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국민O금 공단의 배려

敎當 2014. 7. 2. 15:09

 

국민O금의 기금이 향 후 몇 년 후면 고갈이 된다

그래서 O금을 들어봐야 혜택을 받기는 힘들다는 등의 루머에도

적은 금액이지만 삼십대부터 들어온 터여서 위험을 무릎 쓰고(?)

국가를 믿는 마음으로 O금 가입을 계속 해 왔다.

그러다 퇴직하고 일정한 소득이 없이 공부에 매달리다 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잠시 O금가입을 중단했다가

몇 년 만 더 가입을 하면 기간도래 후 일정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는 말에

다시 O금을 계속해서 넣고 있었는데

작년 잠시 다른 일을 하려던 계획이 길어지면서 소득이 없어

또다시 국민O금체납이 발생하는 일이 있었다.

 

작년 말부터 다시 형편이 나아지면서 그동안 밀린 O금을 다 내고

자동이체가 신청되어 있는 통장에 잔고도 조금 넉넉하게 넣어 두었다.

그런데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올 3월 정도로 기억을 하는데

국민O금 독촉 고지서가 날라 와서 보니 2달 독촉고지가 되어 있었고

(사실 4달 미납되어 있었는데 2달분만 독촉고지가 되어 있는 줄 알았음)

통장 확인결과 통장에서 돈이 빠져 나가지 않은 시실을 나중에야 발견을 하여

국민O금공단에 전화를 하였다.

전화를 하니 친절(?)하게도 통화내용은 녹음이 된다는 사실과

여러 가지로 본인 확인 후 통장에 돈이 있어도 내 의사표시가 없으면

그 돈의 인출이 불가하다며 돈을 인출해도 되겠냐고 물어왔다.

 

난 돈을 인출 해 가라고 통장에 넣어놓고 인출한 줄 알고 있었는데

이제 와서 인출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어이도 없고 화도 났지만

(통장에 돈을 넣어 놓고도 연체이자를 물고 있었다는 사실 때문에)

전화 받은 안내원이 무슨 잘못이 있으랴 싶어 자제를 하고

통장에 돈이 있으니 인출 해 가라고 하고서는 통화를 종료 하였다.

그리고 4월 경 인가 국민의료보험을 아들과 통합을 하였다.

그 후 나에게 매달 오던 의료보험 고지서는 나오지 않게 되었고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언제부터인가 O금 고지서도 오지 않았다.

난 자동이체 되어 있는 만큼 사실 큰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어제 불현 듯 O금이 생각나서 공단에 전화를 하게 되었다.

 

고지서가 발부가 안 되었는데 그 이유가 일시 중지가 된 거냐?

아님 무슨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냐? 는 물음에

본인 확인을 한다며 휴대폰 전화번호가 뭐냐?

주민번호가 어떻게 되느냐? 살고 있는 주소가 어떻게 되느냐?

아들 이름이 뭐냐? 는 등의 여러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통화가 되었는데

난 O금보험이 8개월이나 밀렸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제껏 자동이체 되어 있어서 통장의 잔고만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무려 8개월이나 연체되어 있는데도 전화 연락도 없고.....

 

전기나 도시가스 등 연체가 되면 몇 달 가지 않아서

연체 사실을 통보하고 공급을 중단하느니 마느니 하는

관공서의 일에 익숙해져 있던 나는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었다.

자동이체 되어 있는 O금이 통장에 잔고도 많이 있는데

연체라는 사실도 믿기 어렵지만 그것도 8개월이라니......!

별 신경 쓰지 않고 넣어둔 고지서를 찾아보니 불과 2~3달 전에 받은 고지서에는

2달치가 연체되어 있다고 큼지막하게 고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고지서를 근거로 따지듯 물었다.

 

내가 마지막 확인한 고지서는 2달치가 연체되어 있다고 되어있고

통장에 잔고가 있었는데 왜 인출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자동이체는 이미 작년에 해제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난 올 초 3월 달에도 직원과 통화를 하였고

그때 돈을 인출하라고 분명히 말 했고 녹취도 되어 있다고 말하는데

자기는 그때 그 직원이 아니라서 잘 알지 못하겠으니

담당 직원을 바꿔 주겠다며 전화를 끊지 말고 기다리라고 한다.

잠시 후 통화 연결 음이 울리고 한참을 기다려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리다 지친 나는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끊어야 했다.

분하고 억을 했지만 뭘 어찌 해볼 도리가 없었다.

