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신발

敎當 2014. 6. 13. 14:30

지금은 맨발로 다니는 사람이 이상해 보이지만

신발을 신기 시작한 것은 인류 역사에 비해 짧은 편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귀족이나 성직자, 전사만 신발을 신을 수 있었는데,

손윗사람 앞에서 벗고 성전과 같은 성역에서는 절대로 신지 않았다고 한다.

 

신발은 수렵이나 어로를 생업으로 삼던 산간지대 사람 또는 북방 민족들이

동물을 잡아먹고 남은 가죽을 발싸개로 이용하던 습관에서 비롯되었다.

기후, 풍토, 문화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되는데

주로 샌들과 나막신, 짚신 등의 개방형과 구두 같은 폐쇄형으로 나뉜다.

 

11세기 이후 십자군 원정을 통해 이슬람의 선진문물이 유럽에 전해지자

왕실을 비롯한 부유층 상안들은

아시아의 호화찬란한 각종 장신구로 한껏 멋을 내 권력과 부를 과시하였다.

'폴레인스' '크래카우라'로 불리는 신발은

구두코를 최고 45cm 길이로 꼬챙이처럼 뾰족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구두코를 늘여

사슬로 정강이에 연결시키면서 걸음을 걷지 못할 지경에 이르자

15세기 중반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구두코의 길이를 규제하기도 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끝이 넓게 퍼진 소가죽 구두와 가운데만 뾰족한 오리너구리 신발이 유행하였고

상류층 여성들은 50cm나 되는 나무밑창을 댄 '쇼핀' 이라는 신발을 신었다.

품위있게 보이려고 높은 굽을 단 것이지만

두 사람의 하인이 부축하지 않으면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었다.

남성이 여성옆에서 팔을 부축해주는 풍습도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한편 프랑스 노동자들은 해고 위협을 받고 있을 때,

그들이 신고 있던 사보를 던져 잘 맞추기만 하면

단번에 기계 전체를 못쓰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보는 프랑스 노동자들이 전통적으로 신어 온 나무 신발로,

태업을 의미하는 '사보타주(sabotage)'는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2의 심장'이라고 부르는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편안하고 기능적인 신발을 신어야 한다.

구두를 살 때는 발이 가장 길고 넓어지는 저녁 시간을 택한다.

또 구두 뒷부분의 밑창과 뒷굽은 딱딱해야 체중이 고루 실려 통증이 없다.

구두 앞부분을 구부렸을 때 완전히 휠 정도로 부드러워야 편하고

천연재료로 만든 것이 박테리아 번식이 없다.

여름에 즐겨 신는 샌들의 경우

양 옆을 죄는 끈이 있고 앞뒤는 구두처럼 발을 감싸 주는 것이 좋다.

하이힐은 굽 높이가 3.5cm 이하의 낮은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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