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화엄신장

화엄신장(11)

敎當 2010. 7. 13. 13:42

(11) 주하신(主河神)

 

주하신은 물신이다.

화엄신중의 물신에는 하신(河神) 이외에도

우물신(井神)과 수신(水神), 바다신(海神), 강신(江神) 등 몇 분의 물신이 있다.

이 가운데 수신 이외에는 모두가

물이 고여 있는 환경을 따라 우물, 강, 바다, 등으로 지어진 것인데

이곳의 하신은 곧 하천신(河川神)을 뜻한다.

농사를 본위로 살아온 전세계 사람들은 일찍부터 하천을 중시하였으며

또 하천의 여성들이 왕조나 왕비가 된 경우가 많아

우물, 용궁신앙과 함께 한국인의 물신앙의 하나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

 

고구려의 동명왕 아내 유화(柳花)는 웅연(熊淵)출신이고

신라 박혁거세의 왕후도 알영정(閼英井)출신이다.

그래서 김유신가의 여성들은 매년 청연곡(靑淵谷)에 모여서 시조비를 섬기는 행사를 가졌다.

강화 하음봉씨(河陰奉氏)도 봉가지(奉哥池)출신이다.

무당의 시조 바리공주는 이 물을 가지기 위해 저승으로 간 생명수의 주인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신라에서는 동서 4해(海)와 4동(사독) 에서 제사를 올렸던 것이다.

그러나 화엄경에서는 10 행 가운데 제 2 요익행(謠益행)으로 나온다.

요익행 중에는 또 열분의 주하신이 나오는데

이는 요익행중의 10바라밀을 상징하는 것이다

 

1. [보발신유주하신(普發迅流主河神)]은 제 1 보시바라밀로서

   널리 가없는 빗물을 진리의 물로 변화시키는 법우해탈문(法雨解脫門)을 얻은 분이고

 

2. [보결천간주하신(普潔泉澗主河神)]은 제 2 지계바라밀로서

   널리 일체 중생들 앞에 나타나 영원히 번뇌망상을 없애주는

   영이번뇌해탈문(永離煩惱解脫門)을 얻었으며,

 

3. [이진정안주하신(離塵淨眼主河神)]은 제 3 인욕바라밀로서

   대자대비한 방편을 얻어 널리 일체중생의 의혹과 진구를 씻어주는

   제혹진구해탈문(諸惑塵垢解脫門)을 얻었으며,

 

4. [시방변후주하신(十方변吼主河神)]은 제 4 정진바라밀로서

   늘 중생들을 요익하는 음성을 내는 항출요익중생음해탈문(恒出饒益衆生音解脫門)을 얻고

 

5. [보구호중생주하신(普救護衆生主河神)]은 제 5 선정바라밀로

   널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뇌해심(腦害心)을 없애고 자비심을 일으키게 하는

   항기무뇌해자해탈문(恒起無腦害慈解脫門) 을 얻었으며

 

6. [무열정광주하신(無熱淨光主下神)]은 제 6 반야바라밀로

   널리 일체 선근을 얻어 시원하게 하는 청량선근해탈문(淸凉善根解脫門)을 얻고

 

7. [보생환희주하신(普生歡喜主河神)]은 제 7 방편바라밀로서

   갖가지 보시바라밀을 닦고 익혀 일체중생들로 하여금 간탐과 집착을 버리게 하는

   영이간착해탈문(永離간着海脫門)을 얻고

 

8. [광덕승당주하신(廣德勝幢主河神)]은 제 8 원바라밀로서

   널리 일체에게 기쁜마음으로 복전이 될 수 있게하는

   일체환희물전해탈문(一切歡喜物田解脫門)을 얻고

 

9. [광조보세주하신(光照普世主河神)]은 제 9 력바라밀로서

   능히 일체중생들로 하여금 해탈의 바다에 들어가 넉넉한 힘이 있어

   어지럽게 물들고 화 잘내는 중생들로 하여금 환희를 얻게하는 환희해탈문을 얻었으며

 

10. [해덕광명주하신(海德光明主河神)]은 제 10 지바라밀로서

   능히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해탈의 바다에 들어가 늘 넉넉한 즐거움을 맛보게 하는

   구족락해탈문(具足樂解脫門)을 얻었다.

 

이 가운데 보발신유주하신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주하신의 무리들을 대표하여 다음과 같이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을 읊었다.

 

여래께서 지난 옛적 중생 위하여 법바다의 끝 없는 행 닦으신 것이

소나기가 무더위를 서늘케 하듯 중생의 번뇌열을 두루 멸하네

부처님이 요량 못할 한량없는 겁 서원의 광명으로 세간 맑히사

선근이 성숙한 이 깨닫게 하니 보결천간 주하신이 알았고

큰 자비의 방편이 중생과 같아 눈 앞마다 나타나서 항상 교화해

그네들의 번뇌 때를 깨끗케 하니 이 진정안 주하신 기뻐해

부처님의 묘한 음성 두루 들리니 중생들이 사랑하고 마음이 기뻐

한량없는 괴롬을 덜게 하시니 시방변후 주하신의 해탈이로다.

부처님의 보리행을 닦으실 적에 중생들께 이익주기 한량없는 겁

그러므로 묘한 광명 세간에 부구호중생주하신이 기뻐하도다.

부처님의 옛적 수행 중생 위하여 가지가지 방편으로 성숙케 하고

복 바다 깨끗하고 고통 제하니 무열정광 주하신 마음 기쁘고

보시 문이 크고 넓어 무궁무진해 여러 중생 골고루 이익케 하며

보는 이는 누구나 간탐 없나니 보생환희 주하신 깨달았도다.

부처님의 참된 방편 닦아 행하여 그지없는 공덕바다 성취하시고

보는 이를 모두 다 기쁘게 하니 광덕숭당 주하신이 깨달은 바라.

중생들의 번뇌 때를 깨끗케 하고 원수를 평등하게 사랑하시매

광명이 허공 가득 비치게 되니 변조보세 주하신이 보고 기뻐해

부처님은 복밭이요 공덕의 바다 중생들의 모든 악을 모두 여의고

큰 보리를 끝끝내 성취게 하니 해덕광명 주하신의 해탈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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