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나의 수행일지

현장답사(踏査)

敎當 2015. 5. 19. 13:52

부동산 영업을 하면 가장 가고 싶은 것이 현장답사일 것이다.

투자를 원하는 분이 서류상 확인을 했는데 투자처로 매력을 느끼고 있어

현장이 서류처럼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차 가는 것이기 때문에

영업인으로서는 가장 가고 싶은 것이 현장답사일 것이다.

지난 토요일 현장 답사를 가게 되었으니 좋아 할 일이지만 나에게는

그다지 좋은 것만은 아니었으니.....ㅎㅎㅎ

 

부부가 함께 답사를 가게 되었고 나와 답사부장 이렇게 4명이 현장을 다녀왔다.

답사부장은 젊은 사람이었는데 문제는 이 사람이 몸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젊은 사람과 나이가 많은 사람의 차이는 외모에도 있지만 기운이 순환하는 속도도 다르다.

젊을수록 빠르고 나이가 많을수록 기가 순환하는 속도가 느리다.

그래서 젊은 사람은 행동도 빠르고 순발력도 좋은데

나이를 먹으면 행동도 느리고 순발력도 떨어지게 된다.

 

우리가 젊었을 때 풍이 오면 만성이 아니라 급성으로 오는 까닭에

갑자기 일시적으로 기운이 막히기 되는데 그 고비만 넘기고 시간이 지나면

왕성한 기운이 자연 순환이 되어 회복이 빠른 이유도 여기에 속한다.

그러니 몸이 좋지 않으면 젊은 사람의 병의 기운도 빨리 돌기 때문에

나이를 먹은 사람보다 감당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예전에 절에서 부자가 목디스크가 있었는데 둘 다 치료한 경험이 있다.

 

아들은 기가 들어가는 속도가 빨라 처음에는 내가 엄청 졸음이 쏟아졌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 기운이 병을 이기자 아들이 졸기 시작을 했다.

이 친구는 목이 아파서 밤에 잠을 못잘 정도로 심했는데 한 번의 치료로

거의 80~90%가 좋아질 정도로 몸이 회복이 되었다.

반면 아버지는 기를 넣었지만 처음부터 아버지가 졸기 시작을 했다.

하지만 난 아무런 지장도 없었는데 치료를 하고나자 40~50%의 치료효과만 있었다.

기운이 천천히 들어가서 회복 속도도 느린 것이다.

보통은 눕혀놓고 치료를 하는데 목 디스크라 눕지 못해서 앉혀놓고 치료를 하였다.

아마 누워서 기를 받았다면 금방 잠이 들었을 것이다.(심하면 코도 곤다...^^)

 

답사부장은 위의 기운이 꽉 막혀 있었다.

그러니 기운은 순환이 안 되고 뚫으려는 기운으로 인해서 머리에는 압력이 차오르고

그로 인해서 머리가 터질 듯이 압력이 가해져왔다.

보통 고혈압이라고 하는 것이 피를 순환시키기 위해서 강제로 피를 밀다보니 생긴 압력이다.

그 압력의 세기를 수치로 나타내는 것이 혈압인데 기의 순환도 마찬가지라서

순환이 안 되면 강제로 순환시키기 위해서 기운이 몰려 기운이 막힌 부분에서 정체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기운이 밀려오면서 발생한 압력으로 머리가 아픈 것이다.

머리는 각 장기와 연결이 되어 있어서 기압(氣壓)이 작용하는 부위가 다르다.

일단 위가 좋지 않으면 머리 전체에 압이 걸려서 머리가 무겁고 아프다.

 

나 이외에 3명이 함께 차를 타고 이동을 한다.

말이 좋아서 함께 차를 타고 이동을 하는 것이고 드라이브를 하는 것이고

현장답사를 하는 것이지만 내 경우에는 1:3으로 기 싸움을 하고 가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세싸움이 아닌 진짜 순수한 기의순환에 의한 질서의 싸움이다.

바로 옆에 타고 간 사람은 내 기를 받으면서 이내 졸음이 쏟아져 졸고 있다.

이분이 이날 가장 많은 혜택(?)을 본 분이다....ㅎㅎㅎ

기를 받으면 잠을 자는 이유는 잠을 잘 때가 가장 기운이 잘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힘이 들면 음식을 먹던가 그럴 힘도 없으면 잠을 자 기운을 보충을 하는 것이다.

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기가 충전이 된다는 것은 호흡도 기가 충전되는 중요한 사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날 답사를 마치고 일요일에 산행을 하였다.

토요일 좋지 않은 기운이 몸으로 들어와 누적되어 산행이 여간 힘든게 아니다.

사실 토요일 밤에 도착을 해서 기운을 돌릴 시간이 많지 않았다.

4시간 산행을 했는데 땀이 많이 났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몸은 가벼워 졌다.

이 땀이라는 것도 날씨와 상관이 있기는 하지만 기운과 더 많은 상관이 있다.

예전에 기운이 막혀(기운이 막혀 있다는 것은 냉기라는 뜻이다) 있었을 때는

찬밥을 먹어도 땀이 날 정도여서 여름을 나기가 그리 힘이 들었다.

그래서 추위를 안타는 겨울이 오히려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음식이 몸 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열이 난다.

어떤 음식은 시간이 지나야 열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떤 음식은

섭취를 하자말자 바로 열기가 몸을 훓고 지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 차가운 기운과 뜨거운 기운이 만나면 땀이 나는 것이다.

마치 한랭전선과 온난전선이 만나면 장마가 져서 비가 오는 것과 같은 원리다.

몸 속의 차가운 기운과 뜨거운 기운이 만나 섞이면서 땀이 나는데

더워서 나는 땀은 피부에서 나는 땀이고

음식이나 호흡을 통한 땀은 몸 안의 냉기가 풀리면서 나는 땀이며

운동을 해서 나는 땀은 피부와 몸 안의 냉기가 풀리면서 나는 땀이다.

이 땀도 피부에서 나는 땀과 냉기가 풀리면서 나는 땀은 확연히 다르다.

 

4시간 산행을 하고나니 몸이 가볍기는 하지만 기력이 딸려서 손과 발에서 쥐가 난다.

하지만 이렇게 기를 순환을 시켜 주어야 기운에 시달리지 않는다.

이런 시련(?)을 겪고 나면 한층 기운이 향상되어 있음을 느낀다.

마치 어려운 일을 많이 겪으면 사람이 성숙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인가 보다.

그러니 현장답사를 하던지 안 하던지 힘에 부치던지 안 부치던지

일희일비하지 않는 이유가 좋고 나쁜 것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쁘고 좋은 것은 세상에 없습니다.

나쁜 것이 좋은 것이고 좋은 것이 나쁜 것인데

단지 일을 겪으면서 내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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