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나의 수행일지

밀교(密敎)수행

敎當 2018. 3. 19. 20:50

<비밀>이라는 말은 참 은밀하게 사람을 유혹하는 힘이 있다.

잘 알려진것 보다는 남들이 잘 모르는 것을 나만 알고 있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일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터넷을 유영하다 밀교수행을 봤을때 순간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밀교가 무엇인지 좀 알아가보고자 카페에 등록을 했다.

집에서 혼자 수행을 하는 나는 간혹 나태함이 빠지기도 쉽지만

수행중 일어나는 일이나 수행진척 점검 등을 공유하는 도반이 필요했는지 모른다.

이 카페에 나오는 <수행일지>란의 글은 그런 의미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대게의 카페가 가입인사를 하고 나면 자동으로 등업이 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가입하고 일주일이 넘었는데도 등업이 안되면서 글을 읽는데 여전히 제한이 있었다.

오늘 안 되면 내일은 되겠지 하는 미음으로 기다렸는데 벌써 작년의 일이되고 말았다.

사실 밀교라는 것이 주변에서 접하기 어렵다.

종단 규모가 큰 조계종이나 천태종은 흔히 접할수 있는데 밀교를 가르치는 절이라니...ㅎㅎㅎ

밀교가 수승했다면 아마 교세가 지금 같지는 않았으리라 생각을 한다.

하지만 사람마다 다르듯이 수행 방법이라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별 볼일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수승 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도 수행이 잘 되고 있지만 밀교라는 곳이 어떤 것인지도 알고 싶었던 것이다. 



밀교에 관한 사전적 의미는 중요하지 않다.

뭘 모르니 이런 것을 읽는다고 밀교를 알 턱이 없다.

그래서 카페가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와 등업관련 글이 있는지 읽기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검색을 했다.

그랬더니 직접 절에 방문을 해야 등업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을 했다.

경기도(집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 절을 가야겠다는 마음만 있었지 절실함이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다

갑자기 그 도시에 갈 일이 생기면서 시간 조절을 위해 저녁에 급하게 절에 전화를 넣었다.

마침 스님이 전화를 받아 통화를 할 수 있었고 난 등업문제와 밀교 사전지식 습득을 위해 방문의사를 밝혔다.

한마디로 스님에게 밀교가 어떤 것인지 방문해서 전해 듣고자 전화를 했는데 의외의 답변이 왔다. 

올 필요도 없고 와도 못 만난다면서 공부하고자 하는 일념이 있으면 수강신청을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공부에 열의가 없으면 올 필요도 없고 한번이라도 빠지면 바로 퇴학시키고.....이런 말들만 했다. 


밀교를 몰라서 밀교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스님에게 전법을 받아 알고싶어서 방문하겠다는데

엄청난 열의를 가진 그릇이 큰 사람만 공부를 시키겠다는 말에 당혹감이 밀려왔다.  

무조건 좋은 땅이니 계약금을 보내고 회사에 방문을 하라는 기획부동산 생각이 났다...ㅎㅎㅎ

개그맨 조세호씨가 <프로불참러>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그 이유를 잘 알 것이다.

사회자가 왜 누구네 경조사때 참석 안 했냐는 질문에 "알았어야 참석을 하죠!"라고 말을 했는데

밀교도 모르지만 내가 그 공부를 할 수 있는 그릇이 되는지도 모르는데 수강신청을 하라?  

순간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절에 가는 것을 포기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오전 10시까지 오면 면담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절에서 하는 공부중에는 기치료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이런 것이 내 관심을 가지게 하면서 전화를 했지만

일단 생각이 나랑 관점에서 많은 차이가 났고 수화기 넘어 들려오는 스님의 기운이 좋지않았다.

사실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위도 아프고 발도 시릴 정도로 냉기가 많았다.

그래서 그냥 접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10시까지.....이런 결론이 난 것이었다.

난 간다 안간다 말도 안하고 그냥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개인적인 약속이 오후 3시였기 때문에 절에 방문하는 시간을 오후 1시로 잡아보고자 했건만 안되었고

오전 10시라면 집에서 늦어도 8시에는 출발을 해야하는데 일찍 출발하는 것도 그렇지만

친견을 하고도 너무 많은 시간 공백이 생길것 같고....밀교를 알고 싶다는 욕망도 사그라 들었고....

스님을 친견하고 싶다는 마음도 이미 사그라들었지만 어차피 그 도시에 가긴해야 하는 까닭에

그냥 알람없이 자다가 시간맞춰 일어나면 가고 아니면 개인적인 일만 보기로 하고 12시쯤 잠을 잤다. 


