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손마디 꺾는 소리

敎當 2012. 11. 9. 10:16

손마디를 꺾을 때 나는 우두둑 소리는 왜 나는 것일까?

손마디를 자주 꺾으면

마디가 굵어지거나 관절염에 걸린다는 말은 사실일까?

 

손가락 관절은 윤활 역할을 하는 깨끗한 액체 주머니로 둘러싸여 있다.

액체 성분에는 15% 가량의 이산화탄소가 포함돼있다.

손마디를 잡아당기거나 비틀면

액체 주머니 속에 압력이 낮아지는 부분이 생기게 된다.

이 압력이 낮아진 곳으로 이산화탄소가 모여들어 기포가 만들어지고

거의 동시에 그 기포가 터지면서 우리가 듣는 뚝 소리가 나는 것이다.

 

물론 이 소리는 일반적인「폭발음」이 아니라

기포가 소멸하면서 그곳으로

주위의 액체가 일제히 몰려들어 부닥치는 소리다.

한번 기포가 터지면 주변에 작은 기포가 남는다.

작은 기포 속의 이산화탄소가

다시 윤활액 속에 완전히 녹아 들어가는 데에는 15~20분이 걸린다.

그 동안에는 손마디를 다시 잡아당겨도 새로운 기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기껏 생긴다 해도 아주 미세한 것 들 뿐이다.

같은 손마디를 연달아 꺾어 소리를 낼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손마디를 습관적으로 꺾으면

그 부위가 흉하게 굵어진다든지,

나중에 관절염으로 고생하게 된다는 얘기는

분명히 입증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의사들은 이것이 해로우면 해로웠지,

그다지 바람직한 습관은 아니라고 충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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