자동이체가 해제가 되었는데 고지를 받지도 못 했고

통장의 돈이 인출 되는 줄 알고 잔고만 확인해서 돈을 넣어둔

내 자신에 대해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동이체 통장은 모든 공과금이 인출되는 관계로 잔고가 줄어든다.

카드로만 잔고를 확인하니 일일이 내역을 학인하지 않은 잘못도 크다.

한참 후에 O금공단에서 전화가 왔다.

내가 이의제기를 한 것이 통보가 되어 전화를 했다면서

또 다시 본인확인을 한다면서 전화번호 주민번호 주소 아들이름...

이미 확인했던 사항이고 또 내가 전화하는 것도 아니고

전화 온 내역을 통보받고 전화를 나에게 해놓고 또 확인을 한다.

짜증은 났지만 꾹 참고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물음에 대답을 하고서야

다시 아까 통화했던 본 내용을 다시 되풀이 설명을 하니

고지서에는 분명히 8개월 치가 미납되었다고 기재되어 있단다.

다시 확인을 해 보니 큰 글씨로 2개월 미납분이 액수와 함께 적혀있고

그 아래 깨알 같은 글씨로 8개월 미납된 사실이 적혀 있었다.

난 어이가 없었지만 8개월 치가 미납된 것은 사실이었다.

 

올 초 3월에 통화를 한 줄 알고 있었는데 역으로 계산을 해 보니

초에 통화를 했을 때에도 4개월 치가 미납되어 있다고 했으니

아마 1~2월에 통화를 했을 것이 틀림없었다.

그래서 그때 통화 녹취를 들어보면 자동이체 해제 고지를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당시에 왜 4개월 치를 인출하라 했는데 2개월 치만 인출을 했냐는 물음에

고객의 통장에 잔고가 있어도 한꺼번에 인출 가능 금액은

특별한 지시가 없으면 2개월 치만 인출한다고 했다.

녹음된 내용을 들어보면 사실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때 통화 내용을 지금 확인 가능하냐고 했더니

그것은 담당과 통화해야 확인 가능 하다는 것이다.

 

난 그 사실을 확인 가능한 위치에 있지 않다.

담당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면 그만인 확인은 무의미 하.

난 감사처럼 그런 것을 전담하는 부서가 없냐고 묻자 그런 부서는 없다고 한다.

그런 사실이 확인이 되면 연체된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냐고 묻자

그것도 장담 할 수 없다는 허망한소리만 메아리쳐 들린다. 

관피아가 판을 치는 세상에 자기 돈 나가는 것도 아니고

도무지 급할 것 없는 국민O금공단을 상대로 진실규명을 하느니

차라리 그 에너지를 돈 버는 일에 쓰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전체 연체 금액을 묻고 통화를 종료하고 말았다.

 

그냥 좀 손해 본다고 생각하니 마음은 편했다.

퇴근 후 집에 가는 길에 은행에 들러 고지서에 적힌 계좌로 입금을 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금액오류 메시지가 뜨면서 계좌이체가  안 된다.

연속해서 두 번을 시도 했는데 계속 같은 메시지다.

난 입금금액이 잔고를 초과했나 싶어 잔액조회를 하니 충분하다.

그래서 또 다시 국민O금공단에 전화를 걸었다. 

직원이 전화를 받더니 또 본인 확인을 해야 한다며 주민번호와 주소를 묻기에 진짜 짜증이 났다.

주소 확인 후 바로 다음 단계인 아들 이름을 말해 버렸다.

그랬더니 그렇게 하면 본인 확인이 안 된다면서 가족이름 말고 다른 이름을 말하라고 한다.....!

가족 이외의 사람이면 내 친구 이름을 대면 알 수 있단 말인가?

진짜 짜증나는 멘트 아닌가?

그래서 그냥 난 이번에는 딸 이름을 얘기 해 버렸다.

누구냐고 물어 딸이라고 하자 처음에는 다른 사람 이름을 대라고 하더니

금새 본인 확인이 되었다면서 무슨 일로 전화를 했냐고 한다.

 

또 다시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밀린 O금을 납부하려 하는데

계속 금액오류라는 메시지가 뜬다고 하자

가상계좌번호로 입금을 해야 돈이 입금이 되지

고지서에 적힌 계좌번호는 그 달치만 입금 가능한 계좌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동이체는 이미 작년 말에 해지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 한다.