자다가 저절로 눈이 떠졌다.

한참을 잔것 같아 시간을 보니....오잉.....새벽 2시 20 여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다시 자기에는 각성이 너무되어 정신이 또렷해 더이상 잠이오지 않았다.

그래서 일어나 앉아 수련을 시작했다....그렇게 시작된 수련이 아침 6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잠도 오지 않아서 결국 밀교수행을 하는 절에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이날이 저번주 월요일(3월 12일)이었는데 그 전날인 11일에도 나에게는 안 좋은 다른 사건이 하나 있었다.

그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절에 도착을 하니 9시 40분쯤 되었다.

나는 들어가지 않고 길에서 서성였는데 만날 대상자에게서 너무 안 좋은 기운이 나오는 탓이었다.

그래서 편의점에 가서 음료를 하나 사서 먹으며 들어갈까 말까 잠시 고민을 했는데 이내 현관문을 밀고 들어섰다.


절은 겉에서 보기와는 달리 안은 정갈 해 보였다.

법당에 들어가 삼배를 하고 불전함에 성의표시를 한 후 스님과 찻상을 사이에 두고 독대를 했다.

이 스님이 장이 안 좋아서 아랫배가 살살 아플정도였고 발은 기운이 막혀 냉기에 발이 시러울 정도였다.

기공수련을 하고 고급반을 양성한다는 사람의 기운이 이정도면.....ㅎㅎㅎ

앉자마자 스님의 얘기가 시작이 되었다.  

무보시로 교육을 시키는만큼 수강을 한번이라도 빼먹으면 강퇴고 열심히 안 하면 안되고.....어제 한말 재판이다.

그러면서 나보고 밀교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왔냐고 한다.

그래서 등업에 관한 내 의견을 말했다.

밀교를 모르니 카페의 여러 글들을 읽을 수 있게 해 주어야 공부를 할 것이 아니냐고 했더니

인터넷에 들어가면 밀교에 관한 내용이 많은데 왜 꼭 등업을 해야만 가능하냐는 것이다.....헐!


밀교에 관한 공부를 하려고 자기네 카페에 가입을 했는데 공부는 다른 곳에서 하고 오라니...헉

이런 말도 안 되는 말을 카페회원에게 더구나 2시간 걸려서 찾아온 불자에게 할 말은 아닌듯 하다.

밀교에 관해 잘 써 놓은 글을 보고 공부룰 한다면 그 곳을 찾아가야지 왜 이 절에 올까?

그런데 이것이 다가 아니다.

기공부를 몇년 했냐고 해서 12~13년 했다고 했더니.....기공부...그까이꺼 30분이면 되는데.....이런 식이다.

기는 가장 하급교육과정이고 고급교욱을 받아야 한다며 어떤 공부룰 하냐고 묻는다.

난 기본적으로 하루에 7시간 이상은 수련을 하는데 독경도 빠질 수 없는 수행과정이다.

예불문부터 시작을 해서 천수경 반야심경 정근 등을 1시간 넘게 한다.

그랬더니 그런 것들은 초등수준의 과정이며 중고등 과정을 거쳐 여기에서는 대학과정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대학과정이라는 것이 뭔지 설명이 없다.


난 그날 그 절에서 책 한권을 보시 받았다.

그런데 잔철을 타고 오면서 잠시 살펴보니 거기에는 기(氣)수행이 모든 수행의 근본(?기본)이라고 나와있었다.

기를 말로 가르치는 것은 30분이면 족하다.

그런데 기를 실천해서 내것으로 만드는 일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입으로 기를 수련을 했으니 몸에 그리 냉기가 많은 것이다.

기로는 이분은 초등학생 수준에도 못드는 스님이었는데 깨달은 것도 없는 근본없는 스님이었다.

난 천수경과 반야심경에 내 성격과 세상을 보는 눈이 확 달라진 사림이다.

특히 반야심경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경전인데 예전에는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한번 이상 읽은 적이 없었다.

생에 유일하게 이 반야심경 해설서만 여러 스님의 책을 여러번 읽었었다. 

그런데 내가 말만하면 초등학생 수준의....이러면서 자기 절에서는 고급과정...이런식의 대화법을 쓴다.

내가 조계종 스님에게 공부를 했다고 하니 조계종 그까짓것....이런다.


잘난 사람은 행동만 해도 남이 알아주는데 잘나지 못한 사람은 남을 깍아내리는 일을 해서 자기를 올리려 한다.

하지만 이것은 이사람이 깨닫지 못해서 하는 행동이다.

남을 깍아 내린다고 자신이 올라가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사실 예전 같았으면 누가 말 같지도 않은 말을하면 버럭 화를 내고 바로 인신공격을 했을지 모른다.

