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에서는 3일간 남한산성 문화제가 열렸다.
<남한산성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문화행사를 했다.
남문(지화문) 입구에서부터 공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날이 공연 마지막이라니 운이 좋은 편인가 보다....^^
남한산성을 지키는 수문장 등의 복장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전시 해 놓았다.
남문 입구에는 성문을 지키는 수문장 등의 복장을 입고 사진 찍을수 있도록 배려를 해 놓았다.
이날은 남문-수어장대-서문-북문-남문주차장으로 나와 행사장으로 향했다.
남문 주차장에 행사장이 꾸며져 있었는데 인파가 제법 많았다.
잔디밭 위에 세워진 입간판에는 남한산성을 소개하는 글이 새겨져 있었는데
분명 보라고 세워놓은듯 한데도 불구하고 잔디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문도 세워져 있었다.
잔디에 들어가지 않고는 글을 도저히 읽을수 없었는데.....
잔디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문을 가리던지 아니면 남한산성 역사입간판을 길(보도)을 따라서 세워
잔디에 들어가지 않아도 볼 수 있도록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작은 배려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남문주차장 행사장으로 가기전에 한무리의 행렬이 눈에 들어왔다.
<남한산성 문화제 행사>의 시작을 윤허(?) 받기 위한 행렬이었다.
이들을 따라 행사장으로 들어가니 젊은 춤꾼이 한창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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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포도대장 복장을 하고 무릎꿇고 있는 분이 행사의 시작을 허락 해 달라고 하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문관복장의 대신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 날은 문화행사도 볼겸해서 수어장대 암문을 통해 마천동으로 내려가지 않고 성을 끼고 한바퀴 돌기로 했다.
동장대에 이르러서 바로 장경사로 하산하지 않고 오랜만에 벌봉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천동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이용하지 않았을 때는 자주가던 곳이었는데 진짜 오랜만에 가 본다...^^
가다가 우연히 마주한 꽃인데 처음보는 꽃이어서 눈길이 갔다.
오랜만에 벌봉으로 향하니 내게 준 선물인듯 싶다...ㅎㅎㅎ
저 바위가 벌봉이다.
동굴처럼 갈라진 저곳은 반대편에 큰 돌로
누가 막아 놓은듯이 막혀있었다.
바위 옆으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숲이 우거져 시야를 가리고 있다.
하지만 바위 정상에 서면
저 멀리 하남의 미사리까지 훤히 보인다.
남한산성은 현재 잘 보존되어 남아있는 내성과 허물어져 잘 보전되지 않은 외성이 있다.
이 벌봉은 외성에 해당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동장대에서 밖으로 나와 봉암성 부근에 위치한다.
남한산성에서 보면 하남방면에 위치하고 있다.
영화 남한산성에서 청나라 군대가 남한산성을 향해 포를 쏘던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다시 동장대로 나와 장경사를 거쳐 동문으로 하산을 하다 만난 녀석이다.
단풍처럼 붉은 꽃과 진주빛 열매가 인상적이었다.
지금 성 안밖 들녁에는 구절초와 감국 세상이다.
특히 감국향은 코를 자극하면서 피곤한 몸에 향을 불어 놓어주고 있다.
동문에서 도로를 가로질러 산을 올라야 남문이 나오는데 등산 막바지 오르막 급경사라 힘이든다.
하지만 이 감국의 향기는 이런 피로마저 잊게 해 주는 특효약이다.
향 따라 발걸음 가볍게 몸이 저절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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