그래서 다시 자동이체신청을 살리고 연체된 O금 금액은

가상계좌를 문자로 받아 8개월 치를 계좌이체로 O금을 입금하였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겪고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결론은 국민O금 공단이 국민 그것도 잘 살지 못하는 국민을 상대로

파렴치한 짓을 하고 있다는 강한 의구심이 일었다.

 

8개월 연체가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두 달 치는 크고 눈에 잘 띄게 독촉을 하고 나머지는 잘 보이지도 않게

작은 글씨로 인쇄를 해서 한눈에 알아보지 못하게 했을까?

왜 통장에 잔고가 남아 있는데도 두 달 치만 출금하고 나머지는 출금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일까?

통장에 돈이 있어도 다 출금을 하면 국민 가정생활에 피해를 줄까봐?

왜 자동이체신청이 해지가 되었는데 고지를 정확하게 하지 않았을까?

내 유치한 결론은 이미 납입한 액수가 충분한 담보가 되기 때문에

연체가 있으면 O금 지급을 안 하면 되고 연체이자를 받으면 된다.

O금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연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

즉 모든 원금과 이자를 물어야 O금 자격이 되는 까닭이 아닐까!

그러니 공단은 늦어지고 지연되어 손해 볼 일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세금이던지 공과금이던지 담보가 없는 것은

은행에 돈이 있으면 무자비하게 인출 해 간다.

그런데 O금은 자동이체 해지가 되어도 고지도 정확히 안하고

녹음을 한 내용은 자기네 유리하면 알리고 불리하면 없다고 하면 그만일 것이고

고양이 쥐 생각하듯 하면서 통장에 잔고가 충분해도

연체이자를 받으면 그만이니 두 달 치만 인출을 해가도 된다.

밀린 O금을 한꺼번에 내려면 가상계좌를 알아야 하는줄 알면서도

알려주지 않아서 입금이 안 되면 연체이자를 받아서 좋고

나중에 물어보면 그때 알려주면 그만인 것이다.

미리 알려줘서 입금을 하게 만들 필요도 없어 보인다.

연체이자 조금 감면 받으려고 회사 빠져가면서 거대한 조직에 맞서

원인규명하고 싸우고 다닐 시간도 돈도 지식도 부족하다. 

국가를 믿고 안심하고 일을 해야 하는데 이런 파렴치한 짓을 해서야

누가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충성을 다 할 것인가!

 

얼마 전에 억울한 옥살이를 15년인가 하고 국가를 상대로 26억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했는데

12심에서 이겼지만 대법원 판결을 받을 때 법이 공소시효를 갑자기 2년에서 6개월로 줄어드는 바람에

10일이 늦어서 단 한 푼도 받을 수 없게 된 사연을 방송에서 봤다.

억울한 옥살이를 15년인가 하고 소송을 위해 39년을 싸웠단다.

국가에서 잘 못해서 개인의 인생을 망쳐놓고 변화에 부흥하지 못해

단지 소송 기일을 지키지 않았다고 단 한 푼도 줄 수 없는 나라라니....!

 

지금은 복지국가의 시대이다.

각종 강력범죄의 공소시효는 늘리거나 없애도

개인의 억울하고 안타까운 일에 관한 시효는 오히려 늘려 억울함을 풀어 주어야 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만 시대의 흐름을 파악 못 하고

시대에 역행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적 했다고 한다.

축구는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단편적인 하나의 현상일 뿐이다.

축구는 그런 실수를 해도 국가는 이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

O금공단이 하루 이틀 만에 생겨난 것이 아니고 이미 오랜 기간 지속되어져 온 대표적인 국가 공공기관이다.

내 생각과 다르게 국민O금공단이 국민의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위해 일부러

일정 금액만 인출을 했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국민 개인의 손해로 귀결이 되었다.

백번 양보해서 O금공단의 의도가 아무리 좋았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개인에게 많은 금전적 손해와 정신적 고통을 안겨 주었다.

 

연체가 되어있는 전체 금액을 크게 표시해서 상황을 확실하게 알게 하고

연체금을 입금할 때는 가상계좌를 묻지 않아도 미리 알려주고

남의 O금을 내가 대신 내는 일은 없을 것이고

또 설령 내 준다고 해서 O금공단에 손해나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 쓸데없이 이것저것 묻는 본인확인도 간소화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리 뛰어나도 오천만 국민을 일일이 살필 수 없다.

살필 위치에 있는 각자가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해야

복지국가 선진국가에 들어가는 지름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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