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災難]의 소멸[消滅]
약유지시관세음보살명자(若有持是觀世音菩薩名者)는 설입대화(設入大火)라도
화불능소(火不能燒)하나니
유시보살(由是菩薩)의 위신력고(威神力故)니라
약위대수소표(若爲大水所漂)라도 칭기명호(稱其名號)하면 즉득천처(卽得淺處)하며
약유백천만억중생(若有百千萬億衆生)이 위구금은유리(爲求金銀琉璃) 자거(渠) 마노(瑪瑙) 산호(珊瑚) 호박(琥珀)과 진주등보(眞珠等寶)하야 입어대해(入於大海)할새
가사흑풍(假使黑風)이 취기선방(吹其船舫)하야 표타나찰귀국(飄墮羅刹鬼國)이어도
기중(其中)에 약유내지일인(若有乃至一人)이라도
칭관세음보살명자(稱觀世音菩薩名者)면
시제인등(是諸人等)이 개득해탈나찰지난(皆得解脫羅刹之難)하나니
이시인연(以是因緣)으로 명관세음(名觀世音)이니라
약부유인(若復有人)이 임당피해(臨當被害)하여
칭관세음보살명자(稱觀世音菩薩名者)는
피소집도장(彼所執刀杖)이 심단단괴(尋段段壞)하여 이득해탈(而得解脫)하며
약삼천대천국토(若三千大千國土)에
만중(滿中) 야차나찰(夜叉羅刹)이 욕래뇌인(欲來惱人)이라도
문기칭관세음보살명자(聞其稱觀世音菩薩名者)는
시제악귀(示諸惡鬼) 상불능이악안시지(尙不能以惡眼視之)커늘
황부가해(況復加害)와 설부유인(設復有人)이 약유죄(若有罪)어나
약무죄(若無罪)어나 추계가쇄로검계기신(杻械枷鎖로檢繫其身)이라도
칭관세음보살명자(稱觀世音菩薩名者)는 개실단괴(皆悉斷壞)하야
즉득해탈(卽得解脫)하니라
약삼천대천국토(若三千大千國土)에 만중(滿中)한 원적(怨賊)에
유일상주(有一商主) 장제상인(將諸商人)하야 재지중보(齎持重寶)하고 경과험로(經過險路)할새
기중일인(其中一人)이 작시창언(作是唱言)호되
제선남자(諸善男子)여 물득공포(勿得恐怖)하고
여등(汝等)이 응당일심(應當一心)으로
칭관세음보살명호(稱觀世音菩薩名號)하라
시보살(是菩薩)이 능이무외(能以無畏)로 시어중생(施於衆生)하나니
여등(汝等)이 약칭명자(若稱名者)면 어차원적(於此怨賊)에 당득해탈(當得解脫)하리라
중상인(衆商人)이 문(聞)하고 구발성언(俱發聲言)호되
나무관세음보살(南無觀世音菩薩)하면
칭기명고(稱其名故)로 즉득해탈(卽得解脫)하리니
무진의(無盡意)야
관세음보살마하살(觀世音菩薩摩訶薩)의 위신지력(威神之力)이
외외여시(巍巍如是)하니라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지니는 이는
설사 큰 불에 들어가도 불이 능히 태우지 못하나니,
이 보살의 위엄과 신력(神力)을 말미암음 이니라.
그리고, 큰물에 떠내려가더라도 그 이름을 일컬으면 곧 얕은 곳을 얻게 되며,
만일 백천만억 중생이 금, 은, 유리, 자거, 마노, 산 호, 호박, 진주 등의
보배를 구하려고 큰 바다에 들어갔다가
폭풍을 만나 그 배가 나찰들의 나라에 표착하였을 적에,
그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일컫는 이가 있으면
여러 사람들이 모두 나찰의 난을 벗어나게 되나니,
이런 인연으로 관세음보살이라 이름하나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악한에게 피해를 당하게 되었더라도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른다면
저들이 가졌던 칼과 몽둥이가 곧 조각조각 끊어져서 해탈함을 얻을 것이며,
만일 3천 대천세계에 가득한 야차와 나찰들이 와서 사람을 괴롭히려 하다가도,
그 사람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일컬음을 들으면
이 악귀(惡鬼)들은 흉악한 눈으로 보지도 못하겠거늘,
하물며 해(害)할 수 있을까 보냐.
