하도록 신체 방어기전의 일환으로 자연스레 나타나는 것인데

손 끝에는 다른부위보다 조금 더 큰 기(氣)가 나가는 문이 있어서 긁거나 문지르는 행동은

그곳의 막힌기운을 소통시키는데 있어서 아주 효과적인 행동입니다

 

이 손끝보다 몇배나 큰 기문(氣門)이 있는곳이 손바닥 중앙에 있는 장심이라는 곳인데

이 장심을 통해서 많은 기운이 교류된다는 것을 수련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악수를 하는 행동은 상대의 기운을 느끼고 교류하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기 수련을 하면서 알게된 내용이지만 평소 사이가 좋았던 부부가 어느 한사람이 죽으면

얼마 못가서 나머지 한 사람도 죽는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사이가 좋은 부부는 손을 잡고 걷는 일이 많을수 밖에 없는데 이 장심을 통해 서로의 기운이 교류되다 보니

사랑의 기운도 전달이 잘 되지만 병의 기운도 잘 전달되어서 건강상태의 악화를 불러오게됩니다.

위가 안 좋은 사람과 손을 오래 잡고 있었던 일이 있었는데 이 장심을 통해 그 위가 안 좋은 기운이 전달되어 왔습니다.

손을 잡은 상태에서는 방어도 잘 안되더라고요.

어찌되었건 이 기도를 끝마치고 가려움증에 무심하게 긁은 곳이 사진처럼 문제가 되었습니다. 

저 붉게 보이는 곳이 전부터 말하던 기가 막혀있다 느끼는 곳입니다.

무릎에서 발목까지를 3등분했을때 발목에서 1/3 올라온 지점의 기운이 꽉 막혀있는 것을 느꼈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부분의 피부가 저렇게 부어오르고 터져나왔습니다.

이 재봉선을 따라 쭉 올라가면 엉덩이(허벅지와 골반이 만나는 지점)쪽도 기운이 꽉 막혔던 부분인데

이곳은 집중수련을 한 결과로 많이 소통이 되었지만 발목 위 부분은 아무리 수련을 해도 꼼짝도 하지 않았는데

조금씩 조금씩 소통이 되기 시작을 하더니 어제 기도 이후로 이처럼 두드러기처럼 부풀어 올랐다가

지금은 많은 부분이 소통되어 많이 편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되었다.

다만 어제 글에 쓴 것처럼 위 부분이 집중적으로 소통되면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묘한 통증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기도를 했는데 저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것이 가피인지 아니면 마장인지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이런 병증이 바로 나타나기도 하고 때론 그 증세로 고통을 받기도 하지만

이것이 좋아지는 가피인지 아니면 더 심해지는 마장인지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저번에 딸이 그런 얘기를 했다.

그렇게 남의 기운을 알아 사회생활하는데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뭐하러 수련을 하느냐고 물었다.

남의 기운을 잘 아는 것이 때론 도움이 되기도 하고 때론 장애가 되기도 한다.

 

신통이라는 것도 결국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이런 인연을 만나면 좋게 작용을 하고 저런 인연을 만나면 고통으로 작용을 하기도 하는 까닭이다.

어떤 면을 볼지는 나에게 달려있는 것이지 신통 그 자체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어떤 일을 가지고 좋아할 일도 슬퍼할 일도 아닌 것이다.

수련을 하다보니 모든 것은 자성(自性)이 없어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말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찬탄하게 된다.

그러니 가피인지 마장인지 조차 따질 필요도 없고 구분해서 그 안에 갇힐 이유도 없어진다.

내가 좋아하니 다 좋은 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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