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금강경

一相無相分 第九(일상무상분 제9)

敎當 2011. 4. 25. 07:43

一相無相分 第九(일상무상분 제9) -한 상은 상이 없음

 

須菩提(수보리) 於意云何(어의운하)

-수보리야, 어찌 생각하느냐?

須多洹(수다원) 能作是念(능작시념)호되

阿得須陀洹果不(아득수다원과부)

-수다원이 생각하기를 내가 수다원과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느냐?

須菩提言(수보리언)하사대 不也(불야)니이다 世尊(세존)

-수보리가 말씀드리기를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何以故(하이고) 須陀洹(수다원) 名謂入流(명위입류)로대

而無所入(이무소입) 不入色(불입색) 聲香味觸法(성향미촉법)일새

是名須陀洹(시명수다원)이니이다

-왜냐하면 수다원은 성인의 반열에 들었을 때 부르는 이름이지만

  실지로는 여기까지가 중생이고 여기까지가 수다원이다 라는

  경계가 없음으로 들어간 일이 없습니다.

  또한 그는 모양으로 법을 얻는 일이 없으며, 소리, 향기, 맛, 감촉

  마음의 대상도 얻는 일도 없기에 수다원이라 이름 합니다.

須菩提(수보리) 於意云何(어의운하)

-수보리야, 어찌 생각하느냐?

斯陀含(사다함) 能作是念(능작시념)호되 我得斯陀含果不(아득사다함과부)

-사다함이 생각하기를 내가 사다함과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느냐?

須菩提言(수보리언)하사대 不也(불야)이니다 世尊(세존)

-수보리가 말씀드리기를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何以故(하이고) 斯陀含(사다함)

名一往來(명일왕래)로대 而實無往來(이실무왕래)일새

是名斯陀含(시명사다함)이니이다

-왜냐하면 사다함은 한 번 왕래한다 이름 하지만

  실지로는 가고 옴이 없음으로 사다함이라 이름 합니다.

須菩提(수보리) 於意云何(어의운하)

-수보리야, 어찌 생각하느냐?

阿那含(아나함) 能作是念(능작시념)호되 我得我那含果不(아득아나함과부)

-아나함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나함과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느냐?

須菩提言(수보리언)하사대 不也(불야)니이다 世尊(세존)

-수보리가 말씀드리기를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何以故(하이고) 阿那含(아나함)은

名謂不來(명위불래)로대 而實無不來(이실무불래)일새

是故(시고) 名阿那含(명아나함)이니이다

-왜냐하면 아나함은 다시 오지 않는다고 이름 하지만

  실지로는 다시 오지 아니함이 없음으로 아나함이라 이름 합니다.

須菩提(수보리) 於意云何(어의운하)

-수보리야, 어찌 생각하느냐?

阿羅漢(아라한)能作是念(능작시념)호되 我得阿羅漢道不(아득아라한도부)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도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느냐?

須菩提言(수보리언)하사대 不也(불야)니이다 世尊(세존)

-수보리가 말씀드리기를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何以故(하이고) 實無有法(실무유법) 名阿羅漢(명아라한)이니

-왜냐하면 실지로는 아라한이라 불리는 어떠한 법도 없기 때문에 아라한이라 불리는 것이니

世尊(세존) 若 阿羅漢(약 아라한) 作是念(작시념)호되

我得阿羅漢道(아득아라한도)라 하면 卽爲着我人 衆生壽者(즉위착아인 중생수자)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에게

  ‘나는 아라한과를 성취하였다’ 라는 생각이 일어난다면

  그는 저 자아에 대한 집착,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집착

  중생에 대한 집착, 수명에 대한 집착이 일어날 것입니다.

世尊(세존) 佛說我得無諍三昧(불설아득무쟁삼매)하야

人中(인중) 最爲第一(최위제일)이라

是第一離欲阿羅漢(시제일이욕아라한)이라 하시니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저에게

  ‘번뇌없이 살아가는(무쟁) 자 가운데 제 일인자‘라고 하셨습니다.

世尊(세존) 我不作是念(아부작시념)호되 我是離欲阿羅漢(아시이욕아라한)이라 하니이다

-그러나 저에게는 ‘나는 아라한이다’ 또는

  ‘욕망을 떠나 있다’라는 생각이 일지 않습니다.

世尊(세존) 我若 作是念(아약 작시념)호되 我得阿羅漢道(아득아라한도)라 하면

-세존이시여, 만약 저에게

  ‘나는 아라한과를 성취했다’라는 생각이 일어난다면

世尊(세존)

卽佛說須菩提(즉불설수보리) 是樂阿蘭那行者(시요아란나행자)라 하시니

以須菩提(이수보리) 實無所行(실무소행)일새 而名須菩提(이명수보리)

是樂阿蘭那行(시요아란나행)이라 하시나니이다.

-여래께서 저에게 ‘수보리는 번뇌 없이 살아가는 사람 중에 제일인자’

  ‘그는 또 어디에도 얽메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번뇌 없이 살아가는 자’라고

  단정하여 말씀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아란나 행을 즐긴다:진심으로 도를 즐기고 도를 행하여 감히 뛰어 넘지 않으므로 

                              아란나=다툼이 없고 고요함의 의미=무쟁삼매를 얻음

▶들어간자라하나 들어감이 없다:스스로의 단계에서 깨쳐 나와야 함.

                             같은 맥락으로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을 해석

▶阿羅漢道: 道라 한 것은 다른 3과와의 차별성 부여

                             아라한도를 얻었다고 하는 것은 나는 존경 대접 받을 만 할 자다로 해석 

▶無諍三昧人中 最爲第一:다툼이 없는 상태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최고의 사람 

                            (수보리께서 속세로 벗어나 마음의 평정과 평화를 즐겼던게 아닐까 싶음)

▶作是念:그런 생각을 짓다, 그렇게 생각하다

 

▶초기 불교 이래 수행자의 실천 4단계(四果)

수다원(예류자)-최초의 깨달음의 단계에 들어간 사람 과가 처음 생하는것, 入流(입류)

사다함(일래:一來)-깨달음이 더욱 깊어져 가지만 한번 인간세계에 태어나야 하는 단계

                            즉 다시 한 번 와야(一來) 함을 말한다.

                           일 왕래는 다시 欲境(욕경)을 밟지 않는 것이니 즉 과가 長大해진 것

                           수다원과 보다 한 단계 높은 과로 수다원보다 깨달음이 한층 깊지만

                           더 한번 인간세계에 태어나야 한다고 일래(一來)라 함

아나함(불환:不還)-다시 인간세계로 돌아옴이 없는 단계이다.

                            오지 않는다는 것은 욕경이 떠난 것이니 과가 성숙 해진것

                            속마음과 바깥경계가 고요하여 번뇌의 欲界로

                           다시 돌아오지 않으므로 不還(불환)이라고 함

아라한-모든 번뇌를 끊고 열반의 깨달음을 얻은 최고의 단계지만 부처님과 동등 하지는 않다.

                           욕망을 떠난 것은 바로 欲을벗어나 청정해진 것,

                           즉 과를 거둔 것으로 모든 번뇌를 끊고 열반에 들어간 단계

▶예류·일래·불환·아라한으로 불리는 네 가지의 성자들은

                          자신이 도달한 경지에 집착하는 일이 없다.

                          그러므로 법은 붙잡을 수도 없고 표현될 수도 없는 것이다.

                          번뇌와 삼매에 관한 두 가지 장애를 떠나 있기 때문에

                          수보리는 번뇌와 삼매에 얽매이지 않고 ‘번뇌 없이 살아가는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