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평상심(平常心)이 도(道)라고한다.
이런 저런 마음이 일지 않은 그냥 평상시의 마음, 평온한 상태의 마음이
도를 이루고 있는 것이란 말쯤으로 해석 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경계라는 말도 많이 쓰는데 경계란 어떤 상황에 부딪힌 상태를 말함이니
살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이런 경계에 부딪히면 평상심을 잃어서
마음은 분노로 일렁거리고 내 마음은 흔들리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경계에 부딪혀도 평상심을 잃지 않는다면 아마 도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몸이 좋지 않아서 찾은 절과의 인연으로 인해서 나름 도라는 것을 닦은지 10년이 되었다.
작은 일이던지 큰 일이던지 최선을 다 하고 마음 먹은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분노로 일그러져 일이 성사 될 때까지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면
사는 것 자체로만으로도 이미 살아서 지옥을 맛 보고 있었는데 이 도라는 놈을 닦다보니
마음은 점점 더 청정해지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얼마전 본의 아니게 화양지구를 상담하면서 감정적인 싸움으로 번져 고소(명예훼손과 업무방해)를 당하고
나도 대응을 준비하면서 일이 일파만파 커져가는 느낌이었고 나도 이런 싸움을 피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오늘 경찰서에 갈 때만 하더라도 맞고소 서류를 준비해서 갔는데 사이버 담당 반장님이
남을 위하는 마음도 좋지만 다 인연따라 가는 것이니 더 이상 확대를 해서 좋을게 뭐가 있나는 말에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감정에 매여 너무 멀리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외부에서 봤을 때 좋은 회사던지 나쁜 회사던지 내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단지 기분 나쁘게 예의 없이 전화를 했다는 사실과 피해를 방지 한다는 명분만으로 글을 써서...ㅎㅎㅎ
일단 중재안을 받아들여 글을 내렸다.
상대방이 고소 취하 조건으로 원하는 것이 글을 내려 달라는 것이었는데
막상 글을 내리고 보니 상대방도 후련 하겠지만 내 마음도 홀가분 한 것이 추석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용서>라는 것은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자기자신을 놓아주는 일이라고 했는데
막상 글을 내리고 보니 고소의 기억으로부터 날 놓아주는 추석의 선물이 되었다.
내일 모레면 추석명절이 됩니다.
좋은 추석 선물 하나씩 챙기고 고향 내려 가듯이 마음에 좋은 마음선물 하나씩 새기고
고향 잘 내려 가셔서 풍요로운 한가위 맞이 하시길 발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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