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케이블TV의 공중파채널 재배정

敎當 2013. 1. 15. 07:52

케이블 TV의 채널들을 보면

원래 2~13번인 공중파 TV가 대부분 다른 번호,

예컨대 52번 57번등으로 바뀌어 배정돼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원래의 번호를 그대로 쓰면 안 될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낮은 번호의 채널은 큰 숫자의 채널에 비해

주목도에서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개의 사람들은 리모콘으로 이 채널 저 채널 뒤지고 다닐 때

무의식적으로 낮은 번호 대를 선호한다는 사실이 입증돼있다.

이 때문에 케이블 TV 프로덕션들도

가급적 낮은 번호 채널을 차지하려고 애를 쓴다.

그렇다면 공중파 채널이 다른 번호로 밀려나는 것은

케이블 방송사의 장삿속에 「희생」당한 결과일까?

 

낮은 번호나 외우기 쉬운 번호의 채널을

힘 있는 사업자가 선점하는 것은 물론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것이 공중파 채널 번호를 재배정하는 주된 이유는 아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원래의 공중파 채널을 케이블 TV에 그대로 적용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전파간섭을 막기 위한 것이다.

 

케이블 TV가 깨끗한 화질을 유지하려면

케이블을 통해 들어오는 전파신호 외에 공중으로 날아드는 외부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케이블 수신장치의 성능이 떨어진다든지,

또는 공중파 방송국에 가까이 있을 경우엔

외부전파를 완벽하게 차단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공중으로 날아드는 전파신호와,

케이블 방송국을 한차례 거쳐 전달되는 전파신호 사이에는

미세하지만 시간차가 생긴다.

 

따라서 공중파 채널 번호를 그대로 쓸 경우엔

주 화상 위에 다른 화상이 그림자처럼 겹치는

고스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케이블 TV에서는

공중파 방송에 아예 동떨어진 번호의 채널을 부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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