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화엄신장

화엄신장(12)

敎當 2010. 7. 14. 10:58

 

(12) 주해신(主海神)

 

주해신은 바다신이다.

10행중 제 3 무변행(無邊行)으로 여기도 10 바라밀을 상징한 열분의 주해신이 나온다.

 

1. [출현보광주해신(出現普光主海神)]은 제 1 보시바라밀이다.

    여러가지 보배영락으로 몸을 장식하고 평등한 복덕을 베풀어 부처님을 공양함으로서

    중생들을 이익하는 중보장엄신해탈문(衆寶壯嚴身海脫門)을 얻었고

 

2. [불가괴금강당주해신(不可壞金剛幢主海神)]은 제 2 지계바라밀이다.

    여러가지 선교방편으로 근기따라 설법하므로서 일체중생해탈문(一切衆生解脫門)을 얻었다.

 

3. [부잡진구주해신(不雜塵垢主海神)]은 제 3 인욕바라밀로서

    모든 중생들에게 번뇌를 벗어나게 하므로서

    일체중생번뇌해해탈문(一切衆生煩惱海解脫門)을 얻었으며

 

4. [항주파랑주해신(恒主波浪主海神)]은 제 4 정진바라밀로서

    모든 중생들에게 악도를 떠나게 하므로서 이악도해탈문(離惡道解脫門)을 얻었다.

 

5. [길상보월주해신(吉祥寶月主海神)]은 제 5 선정바라밀로서

    큰 어리석음을 없애주므로서 보멸대치압해탈문(普滅大痴狎解脫門)을 얻고

 

6. [묘화용계주해신(妙華龍계主海神)]은 제 6 반야바라밀로서

    6도중생의 고통을 없애고 안락을 주므로서 안락해탈문(安樂解脫門)을 얻었으며

 

7. [보지광미주해신(普持光味主海神)]은 제 7 반야바라밀로서

    일체중생의 어리석은 견해를 다스려 정화함으로서 우치성해탈문(愚痴性解脫門)을 얻었고

 

8. [보염화광주해신(寶焰華光主海神)]은 제 8 원바라밀로서

    바른 인으로서 금장(金藏)을 출현하는 것이 마치 가난한 여인의 집에 보배를 갈무리고 있는것 같아

    보리심해탈문(菩里心解脫門)을 얻었다.

 

9. [금강묘계주해신(金剛妙계主海神)]은 제 9 력바라밀로서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 대공덕을 성취하므로서 부동심공덕해해탈문(不動心功德海解脫門)을 얻었다.

 

10. [해조뇌음주해신(海潮雷音主海神)]은 제 10 지혜바라밀로서

     온 세계에 가득한 법계정(法界定)에 들어 삼매문해탈문(三昧門解脫門)을 얻었다.

 

이 가운데 출현보광주해신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주해신을 대표해서 다음과 같이 게송을 읊었다.

 

헤아릴 수가 없는 법바다에서 한량없는 여래에게 공양하오며

많은 공덕 중생에게 보시하므로 단정하고 엄숙하기 비길 데 없어

여러 세간 간데마다 출현하여서 중생의 근기 욕망 모두 다 알고

그를 위해 큰 법바다 연설하시니 불가의 금강당 주해신이 알았고

모든 세간 대도사 여러분께서 법 구름과 큰 법비 요량 못하나

무궁한 고통바다 소명하나니 부잡진구 주해신 들어간 법문

여러 종류 중생들 번뇌가 덮여 모든 갈래 헤매이면서 고통 받거늘

그를 위해 여래 경계 열어보이니 항주파랑 주해신이 이 문 얻었고

부처님이 부사의한 법바다에서 여러가지 행을 닦아 다함이 없고

중생의 번뇌 그물 아주 끊으니 길상보월 주해신이 들어갔도다.