또, 어떤 사람이 죄가 있거나 죄가 없거나 간에
수갑과 고랑과 사슬이 그 몸을 속박 하였을 적에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일컬으면,
모두 부서지고 끊어져서 벗어나게 되느니라.
만일 3천 대천세계에 도적이 가득 찼을 적에,
어떤 장삿군 두목이 귀중한 보물을 가진 장사꾼 들을 데리고 험난한 길을 지나갈 적에,
그 중에 한 사람이 말하기를
'선남자들아, 무서워하지 말고, 그대들은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일컬으라.
이 보살은 능히 중생들의 두려움을 없애주나니,
그대들이 그 이름을 일컬으면 이 원수인 도적들의 난을 벗어나게 되리라.' 고 하면,
여러 장사꾼 들이 듣고 함께 소리를 내어 '나무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그 이름을 일컬은 연고로 곧 벗어나게 되느니라.
무진의여, 관세음보살마하살의 위엄과 신력이 어마어마함이 이와 같으니라.
►우리 중생들이 안팎으로 겪게 되는 재난(災難)은 수도 없이 많지만
우선 외부로부터 받는 재난을 크게 일곱 가지로 나누어
이것을 7난(七難)이라고 합니다.
여기서의 칠난은
화난(火難), 수난(水難), 풍난(風難), 왕난(王難), 귀난(鬼難), 가쇄난(枷鎖難), 원적난(怨賊難)을 말함
화난은 외부적인 화재를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불교란 내 자신의 마음을 근본으로 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때의 화(火)는 곧 번뇌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밖으로는 화재를 면할 수 있고,
안으로는 번뇌가 없어진다고 해석됩니다.
수난은 물로 인한 난리인데, 본질적으로는 악업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므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밖으로는 물난리를 면할 수 있고,
안으로는 악업(惡業)이 얕아진다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풍난(風難)은 외형적으로는 각종 태풍 등의 난을 이야기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성취에 대한 욕망 등의 번뇌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잘못된 바람이 들어 난을 만나게 되더라도 문득 정신을 차리고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바른 길을 잡아 나갈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왕난(王難)은 권력으로 인한 난을 의미
귀난(鬼難)은 예전에는 병에 걸리는 것은 모두 귀신의 작용이라고 하여
귀난(鬼難)이라고 하였습니다.
가쇄난(枷鎖難)은 사회적인 난을 의미합니다.
가(枷)는 목에 두르는 형틀이며 쇄(鎖)는 사슬입니다.
따라서 가쇄난은 뜻밖에 구속되고 감옥에 갇히는 것을 말함
원적난(怨賊難)에는 도적뿐 아니라 원수도 속합니다.
칠난은 대체로 외부적인 난을 의미하지만
때로는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도 의미합니다.
그러나 외부적인 것이든 내부적인 것이든 관세음보살의 힘에 의지하면
즉,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소리 내어 부르면
모든 재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경에서는 설하고 있습니다.
1)羅刹鬼(나찰귀):이름이 말해주듯이 나찰은 본래 악귀였는데,
불법에 귀의하여 불법을 외호하는 법신의 하나로 되었다.
이 나찰귀는 하늘에 있는 악귀로 성질이 아주 포악하며
남자는 지극히 추한 모양으로 생겼고,
여자는 아주 아름다운 미모를 갖췄다고 한다.
또 악나찰지옥이 있어서 소,말 등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죄인들을 먹고 삼 키고 먹어 치운다고 하며,
또 염라대왕이 이 나찰을 시켜서 죄인을 지옥에 던지게 한다고 한다.
2)段段壞(단단괴): 조각 조각 끊어짐.
3)夜叉(야차): 산스크리트 야크샤(Yaka)의 음역으로 약차(藥叉)라고도 쓴다.
볼 수 없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니고 있어 두려워할 귀신적 성격을 가졌는데,
공양(供養)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재보(財寶)나 아이를 갖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후에는 귀신(鬼神:羅刹)의 하나로 여겨졌고,
불교에서는 불교를 지키는 신으로 되어 있다.
《베다》에도 나타나지만 원래 비(非)아리안적(的) 민간신앙의 신으로,
야크샤는 남신(男神)이고 여성신 야크시니는 지모신(地母神) ·
수신(樹神)으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