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휴일에는 너무 날씨가 좋아서 이틀 연속해서 산행을 하였다.
포근한 날씨 탓인지 많은 등산객이 산책로를 따라서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산은 이미 꽃으로 만개를 하고있었고 난 혹 이 봄을 놓칠까봐
얼른 스마트폰에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었다.
등산이라기 보다는 산보를 택한 휴일이었던것 같다...^^
덕운사 절 입구에 피어있는 목련인데 어찌보면 꼭 연꽃같기도 하다.
진달래는 만개를 해서 절정을 뽐내고 있었다.
드문드문 피어있는 진달래도 이처럼 감흥을 주는데
영변의 약산 진달래는 어찌 피었길래 김소월을 그처럼 취하게 했을까.....ㅎㅎㅎ
산 정상에서 만나는 산수유도 송이송이 노란 꽃송이를 수만개 뿌려 놓았다.
바위틈 사이에 자리를 잡은 작은 들꽃의 생명력에 다시금 감탄을 자아낸다.
마치 우후죽순처럼 삐죽히 뚫고 나오는 생명들.....
바람에 쓰러질 정도로 풀은 약하지만 한편으로는 흙을 뚫고 나올 정도로 대단한 힘을 가진것도 풀이다.
이름은 잘 몰라도 이처럼 작은 들꽃들이 여기 저기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흐드러지게 핀 꽃이라는 말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인듯 싶다.
남한산성을 자주 가다보니 어떤 이는 남한산성만 가면 지겹지 않느냐는 말을 한다.
산은 봄에는 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잎이 초록빛 바다의 물결을 이루고 있으며
가을에는 단풍이 고운 색깔로 온 산하를 단청처럼 물 들이고
겨울에는 흰 눈으로 눈꽃을 피우고 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날이 좋으면 날이 좋은대로 보여주는 풍경이 다 다르다.
매일 보는 어린아이가 지겹지 않은 이유는 매일 똑 같은것 같지만
어제 다르고 오늘 다름을 보는 까닭이 아닐까 한다.
산도 매일 매일이 다르다는 것을 항상 다니면서도 느끼게 되니
항상 새롭고 신선하고 좋아서 다니게 되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