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칭명[一心稱名] 즉시해탈[卽時解脫]
이시(爾時)에 무진의보살(無盡意菩薩)이 즉종좌기(卽從座起)하야
편단우견(偏袒右肩)하고 합장향불(合掌向佛)하사
이작시언(而作是言)하사되 세존(世尊)하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
이하인연(以何因緣)으로 명관세음(名觀世音)이닛고
불고무진의보살(佛告無盡意菩薩)하사되
선남자(善男子)야 약유무량백천만억중생(若有無量百千萬億衆生)이
수제고뇌(受諸苦惱)할새
문시관세음보살(聞是觀世音菩薩)하고 일심칭명(一心稱名)하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 즉시(卽時)에 관기음성(觀其音聲)하고
개득해탈(皆得解脫)케 하니라
-그 때, 무진의(無盡意)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고 이렇게 부처님을 향하여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은 무슨 인연으로 관세음이라 이름하나이까."
부처님이 무진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만일 한량없는 백천만억 중생이 모든 괴로움을 받을 적에,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일컬으면,
관세음보살은 곧 그 음성을 관하고 다 해탈 하게 하느니라.
►《관음경》은
법화경 제25품 <관세음보살 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을
단독경으로 분리하여 부르는 명칭이다.
일승 묘법(一乘妙法), 구원 본불(久遠本彿), 보살행도(菩薩行道)의 진리를
설하는 법화경의 후반부에 속하는 《관음경》은
그 구성상 장행으로 이루어진 본문과 5언 4구의 게송(偈頌) 26수로 이루어져 있다.
본경의 서두는 무진의 보살(無진의보살)이 부처님께 관세음보살이
무슨 인연으로 관세음이라고 불리게 되었는가라고
명호의 유래를 묻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이름을 묻는다는 것은 바로 그 이름을 가진 대상의 존재를 묻는 것이다.
관심의 존재를 알고 있다면 대상의 존재를 묻는 것이다.
무진의(無盡意)란 뜻이 다함이 없다는 뜻인데,
의(意)란 지(智)라하고, 무진(無盡)이란 공(空)으로.
그러니까 무진의란 공(空)의 지혜, 곧 반야의 지혜.
즉 무진의보살이란, 반야의 지혜를 깨우친 이로,
그가 부처님께 관세음보살의 본사(本事)를 물음은 바로,
깨달음을 얻은 이에게 있어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앞으로 어떠한 행(行)을 해야 하는가를
묻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1)一心稱名:일심 칭명은 곧 자기 정화의 행법이며
대승 불교의 귀결점인 불이(不二)의 전일성(全一性)을 체험하는 것이다.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다만 입으로만 소리를 내어 부르는 것만이 아닙니다.
몸(身)으로 행하는 것, 입(口)으로 말하는 것, 마음(意)으로 생각하는 것,
이 세 가지의 행동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