부처님은 중생들이 공포 속에서 생사바다 헤매는 일 밝히 보시고

여래의 위 없는 도 그들께 뵈니 묘화용계 주해신이 기쁨을 내고

부처님의 경계가 부사의하여 법계와 대허공과 평등한 모양

중생들의 번뇌 그물 깨끗케 하니 보지광미 주해신이 펴서 말하고

부처님 눈 청정하고 부사의 하여 여러 종류 경계를 모두 보시며

중생에게 묘한 도를 널리 보이니 염화왕 주해신이 알았고

마의 군대 엄청나서 셀 수 없건만 눈 깜짝하는 동안 모두 깨뚫되

마음이 까딱 없음 측량 못하니 금강묘계 주해신 깨달은 방편

시방에서 묘한 법문 연설하실 제 그 음성이 온 법계에 두루 퍼지니

이것이 부처님의 삼매경계라 해조화음 주해신이 알았다.

 

한국사람 들은 3면이 바다로 싸인 지리적 조건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해안이나 도서지방에는 바다의 수호신을 모시고 해신당(海神堂)을 설치해 놓았다.

대개 여기에는 어민들의 수호신인 바다신이나 수부(水府)님을 모시는데

신격으로서는 서낭이라 불리는 배의신이 해안가에서 조화를 부린다.

영감,참봉 바다의 4방을 지켜준다는 4해용왕 및 용황(龍皇)등도 모신다.

주민들은 대개 이곳에서 해상생활의 사고예방과 풍어를 빌어

수중고혼의 극락인도를 하는 용왕제를 지내기도 한다.

 

진성기(辰聖麒)의 논문에 의하면

[용왕황제가 다섯 아들을 두었는데 남해용왕 태자와 동해용왕 태자가 싸움이 났다.

남해용왕 태자가 사람들의 힘을 얻어 승리하자

용황이 화가나서 남해용왕을 인간세상의 개의 몸으로 귀양을 보냈다.

남해용왕은 제주도 한라산 오백서 영감집에 개로 태어나 3년동안 고생을 하다가 풀려났는데

그때 용왕이 떠나면서 오백서 영감의 은혜를 갚고저 용왕국으로 초대하였다.

오백서 영감은 용궁에 가서 후한 대접을 받고

태자의 도움으로 용황에게 금봉도리채란 어여쁜 여자를 선물로 받았다.

금봉도리채는 인간세상에 와서 오백서 영감을 지극히 시봉하다가

영감이 죽은 뒤에는 인간세상에 남아 뱃서낭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주도 사람들은 1년에 한번씩 해신제를 지내는데

하늘머리가 열릴 때(해 뜰 무렵) 제물(떡 3접시, 채소.과일.대젓가락 각 3접시, 메 한사발, 술 한병, 잔 셋, 계란 3개, 쌀, 종이 3장, 소지 4장, 지전 3장, 제비쌀 한보시기, 실 한묶음, 향불)을 올리고 제사를 지낸다.

 

제사는 먼저 쌀 한줌을 용왕신의 방석 몫으로 바다에 뿌리고

주소, 성명, 성별, 나이를 말하고,

소지를 올려 소원을 빈 뒤 제미(젯상에 올린쌀)를 잡아 허공으로 던진다.

쌀들이 지상으로 내려오면 그것을 손으로 잡아 그 숫자를 헤아려 쌀점을 친다.

그리고 쌀점을 보아 해신제의 결과를 알아보고 다시 길흉에 대한 점을 친뒤

시걸명(용왕을 따라온 잡신들을 대접하기 위하여 숭늉대신 술을 사발에 붓고 제물들을

조금씩 떼어 바다에 던지는 의식)을 하고 칠변(철상)한다.

바다제가 끝나면 분향제로 들어가 산신제를 지내기도 하고

혹 가족 등 수중고혼이 있는 자나 운수가 불길한 사람은 영혼제와 몸제를 지내기도 한다.

국가에서는 매년 동해, 서해, 남해, 북해에서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냈다.

이것이 한국인들의 바다신앙이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해신청(海神請)이 따로 없고 용왕청(龍王請)으로 대신 바다제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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