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여행스케치

고창선운사

敎當 2014. 11. 28. 15:31

내장산 단풍구경을 마치고 항상 가보고 싶었던 선운사에 들리기로 했다.

외국에서 온 누나 딸(나에게는 조카) 남자친구가 현직 검사인데

우리나라 나이로 27살인데도 불교에 관심이 많아 템플스테이를 알고 있었다.

또 내가 도를 닦는다고 소개를 해서 한번 보고 싶다며

누나에게 적당한 템플스테이 하는 곳을 알아봐 주면 한국에 나오고 싶다고 해서

내장사 선운사를 관광목적으로 삼은 이유이기도 하다.

저녁무렵 도착한 선운사 입구에 숙소를 정하고 장어집으로 향했다.

복분자가 유명 하다더니 정말 싸고 맛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선운사로 향했다.

고창의 관광지를 일목요연하게 설명을 해 놓았다.

 

지도에 표기를 해 놓으니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잘 정돈된 길에 단풍과 소나무가 잘 어우러져 있다.

 

형형색색의 단풍 사이에서도 기품을 잃지 않고 푸루름을 간직하고 있는 나무

기백이 느껴지는 기운이 내 시선을 사로 잡았다.

 

내장산과 달리 선운사는 물이 많아 더욱 운치가 있었다.

 

마을을 상징하듯 마을 입구에 꼭 있을 법한 큰 나무, 그리고 활짝 편 단풍 

 

단풍은 단풍대로 아름답고 길따라 열병식 하듯 서있는 거목도 또한 볼거리였다.

 

선운사로 들어서는 일주문

 

마침 선운사 템플스테이를 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기에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카톡을 통해 누나에게 전송하였다.

네덜란드로 돌아간 지금도 카톡으로 연락을 한다...좋은 세상이다^^

 

선운사 주변으로는 동백나무가 빼곡히 심어져 있어 겨울에도 와 볼만한 곳 같다.

이 녀석은 철이르게 홀로 피어있길래 외롭지 말라고 사진으로 모셔왔다....ㅎ

 

미안하지만 내장산의 단풍은 선운사에 비하면 단풍이 아니었다.

사진을 잘 찍지 못하는 나지만 그냥 누르기만 하면 하나의 작품이 된다. 

 

계곡에 흩뿌려진 단풍잎은 나의 마음을 황홀하게 하였다.

 

단풍잎은 나무를 떠나 산으로 길로 물속으로 내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가을은 차가운 물 속에서도 붉게 물들고 있었다.

 

 물속에 잠긴 가을은 작은 물결에도 흔들리며 흘러간다.

 

선운사 계곡의 단풍에 마음을 홀딱 빼앗기고 선운사에 도착 하였다.

 

선운사에 간 날은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서 불공을 드리는 신도가 많이 있었다.

노란 화단 아래 고득점을 기원한다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뒤 산아래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 동백나무 숲이다.

 

 

 

 

 

 

단풍으로 시작된 글이 푸르른 동백나무로 끝을 맺는다.

이 푸르름 속으로 붉은 꽃들이 하얀 눈과 대비되어 타오를 것이다.

그때쯤 다시한번 선운사를 찾고 싶다.

안 갔다면 후회했을 선운사....

나를 설레게 했고 또 기다림을 선물한 추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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