나를 뭘로 보고 초등학생 수준 운운해!.....이렇게 생각을 했을테니 좋은소리가 나갔을리 없다...ㅎㅎㅎ

초등수준 얘기를 하기에 "스님! 정주영 회장은 학벌이 초등수준 이었는데 왜 재벌이 됐나요?"하니

그래서 돈버는 일만 잘했다고 숨도 안쉬고 대답을 한다.

정주영회장님이 학교는 초등수준이었지만 지혜는 출중한 분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어느 정도의 재산은 운이 좋으면 벌 수 있지만 국내 굴지의 재벌이 된 분에게 돈만 잘번다는 말은 좀 아닌듯 했다. 

아니 이 스님과의 대화 자체가 더이상 한다는 것이 무의미해졌다.


내가 이 절에 간 이유는 밀교란 어떤 것이고 여기에서는 어떤 것을 수행하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런 소리는 한마디도 못 듣고 조계종도 별것 아니고 내가 한 수행도 별것 아니고

따라서 지금까지는 낮은 수준의 수행만 했는데 여기에서눈 수승한 것만 가르친다.

그러기 때문에 성의 없어도 안 되고 빠져도 안 되고.....자기 자랑만 하는 것이었다.

자기는 자랑인데 내가 모르는 어떤 것을 보여주던지 말을 해야 나보다 견문이 넓다고 할텐데

불교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말을 녹음기 틀어 놓은 듯이 줄줄줄 외운다.

끼어들 틈도 안 주고 혼자 주절거리는 통에 일어서려고 했는데

갑자기 나보고 기를 잘 배워서 남 죽이는데 쓰면 안 된다는 것이다....이게 뭔소린가?

기수련은 내가 몸이 아파서 시작을 한 것이라서 우선 내 몸을 병으로 부터 지키고

기운이 남으면 남의 병도 치료해서 많은 사람을 살리자고 수련을 하는것인데 느닷없이 죽이지 말라고?


불교에 입문하고선 난 지금껏 나도 살고 남도 사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마음뿐이엇다.

남을 해친다는 생각은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해 본적이 없다고 하자

지금까지는 아니었어도 나중에라도...이런식이다.

삼세(三世)에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없는데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살라는 것이냐고 하면서

지금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하자 이 스님이라는 사람이 예로 든다는 것이

내 자식이 누군가에게 억울한 죽임을 당했어도 안 그럴 수 있느냐고 묻는다.

이걸 질문이라고 스님이 하냐는 생각이 들었지만 화는 내지 않았다.

말을 돌려 내가 기를 방사해서 사람을 죽일수 있는 경지까지 오를 그릇은 되기냐 하느냐고 물으니

그럴 수 있으니까 질문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기 제자는 자기가 통제가 가능하지만 나는 통제권 밖에 있으니 걱정되서 하는 말이란다.


기치료 등 고급과정 제자를 양성한다는 스님이 자기 몸 관리도 못하는데

무슨 재주로 자기 제자들에게 기로 사람을 죽일 정도의 교육을 시킬 수 있겠는가!

말도 앞뒤가 안 맞고 참 깨달은 것이 없는 스님이란 생각이 드는 말이다.

제자가 자기 통제하에 있는다고?.....말도 안 되는 말이다.

지금은 공부를 해야하니 자기 밑에 있지만 다 배우고 나면 잡아도 떠나는 사람이 있을텐데

자기 아들이 죽었는데 자기 통제하에 둘 수 있다고?...한치 앞도 모르는 견해다.

자기 스스로 통제가 되어야 어떤 상황에서도 이성적인 것이 유지 가능한 것이다.

섬뜩하게 자식의 죽음을 예로 드는 사람이 정이란 것이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들었다.

일반적인 사기는 돈만 잃지만 이처럼 종교를 빙자한 잘못된 길은 영혼을 사기 당하기 십상이다.

본의 아니게 요즘 이런 종교단체나 기와 관련된 잘못된 곳과 연관이 되어진다.

이 기(氣)와 깨달음 이런 것들은 일반 사람들이 듣기는 했어도 잘 모르는 부분이라 글을 쓰기가 쉽지않다.

내 말에 객관성을 가지고 보고 듣고 판단하고 비판도 해야하는데 전문 지식이 부족한 까닭에

내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 어림 짐작으로 느낄 뿐이라서 오해의 소지도 있기 때문이다.

어찌되었건 올 해 내 공부가 조금 많은 진전을 보이는만큼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써볼 예정이다.

이 글들이 여러분들의 건강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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